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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메모

두려워지는 히어로즈의 오프시즌

오늘 히어로즈에 대한 기사가 쏟아졌다. 내용들은

- 12월 20일 내로 창단 가입금 완납예정.
- 메인스폰서 없이 내년 시즌은 '서울 히어로즈'
- 브룸바 대체 용병 좌완 선발될듯.
- 클락과도 재계약 장담할 수 없다.

4개의 내용이 다르지만 모두 연결되있다고 봐도 될려나... 히어로즈가 우여곡절 끝에 이번 달에 가입금을 완납한다니 안도와 불안감이 동시에 드는 것도 사실. 이장석 대표는 앞으로는 메인 스폰서 없이 '서울 히어로즈'로 간다고 하는데 구단명을 매년 바꿀 수도 없는거고 장기간 지원하겠다는 스폰서를 찾지 못했다고 보는게 맞을 것 같다. 어느 기업이 재정난에 시달려서 논란을 일으킬지도 모를 기업 이미지를 오히려 떨어뜨릴 프로야구단에 메인 스폰서를 할까? 차라리 구단 인수나 다른 팀을 재창단이 이치에 맞는 일일지도 모르겠다.

현실적으로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은 상황에서 흑자구조로 전환하는 것은 쉽지 않다. 센테니얼이 야구단 자체로 흑자를 내겠다는 시도를 하는 것은 신선하다고 할 수 있지만 서브 스폰서 만으로 구단을 운영하겠다는게 긍정적인 생각만으로 가능하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말들이 나오는게 작년 처럼 선수를 팔고 그 돈으로 구단을 운영한 다는  것인데 실제로 조태룡단장은 이를 암시하는 언급을 한적이 있다고 한다. 이런 식의 트레이드는 구단들의 전력차를 심화시키고 리그의 흥행을 저해하는 요소임에 틀림없다.

용병을 브룸바 대신 좌완 선발로 가져가는 것도 팀내 많은 좌완 투수를 트레이드 하려는 포석이 아닌가 싶어서 걱정이 된다. 물론 전력적으로 히어로즈가 투수들과 계약하는 것은 이상하지 않지만 삼성이나 LG등 타팀들이 타자자원은 트레이드할 여력이 되기에 그림이 나오는 것도 사실이다. 오늘 기사에 LG가 트레이드도 가능하다면 생각해 본다는 말도 신경쓰이고.

솔직히 말하면 센테니얼이 오랫동안 야구단을 끌고갈 거란 예상을 하기 어렵다. 그렇다면 지금의 야구단의 가치를 끌어올리고 다른 기업에 적절한 가격으로 팔 수 있는 방법은 히어로즈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오랫동안 심어주는 것일 것이다. 당장이 쉽지 않은 히어로즈가 이런 난제를 어떻게 풀어나갈 수 있을지... 히어로즈 얘기만 하면 한숨이 쉬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