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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스리그& 유망주

[야구도락 선정] 2012년 9개구단 포지션 별 TOP 5 유망주

유망주 시리즈, 마지막으로 정리하는 뜻에서 포지션 별 5명의 선수를 꼽아 봤습니다. 유망주 범위는 MLB 루키 기준인 타자는 130타수 미만, 투수는 50이닝 미만으로 한정했습니다. 그동안의 글에서 우려먹기가 되는 글이니 재미로 봐주세요.^^

1군에서는 젊은 포수의 세대교체가 시급하다고 하는데 퓨처스리그 괜찮은 포수들이 꽤 있다. 그중에서도 최재훈은 단연 돋보이고 롯데, 두산, SK를 제외한 5개 구단에서 당장 주전을 차지할 만한 기량을 갖췄다고 여겨진다. 


김민식은 외야전향 얘기도 종종 있으나 장기적인 SK의 안방마님으로 어울리는 선수다. LG의 유강남은 시범 경기를 통해 대졸 조윤준보다 더 부각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아직 섣부른 판단은 이르고 시즌 내내 흥미롭게 지켜볼 점이다. 삼성 이지영도 백업 이상의 가치는 있는 선수다.




1루 포지션은 뛰어난 재능을 가진 선수들이 있지만 각자 아쉬움도 있다. 최고의 파워히터 모상기는 컨택 보강을 위한 타격폼 교정에 따른 위험이, 탈 2군급 타자 이두환은 건강에 대한 우려가, 김재환은 스테로이드 복용과 두산의 포지션 경쟁이 꺼려지는 부분이다. 이들이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한다면 20개 이상의 홈런으로 우타 거포에 대한 갈증을 씻어 줄 것이다.

3루는 그리 깊이가 좋다고 할 수 없다. LG 문선재와 김재율은 외야 또는 1루로 포지션 전향 가능성이 있고 김정혁이나 이제우도 그렇다. LG 이장희는 대학 최고의 3루수로 수비력은 문제가 없으나 KIA의 최용규처럼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유틸리티로 뛰게 될지도 모른다. 이 중 한 명이라도 1군 3루수로 정착한다면 충분히 만족스러울 것 같다.



유격수 포지션은 재능있는 선수들로 넘친다. 한화의 하주석은 완벽에 가까운 툴패키지로 가장 선호하는 선수다. 그래도 퓨처스리그에서 경험을 쌓은 허경민의 안정성을 무시할 수 없을 듯하다. 가장 1군에 근접한 유격수가 허경민이지만, 팀 내 내야수가 너무 많아 중견수로 뛸 준비도 한다는 소식을 접했다. 프로에서 기용은 곧 생계 문제가 된다. 김경문 감독 시절처럼 과감한 선택이 가능할까? 너무 많은 유망주가 모인 두산, 독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
백상원, 신본기, 노진혁의 대졸 유격수들도 매력적인 선수들이다. 백상원의 선구안, 신본기의 기본기, 노진혁의 타격잠재력은 확실한 무기다. 2,3루로 포지션 전향을 하더라도 1군에서 볼 수 있을 듯하다.

2루 포지션의 선수들은 반드시 자리를 고수할 필요가 있다. 2군 최고의 교타자라는 최주환조차 3루로 가서는 파워의 한계로 경쟁력이 떨어질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수비가 뒷받침 되어야 한다. 그런 면에서 NC가 뽑은 박민우가 매력적인데 워낙 어린 선수니 지켜볼 필요가 있다. 정주현처럼 유틸리티로 1군에 살아남는 것도 방법이 되긴 한다.



중견수는 다른 수비 위치보다 빠른 발의 활용이 유리하다. 정형식과 고종욱은 준족을 100% 활용하는 선수들로 아직은 타격에서 좀 더 가다듬을 필요가 있다. 나성범은 이들보다 파워를 갖췄지만 야수로 다듬어지는 시간은 더 오래 걸릴지도 모른다. 개인적으로는 1군에 빨리 적응할 후보로 양성우를 주목하고 있다. 
 
두산의 박건우는 중견수로 분류하는게 어울릴 정도로 뛰어난 운동능력을 갖췄다. 팀 내 사정상 코너에서 뛰게 될 가능성이 높은데 올스타급 재능이라는 것은 변함이 없다. 김헌곤은 2011년 가장 좋은 타격을 한 외야수이나 나이와 군 문제 등으로 애매한 상황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 2차 드래프트로 SK로 이적한 김도현은 코너 외야수에 걸맞은 파워로 어리지만 좋은 점수를 줘도 될 것 같다.



최근 프로에 우완 에이스급 선발 투수가 부족하다고 한다. 군 복무 중인 성영훈과 한승혁은 고교 시절부터 강력한 구위로 엘리트로 인정받았다. 넥센의 한현희 역시 고교 리그를 정복한 사이드암 투수다. 장기적으로 이들이 선발로 뛰게 되면 리그를 위해서도 발전적인 일이 아닐까? 이민호, 최현진은 좋은 체격 조건과 강한 어깨를 가졌다. 얼마나 인내심을 갖고 바라보느냐에 따라 보직이 결정될 듯하다.

시범경기 경악의 3이닝 6K, 유창식의 페이스가 무서울 정도다. 올시즌 경험을 쌓는다면 로테이션 진입은 무난해 보인다. 김태훈은 아직 페이스가 올라오지 않았다고 해도 재능만큼은 의심여지가 없다. 노성호, 박종윤, 이현호는 이 TOP2 만큼의 확신은 없다라도 좌완 메리트로 선발 가능성을 남겨두고 있는 선수들이다. 보다 꾸준하게, 건강하게 뛸 수 있기를 기원한다.

릴리프 TOP 5는 각각 다른 매력의 선수들로 꼽았다. 김대우는 김병현을 떠올릴 정도로 강력한 고속 언더스로, 신정락은 고속 사이드암으로 건강하다면 팀의 마무리 후보다. 윤명준과 윤지웅은 이미 수준급 커맨드를 갖춘 대학 최고 좌-우완 투수이고, 김현우는 체격으로도 상대를 압박하는 보증된 구위를 갖춘 선수다. 이들은 모두 불펜 에이스로 활약할 만한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 5명으로만 1군 필승조를 꾸려도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