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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메모

이영욱 주전자리 꿰차나...

KIA는 외야진이 빈틈이 없고 두산은 내야진이 남아도는 팀이지만 삼성은 내외야를 막론하고 깊이가 상당히 좋은팀이다. SK도 만만치 않지만 삼성은 강봉규 신명철처럼 갑작스럽게 떠오른 30대 선수들, 이영욱,김상수,우동균 처럼 파릇파릇한 신인들이 경쟁하고 있기 때문에 더 재밌다. 그 중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선수는 이영욱이다. 이영욱은 전형적인 툴플레이어로 미친듯한 스피드와 강견, 여기에 앞으로 파워또한 보여줄 수 있는 선수같다. 현재는 좌타자로 1루까지 가는데 이대형과 함께 가장 위협적인 선수기 때문에 내야안타 비율이 많지만 충분히 갭파워이상 보여주는 모습이 기대된다. 보기만 해도 흥분되는 선수랄까.

 

오늘 경기 수비에서도 그런 모습을 보여줬는데 이영욱이 좌중간 빠질것 같은 타구를 미친듯한 스피드로 잡아내고 백핸드 송구로 던지면서 오재원을 홈에서 손쉽게 잡아냈다. 결국 오재원이 9회 박진만의 안타성 타구를 큰키와 순발력으로 잡아내면서 복수했지만 짜릿한 장면이었다. 올 시즌 약간 설렁설렁한 듯한 실책을 보이면서 몇경기 빠지기도 했지만 최근 박한이와의 주전경쟁에서 근소하게 앞서고 있는 것 같다. 5경기 연속, 8경기에서 7경기 스타팅으로 출전했는데 이영욱팬인 나로서는 너무 즐겁다 ㅋ 박한이보다 수비와 주루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는데다 공격에서도 신인티를 내지 않으니 자연스러운 선택일 수 있다. 이영욱의 또 다른 장점이 타석에서 조급함을 드러내지 않는 거다. 경험이 적은 만큼 변화구에 약한 건 별 수 없지만 129타수 동안 16개의 볼넷 .367의 출루율 득점권 45타석에서 .432 .467 .649 2개의 홈런을 친 것은 이를 증명하고 있다.

 

한편으로 FA가 되는 박한이는 최형우,강봉규,이영욱,우동균이 있는 삼성이기 때문에 내년시즌 재계약에서 불리할 수밖에 없다. 올해 2억7천만원의 연봉을 받고 있는데 다른 팀이 영입할 경우는 8억천만원의 보상금과 선수를 내줘야 하는데 쉽게 나서기 어렵다. 한화가 가장 필요로 하는 팀이지만 리빌딩을 하고 있는 팀에서 이러한 리스크를 감수할지. 그렇다고 박한이가 부진하냐면 올시즌에도 3할타율 4할에 가까운 출루율 79년생으로 충분히 매력적인 선수다. KBO의 비현실적인 제도가 각 구단의 경기력을 낮추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럴때 필요한게 트레이드긴 한데...

암튼 이영욱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