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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메모

히어로즈 번사이드 영입, 클락 재계약

좀 지난 소식이지만... 히어로즈가 요미우리 소속이었던 애드리안 번사이드(Adrian Burnside)를 영입하고 클락을 재계약 했다. 클락은 계약금 3만달러 연봉 30만달러, 번사이드는 계약금 3만달러 연봉 27만 달러에 도장. 클락은 올시즌 486타수 .290 .376 .504 24홈런을 기록, 타자친화적인 목동구장을 쓰는 히어로즈로서는 유리한 선택이었다. 이택근이 트레이드 됬기에 클락은 중견수로 포지션을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

기존의 송지만, 군에서 복귀하는 유한준이 외야의 한자리를 차지한다면 히어로즈는 생각보다 이택근의 공백을 잘 메울 수 도 있다. 유한준은 09년 상무에서 344타수 .372 .436 .590 15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이는 분명 눈에 띄는 성적이다. 하지만 이현승, 장원삼, 브룸바의 공백은 메꾸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히어로즈 이장석 사장은 번사이드가 팀내 1선발로 장원삼 보다 우위라고 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을 테니까.

77년생 좌완 번사이드는 오스트레일리아 국적으로 빅리그 경험이 없는 희귀한 선수일지 모른다. 물론 그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팀의 상황에 따라 기회를 부여받지 못할 수 있으니깐. 기록을 보면


일본에서도 번사이드는 상황이 나아지지 않았다. 곤잘레스, 그레이싱어등 쟁쟁한 용병들 사이에서 1군정착에 실패했고 2군에서도 올시즌 성적이 뛰어나지 않았다.

번사이드는 좌완으로 140안팎의 패스트볼, 종적인 변화구를 무기로 한다는데 구위에서 두드러지지는 않는 것 같다. 삼진수는 타자친화적인 PCL에서 줄어들었고 일본에서도 마찬가지다. 그에 반해 적지 않은 나이인 만큼 안정된 투구를 기대해 봐야하는데 일본에서의 모습을 보면 이닝이터의 모습은 아닐 것 같다. 눈에 띄는 점은 09년 유독 피안타율이 높았고 덕분에 09년 NPB 2군에서 WHIP 수치가 1.65로 크게 올라갔다.

 

히어로즈는 내년 김수경,황두성,강윤구,마일영,금민철 등의 선수들이 선발진에서 활약할 것으로 보인다. 번사이드가 그 중 에이스가 될거라고 기대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래도 150이닝에 가까운 투구를 한다면 충분히 만족스럽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