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야구메모

해결사 김상현 타점선두, KIA는 2516일만에 단독 선두

호랑이팬들 정말 오랜만에 1위라는것을 맛봤다. 포털사이트 기사를 보니 KIA가 2516일 만에 선두가 되었다고 한다. 한국프로야구를 대표하는 명문구단임을 자부했던 호랑이들이 몇년만에 고기를 맛본건가. 무려 7년에 가까운 시간을 기다려왔다. 아흐 눈물이 앞을 가리네 ㅠㅠ

 

최근의 KIA의 페이스를 보면 단순히 순위싸움이 치열해서 생기는 우연이 아니라 진정 강한 전력으로 고지를 점령했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 같다. 윤석민,구톰슨,로페즈로 이어지는 막강한 원투쓰리 펀치 여기에 후반기 페이스가 떨어지긴 했지만 양현종이 뒤를 든든히 받치고 서재응이라면 스윙맨으로 모자람이 없다. 불펜의 승리조 손영민,유동훈은 모두 사이드암 투수이긴 하지만 8개구단중 가장 방어율이 낮은 콤비다. 파이어볼러 곽정철도 어느정도 안정감을 찾아서 힘이 되주고 있고 박경태나 오준형도 뒤를 받치기에는 나쁘지 않다. 양적인 면에서는 아쉽지만 확실한 승리조를 갖추고 있는것.

 

문제는 타선이다. KIA는 올시즌 8개구단 장타율, OPS, GPA에서 모두 꼴찌를 기록하는등 여전히 야속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용규,김원섭,장성호가 복귀한 이후 평균을 웃도는 타격성적을 보이고 있는것. 게다가 돌풍의 핵은 바로 '해결사'로 부상한 김상현의 존재다. 김상현은 오늘 홈런포함 결승타를 터뜨리며 3타점을 기록 78타점으로 페타지니와 공동선두가 되었다. 페타지니와 60타석정도 차이가 난다는걸 감안하면 대단한 페이스다. 작년과 크게 다른점은 오늘도 그렇지만 변화구에 대한 대처가 눈에 띄게 달라졌다. 이제 일반적인 공갈포가 아니라는 것이다. 이런 김상현을 상대로 좌완 권혁이 다음 타자가 .227의 타율인 김상훈임에도 2사 1,3루 상황에도 고의사구로 거르지 않은 것은 나로서는 이해가 되지 않았다. 이렇게 김상현에 대한 견제가 적은 것이 타점 선두의 비결이기도 하지만 ㅎ 삼성으로서는 결정적인 패인이고 KIA에게는 고마운 선물이었다.

 

KIA는 최소한 월요일까지 기쁨을 만끽할 수 있다. 게다가 다음 상대는 하위권의 LG, 두산은 롯데와 맞붙는다는 점에서 호재가 될 수 있겠다. 들뜨기는 한참이르다는 생각이지만 어쨌든 1위다. 오늘은 그냥 넘길수 없는 밤이될 것 같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