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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메모

이대호 연봉조정 재판 패배外 소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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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가 연봉조정 심판에서 패배했습니다. 이대호가 받아야할 연봉자체는 많은 의견이 있겠죠. 저는 6억3000만원과 7억, 어느 한쪽에 크게 기울어지지 않는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KBO가 의심의 여지없이 구단 편을 선택할 줄 알았는데 4시간이 넘게 회의가 계속된 걸 보면 이대호의 스타파워를 짐작할 만 합니다. 작년 이정훈의 예를 봐도 그렇고 평범한 선수의 같은 상황이었다면 KBO는 부담없이 구단 편을 택했겠죠. 결과는 마찬가지긴 했지만요.
 
비록 연봉조정 결과가 구단의 승리로 돌아가긴 했지만 NO.1 대포라 불리는 이대호가 연봉조정 까지 끌고가면서 파장은 적지 않았습니다. 역대 연봉조정에서 선수가 이긴 건 총 20번 중 유지현 단 한명이었다고 합니다. 그 유지현도 선수생활 말미는 조기 은퇴를 해야했구요. 이상일 사무총장이 구단 편만 든다는 지적이 억울하다고 했는데 그렇지 않을려면 연봉조정위 구성에 문제점을 해결했어야죠. MLB는 연봉조정위를 꾸릴때 선수, 구단, 선수노조가 모두 동의한 3명의 변호인단으로  구성된다고 합니다. 국내는 이상일 사무총장을 비롯 KBO가 구성하죠. 공정 할 수 있을까요?

오늘 이대호의 연봉조정 재판 패배가 의미를 가지려면 단순히 로떼 꺼져라가 아니라 이에 대한 논의가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결국은 선수의 정당한 권리, 여건에 대한 문제가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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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에 소속된 이범호의 국내 복귀가 어려워졌다고 합니다. 이범호 복귀에 대해서는 몇 번 을 끄적였었는데요. 소프트뱅크가 방출하지 않고 한화와 나머지 계약금을 나눠서 부담하는 방식은 절차에 문제가 될 소지가 많았습니다. 형식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해도 정상적으로 국내 보구기하면 FA가 될 이범호가 손해를 감수해야 했죠. 때문에 이범호와 한화의 협의(이중 계약이 유력할듯)가  이뤄져야 하는데 쉽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한화는 올해 승부를 볼 것이 아닌데 또 거액의 돈을 안겨주면서 이범호를 영입하는게 부담이 됬을 것 같네요. 내년 혹은 올 시즌 중 방출이 된다면 한화나 이범호에게 더 좋은 시나리오가 생길 것이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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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이 LA다져스, 캔자스시티 로열스 등에서 뛰었던 오달리스 페레즈와 계약을 염두해두고 있다고 하네요. 로또월드에 의하면 30만 달러 + 15만달러의 옵션이 포함됬다고 합니다. 30만달러는 외국인 선수의 첫해 연봉 상한선, 15만 달러는 아마도 여태껏 구단들이 보인 모습을 보면 웃돈이 어울리는 표현일 수도 있겠구요. 두산은 아직 계약이 마무리 된게 아니고 23일 벳푸의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입단 테스트를 받을 거라고 하는데요. 커리어가 대단한 선수지만 2년을 쉬었으니까요. 감독이 직접 보고 테스트 하는게 좋을 듯 합니다. 계약이 확인되면 따로 언급해도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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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복무가 예정됬던 SK의 나주환이 고관절 부상이 심해지면서 공익근무 요원으로 근무할 것이라고 하네요. 12월에도 경찰청 유승안 감독과 상의 후 부상을 논의했다고 하는데요. 유승안 감독으로서는 1년 쉬더라도 1군 주전 유격수인 나주환이 합류하는게 좋긴 했겠죠. 하지만 이미 야수를 너무 많이 뽑아논 상황이라 경찰청 소속의 다른 선수들에게는 잘 된 일입니다. 나주환은 가능하면 경기감을 유지하는게 좋았겠지만 다른 팀의 3군 시스템 처럼 차선의 방법을 모색해야 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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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가 강강치상 협의로 집행유예를 선고 받았던 윤승균의 입단 문제로 논란이 되고 있네요. 윤승균은 두산 시절 2005시즌 99타석 동안 .189AVG .232OBP .244SLG의 타격에도 불고 116경기 출장하며 39개의 도루를 했을 만큼 주루에 능한 선수입니다. 83년생으로 나이가 생각보다 많지 않네요. 하지만 대주자 특화선수라 해도 공백이 너무 길었고 논란을 감수하고 영입할 만한 선수인지는 의문이 많이 드는데요. 이미 지난해 11월 2군 훈련에 합류해 입단테스트를 마쳤다는 걸 보면 입단이 유력한가 봅니다.

프로야구가 야구규약에 나온 것처럼 국민총화에 이바지한다거나 현실과 괴리감이 느껴지는 공익성 추구 얘기를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다만 도덕불감증에 휩싸인 것 같은 사회분위기와 겹쳐져 논란은 피할 수 없을 것 같네요. 야구를 보는 관객이나 시청자들이 느끼게 될 불쾌감을 생각한다면 다시 심사숙고 하는게 좋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