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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메모

송광민 7월 군입대, 난감한 한화 프런트의 실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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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적인 뉴스가 있었습니다. 한화 이글스의 송광민이 시즌 중 입대를 한다는 것이죠. 보통 선수들이 군입대를 연기하는 방법이 대학,대학원 진학인데 송광민은 남동생들의 입대로 자연스럽게 군입대가 미뤄졌었다고 하네요. 근데 남동생이 제대하면서 송광민은 7월 13일 입대를 미룰 수 없게 됬다고 합니다. 이 사실을 본인도 모르고 구단도 몰랐다고 하는 것 인데 좀 퐝당한 사건이 아닐 수 없습니다.

올 시즌 광저우를 노린다며 '송광저우'라고 불리기도 했지만 더 아쉬운 건 사실 상무, 경찰청입대를 하지 못하는 것이죠. 내년 까지만 미뤄졌다면 만 27세로 상무 입대가 가능했었습니다. 4/4분기 모집에 지원하면 됬으니까요. 하지만 갑작스런 입대로 상무입대는 불가능한 것 같습니다. 경철청 역시 2년에 한번 지원하는데 올해 초에 이미 뽑았죠. 딱 한명 권영준이 추가모집이었기 때문에 올해 제대하는데 하필 8월입니다. 경찰청 역시 안 될것 같습니다. 투수도 아니고 타자가 현역입대한다는 건 상당한 타격이 될 것 같은데요.

손시헌이 상무 제대 후 기량이 일취월장했다는 걸 생각하면 너무 아쉬운 결과네요. 이건 명백히 구단의 본헤드 플레이라고 할 수밖에 없죠.  안 그래도 한화는 송광민 외에도 군문제를 체계적으로 관리하지 못한다는 얘기가 많았습니다.
국내야구에서는 감독들에게 미래의 계획을 맡기는 경우가 허다한 것 같은데요. 당장의 성적에 목숨이 달린 감독에게 장기적인 계획을 짜게 하는 건 그 자체로 위험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프런트는 간섭없이 지원만 한다라는 건 비전문화된 프런트에 따른 차선책이지 바람직한 모습은 아니겠죠.

얼마 전 LG 트윈스의 사장이었던 안성덕 사장이 교체됬다고 합니다. 시즌 초 잇단 잡음과 성적부진 때문이 아닐까 하는데 새로 부임한 이는 LG상사 전진우 대표이사라고 합니다. 사장은 물론이고 단장도 모기업의 경영인이 야구에 대한 전문성 없이 선임되는 경우가 다수인데 이름이 바뀔뿐  변화는 없을 거라는 생각입니다. 프런트 고위인사가 "나는 야구는 모른다, 지원은 전폭적으로 하겠다" 라는 말을 더 이상 안 듣는 날이 오게 될까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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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엔트리에 등록됬던 한화의 유망주 김강석이 4흘만인 28일 엔트리에 제외됬습니다. 코치진의 판단에 대해서 밖에서 보는 제가 평가를 한다는게 무리일 수 있겠죠. 하지만 2군에서 타격페이스가 나뻤던 시점(관련글)에 콜업시키고 단 세경기 2타석만에 엔트리에 말소 시킨건 한화에서 김강석에 대한 기대치가 낮다는 걸 의미하는 것 같습니다. 
작년에도  188타석 .345AVG .470OBP .405SLG 21도루라는 뛰어난 성적을 올렸음에도 기회는 극히 적었고 올 초에 외야수 전향을 시도하게 한 적이 있었죠.

내야수 깊이가 얕은 한화에서 김강석을 좀 더 기용하지 않는게 아쉽게 느껴지네요. 김강석의 특징은 쌕쌕이 유형의 선수임에도 커트위주로 방망이가 잘 나오는 선수라기 보다 선구안을 바탕으로  기다리면서 출루하는 선수로 예상됩니다. 이게 장점이 될 수도 단점이 될 수도 있지만 눈에 들기 까지 좀 더 기다리는 시간이 필요할 수는 있겠죠. 앞으로 김강석을 한화가 어떤 방식으로 키워나갈지 기대반 우려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