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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메모

강민호 75억 잔류, 롯데의 선전 포고?!


2014년 시즌에도 롯데 팬들은 강민호와 장원준이 호흡을 맞추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됐다. (사진 출처 - 롯데 자이언츠)


올해 FA 최대어 강민호의 행선지가 결정됐다. 롯데는 첫 협상부터 강민호에게 만족할 만한 액수를 제시했다고 하고, 우선 협상 개시 4일 만에 도장을 받아냈다. 금액은 계약금 35억, 연봉 10억으로 4년간 75억이 보장된다. 실제 옵션이 있는지는 확인할 길이 없으나 현 시세에서 적정가라는 평가도 많이 나온다. 강민호 입장에서는 최선의 결과다. 시장에 나갔더라면 더 큰 금액을 제시하는 구단도 있었겠지만, 지금처럼 환호를 받기란 어렵다. 레전드로서 한 팀에서만 뛰고 은퇴하는 영광도 롯데 잔류가 주는 이득이다. 강민호가 워낙 높은 레벨에 있는 선수이기에 이런 가치를 더 소중히 여기지 않았나 싶다.

 


모바일 게임 컴투스프로야구 for 매니저를 즐기는 유저에게나 실제 구단을 운영하는 단장이나 감독 입장에서나 강민호 같은 선수는 보석 같은 존재임이 틀림없다. 컴프매 카드에서 나타나는 수치도 공수겸장 강민호의 매력을 그대로 나타낸다.


놀라운 부분은 롯데 프런트의 발빠른 움직임이다. 금액 자체는 크게 놀랍지 않으나 속전속결로 선수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면에서 이전과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가 감지된다. 작년 주전 야수 두 명을 모두 시장에 흘린 것과 비교하면 같은 팀이 맞나 싶을 정도다. 배재후 단장의 인터뷰는 한발 더 나아간다. 내부 FA인 강영식과 재계약 후 1번 타자감 FA를 영입하겠다며 롯데의 따뜻한 겨울을 예고하고 있다. 



2014년 롯데, 호재가 넘쳐난다


1년 만에 달라진 롯데의 자세는 관중 수와도 연관이 있다. 2008년 이후 사직구장에는 5년간 4차례나 평균 관중 2만명 이상 들어찼다. 가장 관중 수가 적었던 2010년에도 17,813명이 들어왔는데 올해는 평균 12,041명으로 전년도 대비 무려 8701명이 줄어들었다. 관중 수 급감에는 광역권 신생팀 창단, 지역 경제 등 많은 요소가 있으나 스타 플레이어의 부재가 크게 작용했음을 부인하기 어렵다. 이대호, 김주찬, 홍성흔이 빠져나가면서 화끈한 야구는 실종했고, 성적에 대한 기대감은 바닥으로 떨어졌다. 입장료 수입 감소만 30억 이상이니 프런트가 위기감을 가질 수밖에. 


2014년은 롯데가 위기를 뚫고 날아오를 절호의 찬스다. 손아섭, 전준우, 황재균 등 주축이 입대하기 전 함께 뛰는 실질적인 마지막 시즌이고, 군대에서 장원준과 장성우가 복귀한다. 두 선수의 합류는 팀 전력의 안정적인 플러스 요인이다. 


특히 장원준은 리그에서 가장 꾸준한 선수 중 하나로 입대 전 4년 평균 160이닝 이상을 던진 금강불괴 급 내구성으로 유명하다. 일반적으로 스타급 투수가 공익근무요원으로 입대하는 것과 달리 경찰청에 지원해 2년간 254이닝을 던졌다. 당연히 성적도 압도적. 2점대 초반의 ERA, 2점대 후반의 FIP는 올해 신인왕 경쟁을 펼친 이재학, 유희관과 비교해도 한 단계 위다. 장원준 합류가 팀에 얼마나 도움이 될까? 입대 전 3년간 장원준의 WAR은 약 3.9승으로 강민호가 작년 이전으로 회복한다고 하면 롯데는 올해 4강권 팀과 동 레벨로 올라간다는 계산이다.



괴짜로 유명한 일본 투수 이가와 게이는 게임에서 자신의 능력치를 올리기 위해 훈련을 더 열심히 했다고 한다. 컴투스 프로야구 매니져 09장성우 카드와 12 최재훈 카드의 능력치는 그렇게 높지 않다. 하지만 나중에 업데이트될 14 컴프매 카드에서는 이들의 잠재력이 제대로 투영될지도 모른다.



장성우는 두산의 최재훈과 함께 공수에서 올스타급 포수가 될 재능을 인정받는 선수다. 그런 선수가 엔트리에 포함된다면 강민호도 때때로 지명슬롯에서 몸을 정비하며 타격에 더 집중할 여유가 생긴다. 지난 4시즌 연속 100경기 이상을 뛰며 무리했던 강민호이기에 장성우의 합류가 타격 부진 탈출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어떤 이는 강민호가 왔으니 장성우를 트레이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어느 정도 동의하는 의견이나, 그 시점이 꼭 이번 2014시즌 전 일 필요는 없다. 롯데는 두산처럼 지명타순이 포화가 아니기에 내년까지는 두 재능 넘치는 포수의 공존이 충분히 가능하다. 장성우가 1군에서 무사히 적응을 마치고, 기량을 인정받고 나서 카드를 맞춰도 불리할 게 없다고 여겨진다.



롯데, 마지막 퍼즐을 맞출 수 있을까?


롯데의 호재를 하나만 더 꼽자면 외국인 편성의 증대다. 앞서 말한 대로 롯데는 지명-1루-코너 외야 세 군데 포지션이 약점으로 슬러거 타입의 외국인 타자를 영입하기에 최적화된 환경이다. 손아섭 - 외국인 타자 - (회복된)강민호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은 2013년 시즌과 비교해 확실히 경쟁력이 있다. 여기에 추가로 한 명의 외부 FA 영입이 있다면 정말로 전문가들에게 우승 후보로 꼽히는 팀 구성이 될 것이다.



당신이 롯데의 단장이라면 현 라인업에 어떤 선수를 추가하겠는가? 컴프매 카드에서도 세 선수의 장단점은 확연히 드러난다. 게임에서는 유저의 선택에 의해서 실제 현장에서는 단장의 계획에 의해서 승리가 결정되는 게 바로 프로야구의 생리다.


롯데가 영입할 후보는 위 세 선수가 가장 유력하다. 정근우와 이종욱은 배재후 단장이 언급한 1번 타자라는 조건에 가장 부합하는 유형이다. 두 선수는 모두 뛰어난 수비력으로 실제 타격보다 훨씬 팀에 기여하는 부분이 크다. 


단, 단점이 없지는 않다. 일전에 WAR을 소개하며 정근우의 적정 금액이 55억이 아니냐는 글을 포스팅하기도 했는데 정근우는 총액 60~70억을 원한다고 밝혔다. 수비력을 좀 더 적용한다면 아주 무리도 아닐 수 있다. 또 한화가 강력하게 대쉬하고 있는 상황에서 어쭙잖은 금액을 내밀었다가는 순식간에 경쟁에 뒤처지고 만다. 금액적으로 너무 큰 지출이 정근우 영입의 장애물이다.


이종욱은 만 33살의 나이가 걸린다. 4년 계약은 당연하다고 할 때 마지막 2년에도 지금의 기량을 유지하느냐는 미지수다. 그래도 전준우가 병역문제를 해결할 때 큰 힘이 되어 줄 수 있는 선수라는 점에서 메리트가 있다. 최준석은 배재후 단장이 원하고 있는 유형이 아니라는 게 약점일 텐데 외국인 타자 포지션을 잘 안배한다면 가격대비 최상의 영입이 될 수도 있는 선수다.

그 외 이용규는 나이가 어리나 부상으로 전반기 출장이 불투명하고 비싸다는 점에서 1위를 노리는 롯데에 아쉬운 점이다. 장원삼은 팀 내 장원준과 유먼이라는 정상급 좌완 선발이 있기에 1순위는 아닐 듯하다.


물론, 이런 전제는 이들이 시장에 나와야만 성립되다. 또 한화, NC, SK 등등 치열한 경쟁자들을 물리쳐야만 추가 전력보강이 가능하다. 롯데가 난관을 이기고, 스토브리그 진정한 승자가 될지 흥미롭게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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