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야구메모

'전설' 박경완 300홈런과 마주하다.

뉴스뱅크F 서비스가 종료되었습니다
 



SK의 파죽의 13연승과  박경완이 포수 최초 커리어 300호 홈런을 터뜨렸습니다.  1991년에 데뷔 92년 5월26일 OB전에 커리어 첫 홈런을 기록한 데 이어 20년만인 2010년 4월 30일 문학구장에서 300번째 축포를 쏘게 됬는데요. 38살의 노장이 아직 까지 현역최고의 포수로 불린 다는게 어떻게 보면 비현실적이기도 하네요.


강한 어깨와 뛰어난 포구능력, 최고의 인사이드 워크 능력까지 지닌 박경완을 최고의 수비형 포수라고 하는데 이만수를 잇는 최고의 공격형 포수이기도 하죠. 풀타임 첫 시즌에 .238의 저타율에도 불구 .322의 출루율 .463의 장타율 14개의 홈런을 친 박경완은 흔히 말하는 OPS형 타자였던 것 같습니다. 2000년 40개를 쏘아올리며 홈런왕에 오르기도 했고 프로야구 역사에서 양준혁, 김기태에 이은 3번째로 많은 볼넷으로 걸어나간 선수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현재까지 1516개의 삼진도 앞으로 깨지기 힘든 불멸의 기록이 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아무도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겠죠. 300홈런의 훈장이나 다름없으니 ㅋ  

포수 300호 홈런은 메이저리그에서는 마이크 피아자 427개, 조니 벤치 389개, 칼튼 피스크 376개, 요기 베라 385개, 랜스 패리쉬 324개, 개리 카터 324개, 이반 로드리게스 305개로 7명만이 가지고 있는 기록입니다.
일본에서는 최근 김성근 감독과의 대담으로 유명했던 노무라 가스야 (657개)와 다부치 고이치 (474개)만이 가지고 있는 기록으로 알고 있습니다. (일본기록은 찾기가 어려워서 혹시 다른 선수가 있을지 모르지만 아마 없을 듯^^ ) 그 외 기마타 다츠히고 (285개), 후루타 아쓰야 (217개)조지마 겐지(216개), 아베 신노스케(208개)등이 뒤를 잇고 있는데 긴 역사의 일본 야구에서도 정말 어려운 기록이라는 것이겠죠.  그건 아마도 포수라는 포지션이 얼마나 버티기 힘든 자리인지 말해주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박경완의 야구는 아직 끝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또 한명의 레전드 김동수의 2039경기 출장, 6940타석을 넘어서서 마스크를 쓰고 얼마나 타자들을 골탕먹일지 알 수 없죠. 어쩌면 노무라 가스야의 제자 후루타가 선수겸 감독을 맡은 것 처럼 SK의 선수겸 지도자가 되있을 지도 모르는 일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