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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야구

고교 야구 아시아시리즈 대표팀 기록 정리

한국, 일본, 대만이 참가하는 고교야구 아시아 시리즈가 25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다고 한다. 이 시기에 이런 대회를 하는 게 이로운지는 생각해 볼 필요가 있지만 야구 팬들에게는 즐거운 행사인 것은 사실이다. 또 대표팀 전원 2학년으로 구성되었기에 내년 드래프트의 주목 할만한 선수들을 미리 만나볼 기회가 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들의 2011년 기록을 살펴보았다. 먼저 투수들부터 보면
 



최근 고교 야구의 최강팀이라고 하면 북일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과감한 투자로 뛰어난 선수들을 스카우트하고 있고 올해만 대통령배, 전국체전을 우승으로 이끌었고 청룡기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했다. 북일의 강세는 내년에 더욱 거세질 것이라 생각한다. 3명의 2학년 에이스들이 건재하기 때문이다. 우완 윤형배는 내년 드래프트의 최대어라 일컬어진다. 올해 NC에 우선 지명된 이민호와 비교해 뒤지지 않는 체격과 구위에 2학년임에도 더 나은 투구를 보여줬다. 대표팀에서도 에이스 역할을 할 게 분명해 보인다.

사이드암 송주영은 비교적 장신의 사이드암으로 10이닝 이상 던진 2학년 투수 중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삼진, 볼넷 비율도 매우 준수하다. 김인태 역시 스카우트들의 주목을 받는 좌완으로 최고 140km/h 이상의 빠른 볼을 뿌린다고 하는데 팔 상태가 좋지 않아 이번 대회에서는 외야수로 나올 가능성이 많다고 한다. 

상원고의 김성민은 김인태와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좌완으로 역시 빠른 볼을 던질 수 있는 투수라고 한다. 함덕주는 이에 반해 기교파 좌완으로 2학년 임에도 좋은 피칭을 보였다.

부산고의 송주은은 신입생 때부터 에이스감으로 주목됐던 우완 오버핸드 투수다. 올 시즌은 다소 기대에 못 미친 모습이지만 구위에서는 나쁘지 않은 평가인 듯하다. 박재근은 쓰리쿼터에 가까운 투구폼으로 좋은 활약을 보여주진 못했다. 체격에서 가능성을 보고 뽑은 지 모르겠지만 기록을 보면 다소 의아한 발탁이긴 하다.




야수는 표본이 더 적기에 기록만 보고 판단하긴 어렵기에 짧게 코멘트 하면. 내야수 5명은 모두 유격수가 가능한 선수들이다. 정훈은 가장 많이 들어본 이름인데 그에 비하면 타격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물론 2학년임에도 86타석이나 들어선 것은 그 기대치를 알 수 있다고 하겠다. 수비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는다고 한다.

북일고의 강승호는 2학년 중 가장 많은 타석에 들어섰고 타율은 낮지만 3할 중반의 출루율과 10개의 2루타와 4개의 3루타를 쳐냈다. 2학년 중 가장 뛰어난 유격수는 현재까지는 강승호로 보인다. 

외야에는 NC에 지명된 강구성과 비슷한 느낌을 주는 화순고의 최민재가 중견수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북일고의 김인태와 진흥고의 윤대영은 대표팀에서 유이하게 홈런을 때려냈다. 김인태는 투타 모두에서 탑 레벨에 가까운 재능을 보이고 있다. 대표팀에 좌타가 적기에 우익수나 지명타자로 기용될 가능성이 크다. 윤대영은 건장한 체격을 가진 선수로 좀 더 공격적인 라인업을 짠다면 1루로 기용될 수도 있다. 대전고의 이우성도 2학년으로 보기 드물게 좋은 타격을 했고 장타를 기대할 만한 선수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덧붙이면 투타 모두에서 대표팀에 뽑히지 않은 선수 중에도 기대되는 선수가 너무나 많다. 또 어린 선수들이기에 내년 봄, 임찬규가 그랬듯 굉장한 포스로 올라오는 선수도 있을 것이다. 대표팀에 뽑히지 않은 선수들은 겨울에 더 착실히 준비해서 멋진 모습을 보였으면 하는 마음이다.


다른 2학년 선수들의 기록은 차 후에 정리해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