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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메모

잘못된 FA제도 스톱! 이도형, 가처분 신청을 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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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식적인 FA보상제도의 희생양으로 FA 미아가 된 이도형이 서울 중앙지방법원에 '야구규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합니다. FA제도가 선수에게 얼마나 불공정한지 그리고 야구발전에 어떤 해가 되는지는 따로 설명이 필요 없을 듯 합니다. 당장 제 블로그에 장성호 혹은 이도형으로 검색해도 나오고 검색창에 치셔도 무수한 글들이 올라옵니다. 이를 모르는 야구 팬, 언론, 그리고 다른 야구 종사자들은 없을 듯 합니다. 다만 힘이 구단에 가있고 잘못을 시정하려면 선수들의 수없는 희생이 불가피하기에 바뀌지 않는 것 뿐이죠. 프로야구에 어떤 전설들도 야구계에 살아남으려면 목소리를 죽일 수 밖에 없기에 법정으로 대응하는 것은 힘든 일이었습니다.

그 일을 이도형 선수가 한 것이죠. 물론 이번 소송도 이도형이 야구계를 완전히 떠날 결심을 했기에 가능한 것입니다. 만약 향후 코치라도 구단에 비벼볼 요량이었으면 불가능 했겠죠. 작년 장성호 소동때 이와 비슷한 일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역시 무리 였던거죠. 장성호 선수는 야구계를 떠날 준비가 안 됬을 테니까요. 좋은게 좋은거라고 넘어갈 수 있었겠지만 야구계를 위해 용기를 낸 이도형 선수에게 고맙다는 생각이 드네요.


사실 이번 일이 당장 어떤 변화를 가져올 거라고 기대 하진 않습니다. 세상에 정치적 논리 없이 진행되는 일이 없고 그 힘을 생각할 때 계란으로 바위치기의 구도 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재판에서는 종종 의외의 일들이 벌어지곤 합니다. 동기는 다르지만 임선동의 LG와의 소송이 FA제도를 만들어내는  도화선이 되기도 했구요. 프로야구 제도가 누가 봐도 불공정하기에 법앞에서 반향을 일으킬 지도 모른다는 조금의 희망을 가져 보네요. 최소한 이번 일이 KBO나 8개 구단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고 두드리다 보면 변화가 생길거라고 생각합니다.

변화를 만드는 것은 움직임이죠. 이 움직임이 큰 희생이 따르기에 무조건 선수들에게 강요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시장이 커지고 시간이 흐르는데 선수들이 가만히 있을 수 있을까요? 퍼블리시티권 부터 해서 변화는 감지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발전된 소식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