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야구메모

프로야구 출발! 개막 시리즈 코멘트

글을 보기에 앞서 WOBA는 OPS보다 발전된 타격 종합스탯이라고 보시면 되고 FIP는 삼진, 사사구, 고의사구, 피홈런 등으로 계산하는 평균자책점이라고 보면 됩니다. 공식은 아래와 같습니다.

wOBA = (0.72*(볼넷-고의사구) + 0.75*사구 + 0.90*1B + 0.92*실책출루 + 1.24*2루타 + 1.56*3루타 + 1.95*홈런) / (타석-고의사구)  출루율 스케일

FIP = (13*HR + 3*(BB-IBB+HBP) - 2*K) / IP + 3.20(혹은 시즌에 따른 특정값) 


SK 와이번스 - 2승 .361WOBA 3.98FIP
HOT 플레이어  : 정근우
COLD 플레이어 : 임경완

감독이 바뀌어도 초반 질주는 변하지 않을 것인가? SK가 KIA와의 경기 압도적인 경기차로 2연승을 가져갔다. 그 중심에는 .444타율과 수비에서 맹활약한 정근우가 있었다. 전력 분석팀장들이 SK를 나왔지만 여전히 뛰어난 조직력을 보인 건 선수들 하나하나가 명품 수비수들이기 때문이다. 투수 중에는 정우람의 절대 포스가 인상적이다. 옥에 티라면 우완 필승조 임경완과 이재영, 1차전 선발 마리오가 제구 불안을 보인 것이다. 특히 마리오는 실점에 비해 투구 내용이 좋지 않았다.



LG 트윈스 - 2승 .291WOBA 4.14FIP
HOT 플레이어  : 이승우
COLD 플레이어 : 박용택

1차전은 베테랑 이병규가 끝내줬고, 2차전은 팀의 미래 오지환의 3루타로 경기를 잡았다. 이승우의 호투는 별미였다. 1차전이 에이스 주키치 등판으로 반드시 잡아야 할 경기라면 2차전은 보너스였다. 앞으로 이승우가 1군에 계속 남을지 몰라도 팀이 바라는 것은 이렇듯 돌아가면서 활약해주는 것이다. 그리고 김기태 감독은 LG가 구상했던 불펜 야구가 성공했다는 것이 가장 기뻤을 것이다. 리즈는 2자책 했지만 무사 2, 3루에 이승엽, 최형우, 박석민을 잡아냈다. 작년 LG 마무리라면 상상 못할 일이다. 류택현의 호투는 감동.^^


롯데 자이언츠 - 2승 .374WOBA 3.48FIP
HOT 플레이어  : 조성환
COLD 플레이어 : 황재균

이대호가 없는 롯데가 얼마나 잘할까라는 의문이 많았다. 물론 지금도 그렇다. 하지만 첫 두 경기에서는 그런 의문을 가볍게 날렸다. 박종윤은 뛰어난 수비와 5할의 타율을 기록했고 조성환은 류현진을 상대로 선제 홈런을 치며 타선을 이끌었다. 1.444의 OPS는 덤. 외야에 이승화까지 공수에서 활약으로 황재균의 부진을 가볍게 묻었다. 투수진에서 가장 눈에 띈 건 최대성. 첫 경기부터 157km의 구속을 뿌리며 복귀를 알렸다. 리즈, 바티스타에 스피드로 뒤지지 않는 투수가 얼마나 될까? 개막시리즈 최고의 소득이다.


넥센 히어로즈 - 1승 1패 .405WOBA 2.38FIP
HOT 플레이어  : 오재일
COLD 플레이어 : 이보근

시범경기를 치루면서 넥센은 2개의 포지션에 새 얼굴을 기용했다. 지명타자에 오재일, 2루에는 서건창을 기용했다. 기존의 김민성, 조중근, 오윤 등이 있었음에도 이런 선택을 하기는 쉽지 않다. 지명도가 아닌 최근 컨디션이나 시범 경기 실적을 바탕으로 한 성공적이었고 앞으로 타격감이 떨어지더라도 해볼 만 한 선택이다. 첫 경기 나이트의 호투도 매우 고무적이다. 다만 2차전 불펜이 대량 실점했는데 지난 3년간 이보근의 기용을 생각하면 부진하다고 해도 할 말이 없긴 하다. 고졸 루키 한현희는 승부처에서 2.83의 FIP를 기록했다. 비록 4실점 하긴 했으나 안타를 맞는 것은 때로는 투수가 제어할 수 없는 일이다.


두산 베어스 - 1승 1패 .379WOBA 4.76FIP
HOT 플레이어  : 최준석
COLD 플레이어 : 손시헌

두산은 1,2 차전 모두 넥센에 끌려가는 모습을 보였다. 원투펀치 니퍼트, 김선우가 모두 많은 실점을 한 탓이다. 김선우는 무려 4.1이닝 9실점 했는데 경기가 심하게 안 풀렸다고 해도 에이스이기에 아쉬운 모습이다. 김현수까지 종아리 근육통으로 2차전 결장했다. 큰 부상이 아닌데도 휴식을 준 것은 좋은 선택이다. 두산 타자들은 김현수 없이도 대량득점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최준석은 발야구를 보여줬고, 이원석은 유망주들에 위기감을 느낀 것인지 5타수 4안타로 맹활약했다. 반면 손시헌은 2개의 실책과 무안타로 부진했다. 허경민이 눈에 불을 켜고 지켜보고 있을 것이다.


한화 이글스 - 2패 .331WOBA 3.39FIP
HOT 플레이어  : 장성호
COLD 플레이어 : 이대수

작년 한화는 약한 전력 속에서도 이겨야 할 경기를 적시 대타와 같은 멋진 장면을 만들어 내며 잡았다. 이번 개막시리즈 한화는 두 경기 모두 잡을 기회가 있었음에도 무너졌다. 심판의 판정이 아쉽긴 해도 더 큰 아쉬움은 실책이다. 이대수는 3개의 실책으로 투수의 어깨를 무겁게 했고 공격에서도 사사구와 장타가 나오지 않았다. 김태균도 타격에서는 마음껏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지만 2차전 수비에서 본헤드 플레이로 역전의 빌미를 제공했다. 그래도 장성호가 5할의 타율로 살아나며 중심타선의 업그레이드를 예상하게 한다.


삼성 라이온즈 - 2패 .284WOBA 3.76FIP
HOT 플레이어  : 박석민
COLD 플레이어 : 차우찬

올시즌 독주도 가능하다는 삼성이 일격을 당했다. LG를 상대로 좌완 표적선발을 냈다고 할 수도 있는데 차우찬이 무너졌다. 삼성 선발은 양적으로는 차고 넘친다. 에이스가 필요한데 가장 구위가 좋은 투수가 무너진 점이 아프다. 타격에서는 리드오프 배영섭이 무안타에 그쳤다. 이승엽과 최형우가 장타가 없었다는 것도 게임이 어려워진 원인이다. 대신 박석민이 .667의 타율과 홈런으로 전망을 밝힌 것은 다행이다. 장원삼 역시 3자책이 됐지만, 승리를 챙긴 이승우보다 위력적인 모습을 보였다. 역시 짝수해인가?




KIA 타이거즈 - 2패 .274WOBA 3.45FIP 
HOT 플레이어  : 서재응
COLD 플레이어 : 이용규

시작부터 불안했다. 라미레즈가 경기도 하기 전 어깨 통증을 호소하더니 김상현은 1차전 후 왼손바닥? 손목? 통증으로 엔트리에 빠졌다. 이범호가 없는 3루는 물론 최희섭, 김주형이 모두 없는 1루는 상당한 걱정거리다. 이용규마저 부진하니 대책 없이 당할 뿐이다. 다음 주 삼성을 만나는데 차,포,마,상 빼고 이겨낼 수 있을까? 그나마 팀 FIP는 3.45로 서재응을 비롯한 투수진은 괜찮았다. 첫 경기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던 안치홍도 다음 경기에서 4타수 2안타로 기죽지 않는 모습을 보여 역시나라는 생각이 들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