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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메모

한화의 차기 감독 1순위는 조범현 外 소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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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5일 언론 매체에서 한화의 차기 감독으로 조범현 감독이 내정됐다고 보도했다. 아직 시즌이 끝나려면 보름 남짓. 너무 이른 시기에 결정 소식이 흘러나왔다. 이에 대해 한화 구단은 유력 후보일 뿐, 결정된 것은 없다고 입장이다. 실제로 어떤 결정이 내려졌는지 모르지만, 조범현 감독이 1순위 후보라는 것은 사실로 보여진다.

 

한대화 감독의 경질 시점부터 조범현 감독은 한화의 감독감으로 적절한 인물이라고 얘기되곤 한다. 첫 부임 팀 SK에서는 창단 초기 팀을 4강권으로 올려놓았다. KIA는 해태에서 팀 명을 바꾼 이후 가장 정상적인 팀 운영을 했다고 여겨진다. 2009년 우승은 감격스런 보너스

최정, 정근우, 나지완, 안치홍 등은 조범현 부임 후 자리 잡게된 선수들이다. 이들을 기술적으로 성장시키지 않았더라도 뛰어난 선수에게 적절한 기회를 부여했다는 것 자체로 높은 평가를 받을 만하다. 말그대로 검증된 리빌딩 전문 감독이다.

 

수비 특화 감독으로도 유명하다. 본인의 포지션인 포수는 물론 전반적으로 선수들에게 많은 훈련을 강조한다. 효율성과 별개로 데이터를 활용한다는 점도 장점이다. 물론 장점에 못지 않은 단점들이 존재하겠지만, 한화에는 매우 잘 들어맞는 감독이 아닐까 싶다. 다만, 한용덕 감독이 잘 해나가고 있는 와중에 이런 소스가 흘러 나왔다는 것에는 불만을 가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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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지났지만, 가장 반가운 소식이 시즌 중반 들려왔다. 한국야구위원회와 대한야구협회가 협조해 새로 창단하는 초중고 팀에 대규모 지원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초등학교는 최대 3천만원, 중학교는 1 5천만원, 고등학교는 최대 4억원이 지원된다. 재원은 스포츠토토의 야구 발전 기금, NC 다이노스가 기부한 아마야구 발전 기금 20, 향후 준비할 야구 미래 기금으로 조달된다.

 

그동안 아마야구는 리틀 야구붐에도 이들을 흡수할 중고교 팀이 부족해 아쉬움이 있었다. 김인식 감독의 인터뷰를 보면 최근 중학 10개 팀, 고교 7~8개 팀이 창단의사를 밝혔다고 한다. 아마야구에 대한 투자는 곡식을 수확할 땅을 개간하는 일과 같다. 만약 단 한 명의 류현진이 탄생했다고 해보자. 포스팅비만 해도 본전을 뽑는다. 그 외 몇 년간 벌어들일 연봉과 부가가치 등을 고려하면 아마야구 투자는 10배 이상의 수익을 낼 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렇게 남는 장사. 프로팀이라면 더욱 적극적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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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의 나지완이 입대를 내년 시즌 이후로 미뤘다고 한다. 개인으로 보면 조금이라도 어릴 때 군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낫다. 상무, 경찰청에 가서 기량을 향상해 나갈 수도 있고 공익을 가더라도 나이가 어려야 프로 적응이 유리하다. 그럼에도 나지완의 입대가 미뤄진 것은 2013 KIA가 승부를 보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KIA는 내년 시즌 적절히 보강이 이루어진다면 4강 이상을 노려볼 만한 힘을 갖고 있다. 김진우는 올해 모두의 기대치를 훌쩍 뛰어넘을 만큼 성공적으로 재기했다. 윤석민-김진우 원투펀치가 마지막으로 공존하는 시즌이라 확실히 승부를 걸만한 시점이 된다. 나지완으로서도 인천 아시안 게임을 노려볼 마지막 기회. 개인적으로 나지완이 입대를 1년 미룬 당위성은 충분해 보인다.


한가지 우려되는 점은 이로 인해 FA 영입을 포기할 가능성이다. 내부 육성도 좋지만, 팀의 부족한 부분에 과감한 영입이 있어야 나지완이 입대를 미루는 보람이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