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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메모

kt 위즈 FA & 특별지명 완료, 드러난 팀 윤곽

지난 28일 프로야구의 제10 구단 kt 위즈가 FA 계약과 기존 9개 구단을 상대로 시행하는 특별지명 절차를 동시에 마쳤다. KT의 이 두 가지 중요한 결정은 서로 밀접한 연관을 가지기에 같은 날짜에 발표한 것은 당연하다고 하겠다. 이번 오프시즌 외부영입에 약 140억을 쓴 KT가 어떠한 밑그림을 그리고 있는지 선수의 면면을 살펴보며 윤곽을 그려보자.


센터 라인과 선발 깊이를 강화한 특별 지명


이번 특별지명에서 KT는 팀의 약점을 고루 메웠다는 평이다. 특히 4, 5선발 후보들이 유독 많이 보이는데 2012년 퓨처스리그에서 이재학이라는 걸출한 선발이 나타났던 NC와 달리 KT는 검증된 선발이 부족하다.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2014 드래프트 전국 단위의 1차 지명으로 뽑은 경북고 출신 박세웅이지만, 이재학과 비교하면 가다듬을 게 많은 선수다. 센터 라인 보강도 확실히 했다. 내야수 출신으로 포지션을 변경한 김사연이나 고졸 2년 차 안중열에게 많은 부담을 지우기에는 경험이 부족하다. KT는 이 자리에 확실한 두 명의 베테랑을 추가하며 팀의 불안 요소를 크게 줄여나갔다.




초음속 고교 동기동창의 질주는 1년 만에 허무하게 끝이 났다. (사진 출처 - KIA 타이거즈)


KIA 타이거즈 - CF 이대형 1983년 7월생

2014년 1군 126경기 505타석 .323AVG .372OBP .401SLG 1홈런 22도루


특별 지명에서 가장 논란이 된 선수는 이대형이다. 작년 KIA에 깜짝 영입되어 주변의 우려에도 불구 2014년 가장 밥값을 한 FA 모범생이 됐다. 수비와 주루에서 잔 실수는 있지만, 빠른 발과 넓은 수비 범위로 팀에 큰 공헌을 했다. 기대하지 않은 타격에서도 후반기 .406의 타율을 기록하며 2007년 이후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김주찬에 이은 팀 내 NO.2 외야수로서 이대형이 20인 보호 명단에 빠진 일은 충격적으로 다가왔다. 조범현 감독은 부상이 있는지 확인해야 하는 게 아니냐며 이번 영입을 반겼다. 이대형은 타순과 별개로 2015시즌 팀의 주전 중견수로 기용될 확률이 높다.


반면, 김기태 감독은 LG 시절부터 이어진 선수와의 엇나간 인연으로 팬과 언론으로부터 질타를 피할 수 없었다. 김기태 감독의 말대로 이대형이 3~4년 후 팀의 중심에 있을 선수가 아니기에 장기적인 가치가 크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앞으로 2년간 팬들은 관중석과 TV 화면을 통해 288경기를 지켜봐야 한다. 그럴듯한 대안 없이 팀의 주전 중견수를 빼버리는 행위는 프로구단으로서 무책임에 가깝다. 팬들에게 최소한의 즐거움은 줘야 하지 않겠는가? 하물며 리그를 대표하는 꽃미남이 자팀 소속이라는 허울뿐인 자부심이라도 말이다. 투수를 지키겠다는 핑계를 대기에는 KIA의 보호선수 명단은 그리 빡빡하지 않았다.



롯데 자이언츠 - C 용덕한 1981년 4월생

2014년 1군 59경기 92타석 .305AVG .326OBP .402SLG 1홈런 1도루 도루저지율 .267


보호명단이 제출되기 훨씬 전부터 용덕한의 KT 행이 언급될 정도로 예상 가능한 지명이었다. 롯데팀 내부에는 팀의 간판 강민호가 4년 계약으로 묶여 있었고, 리그의 대표적인 대어급 포수 유망주인 장성우가 비중을 늘리고 있었다. 또한, 경찰청에서 윤여운이 제대하면서 용덕한의 입지는 애매해져 있었다. 하지만 커리어 474경기를 치르는 등 풍부한 경험과 준수한 수비력 등 용덕한은 백업 포수 자원 중 가장 기량이 출중한 선수 중 한 명이었다. 롯데는 선수층이 아주 풍족한 편이라 선택의 여지도 많지 않았다. 선수로서도 생애 처음으로 주전 자리를 차지할 수 있기에 롯데와 KT, 선수 모두에게 이로운 이적이라 할 만하다.



SK 와이번스 - RF 김상현 1980년 11월생

2014년 1군 42G 87타석 .263AVG .310OBP .513SLG 5홈런 1도루


김상현은 이번 KT의 특별지명 명단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선수다. 내년 FA 자격을 얻어도 권리를 행사하기 어려울 만큼 현재 가치는 떨어져 있다. 그렇다고 SK에서 뽑을 만한 선수 자원이 없지도 않았다. 야수로는 유격수 김연훈이나 이대수 외야수 김재현, 투수로는 이상백, 백인식 등의 영건 들이 제외됐을 확률이 높다. 그럼에도 조범현 감독 이하 코칭 스탭의 선택은 베테랑 김상현이다. 그럴 만한 이유도 있다. 김상현은 SK의 두터운 외야 선수층 탓에 기회가 없었을 뿐 위에 언급된 선수보다 1군에서 활약할 기량 자체는 가장 뛰어난 선수다. 당장 팀의 4번 타자가 필요한 KT에서는 장성호보다 중심 타선에 어울리고, 외야수로 어깨도 강한 편이다. 조범현 감독과 우승을 함께한 인연까지 KT로서는 지나치기 힘든 선수였다.



한화 이글스 - LHP 윤근영 1986년 5월생

2014년 1군 36출장 1선발 49.0이닝 7.16ERA 6.21FIP 28삼진 23볼넷 6피홈런 0.346BAA


현재 고교리그에서 북일고의 위상을 본다면 상상할 수 없지만, 2001년 김태균이 지명된 후부터 전면드래프트로 유창식을 지명하기 전까지 충청팜은 상대적으로 비옥하지 않았다. 윤근영도 그런 배경에서 배출된 1차 지명 선수로 탑 유망주로 평가받지는 못했다. 130km 중후반대의 빠른 볼은 좌투수라고 해도 빠르지 않고, 제구력도 기복이 있다. 그래도 2011~12년에는 퓨처스리그를 오가며 스윙맨으로 가능성을 보였으나 풀타임을 치른 최근 2년간 주력 불펜으로 자리잡지 못했다. 

엄밀히 말해 윤근영은 1군과 2군의 경계선에 있는 투수다. 하지만 신생팀에서 안정된 환경과 코칭 스탭의 집중적인 관리를 받는다면 지금보다 중히 활용될 여지가 있다.




NC와 삼성 투타 탑 유망주의 재능은 막내 구단 KT에서 꽃 필 수 있을까? (사진 출처 - NC 다이노스)


NC 다이노스 - RHP 이성민 1990년 3월생

2014년 2군 10경기 6선발 43.1이닝 2.49ERA 3.39FIP 35삼진 15볼넷 0피홈런 .255BAA

2014년 1군 9경기 5선발 28.0이닝 5.79ERA 4.86FIP 14삼진 16볼넷 0피홈런 .322BAA


프로야구의 후발 주자로 NC는 1군에 입성한 지 2년밖에 되지 않았음에도 차곡차곡 쌓인 선수층에 보호 선수를 고민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지만 2013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에 앞서 우선지명 했던 선수를 20인에서 제외한 선택은 다소 의외가 아닐 수 없다. 아마도 대졸 출신으로 군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고, 빠른 볼 스피드가 140km를 조금 넘는 수준이라 파이어볼러인 노성호, 윤형배, 배재환 등과 비교해 메리트가 떨어진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이성민이 지난 2년간 보여준 모습을 보면 역시 아까운 선수가 풀렸음을 알 수 있다. 작년 1년 차 보여줬던 모습은 루키로서 형편없지 않고, 올해 1군과 2군에서 71.1이닝 동안 단 하나의 피홈런도 허용하지 않을 만큼 제구나 구위 모두 경쟁력이 있었다. 투심, 포크볼, 커브, 슬라이더 등 레퍼토리가 다양해 선발 투수로 적합한 투수이기도 하다. 당장 이성민이 우선 지명 선수로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했더라도 내년 외국인 선수를 뒷받침하는 4, 5 선발 투수로 가장 앞서 있는 후보 중 하나로 여겨진다.



삼성 라이온즈 - SS/3B 정현 1994년 6월생

2014년 2군 65경기 225타수 .320AVG .390OBP .444SLG 1홈런 9도루


KIA의 이대형이 야수 중 가장 1군에서 활용도가 높은 선수라면 삼성의 정현은 이번 명단에서 가장 선수로서 가치가 높은 선수라고 분류할 만하다. 2013 드래프트에서 LG 강승호와 함께 유격수 중 독보적인 2인으로 치고 나갔고, 프로 첫 시즌에 1군과 2군에서 동기들 가운데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급기야 작년 김상수의 부상으로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포함되는 영광을 누렸다. 올해는 아주 만족스럽지는 못하나 유망주로서 자신의 가치를 유지할 만큼의 성적은 올렸다고 할 수 있다.


그럼 삼성이 이 전도유망한 내야수를 푼 이유는 무엇일까? 먼저 김상수가 병역 특례 혜택을 받으며 유격수 포지션에서 미래를 걱정할 위험이 사라졌다. 또 이번 시즌을 마치고, 상무에 합격한 상태라 KT가 전력감 외야수나 투수를 뽑으리라 전망하지 않았을까 유추해 본다. KT로서는 대단한 수확이고, 삼성 입장에서는 전략적 실패다. 정현이 인지도가 크지 않은 선수이기에 후폭풍은 적지만, 송삼봉 단장이 사임하고 난 후 삼성의 일련의 움직임은 그동안 프런트에 대한 신뢰가 조금씩 흔들리게 하고 있다.



두산 베어스 - LHP 정대현 1991년 7월생

2014년 2군 15경기 14선발 75.1이닝 4.79ERA 3.90FIP 56삼진 17볼넷 4피홈런 .305BAA

2014년 1군 12경기 5선발 27.1이닝 7.90ERA 6.33FIP 21삼진 25볼넷 2피홈런 .299BAA


이재학, 김성배, 김승회, 고창성은 최근 두산이 보호 선수 명단에 묶지 않으면서 타구단으로 이적한 선수들이다. 있는 선수를 다 활용하지 못할 정도로 뛰어난 야수가 많지만, 남 주기에는 아까운 떡이다 보니 결국 모두 투수가 풀리고 말았다. 올해 역시 다르지 않은 선택을 한 듯싶다. KIA에서 예상외의 전력 급 외야수가 풀리다 보니 KT가 방향을 선회한 측면도 있다. 실제 원인이 어디에 있든 간에 중요한 것은 포지션이 아닌 결과다. 이전 사례를 돌이켜 보면 두산 투수들의 성공 확률은 높았다.


정대현도 마찬가지일까? 부정적인 요소는 스터프에 있다. 180cm 중반의 큰 체격에도 불구 정대현의 빠른 볼은 130km 중반대에서 형성한다. 이를 상쇄할 만한 제구력은 아니다 보니 올해 1군에서 고전한 측면이 있다. 반대로 긍정적인 예상을 하자면 성장 추세에 있다. 2013년부터 꾸준히 선발로 기회를 받았고, 올해 투구폼 교정 후 퓨처스리그 선발 투수 중 최고의 성적을 남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기량이 윤근영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한다면 5살 어린 나이는 선수의 잠재력을 말해준다. 현재 경찰청 추가 합격자 명단에 포함되었다고 하는데 아마도 입대를 포기하고, 내년 선발 경쟁을 할 가능성이 높다.



LG 트윈스 - CF 배병옥 1995년 6월생

2014년 2군 83경기 308타수 .286AVG .337OBP .360SLG 2홈런 15도루


리스트에서 가장 어린 나이의 배병옥은 고졸 1년 차로 아직 만 20세도 되지 않았다. 내년 1군 준비에 여념이 없는 KT가 이 선수를 뽑았다는 것은 그 자체로 배병옥이 얼마나 유망한 야수인지 말해준다. 2014 드래프트에서 유격수 임병욱과 함께 가장 주목받은 야수로, LG에 2차 1라운드 3순위로 지명 받았다. 5툴 플레이어로 손색없는 운동 능력과 최상위 성적은 엘리트 유망주로 표현해도 부족함이 없다. 


단, 고졸 야수는 시간이 오래 걸리고, 변화를 예측하기 어렵다. 간결한 타격의 내야수 정훈과는 또 다른 유형으로 더 거친 인상을 주는 선수다. 설령 배병옥이 상무에 합격했다고 하더라도 KT의 선택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 것이다. 당분간 1군에서 활용하기에 적합하지 않은 선수이기 때문이다. 대신 배병옥이 무난한 성장 수순을 밟는다면 누구보다 성장 한계선이 높다고 평가할 수 있다.



넥센 히어로즈 - RHP 장시환 1987년 11월생

2014년 2군 5경기 3선발 14.0이닝 3.21ERA 4.61FIP 15삼진 8볼넷 1피홈런 .288BAA


개명 전 장효훈으로 더 많이 알려진 장시환은 빠른 볼 스피드가 150km를 넘나드는 파이어볼러다. 염경엽 감독은 장시환이 거의 쓰이지 못할 것을 알면서도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포함하는 등 각별한 애정을 보냈다고 한다. 하지만 보호 선수 명단 20인에 포함되기에는 최근 2년간 보여준 게 없다. 아무리 빠른 공도, 140km의 슬라이더도 제구가 되지 못하면 소용이 없다. 장시환은 불과 1년 전 퓨처스리그에서 81이닝 동안 66개의 볼넷을 허용했다. 조상우처럼 급격한 성장을 기대하기에는 이제 마냥 어린 나이가 아니다. 과연 2년 전 60이닝 5점대 내외의 방어율 이상의 성적을 올릴 수 있을까? 자세한 성적은 예측할 수 없으나 적지 않은 이닝을 소화하는 스윙맨으로 역할을 기대한다. 롤러코스터를 타는 투수라고 해도 신생팀 KT 엔트리에 포함될 재능임을 부인할 수는 없다.




한정된 예산, 최고의 효율을 노리는 FA 영입



고졸 내야수 최고 계약금 1차 지명 선수라는 무거운 꼬리표를 뗀다면 박경수는 꽤 준수한 내야 자원이다. (사진 출처 - LG 트윈스)


박경수 SS 계약금 7억, 연봉 2억 3000만원, 계약기간 2년, 보장금액 16억 2000만원 옵션 2억

김사율 RHP 계약금 5억, 연봉 2억, 계약기간 3+1, 보장금액 11억, 옵션 연간 5000만원

박기혁 SS 계약금 4억 5000만원, 연봉 1억 5000만원, 계약기간 3+1, 보장금액 9억, 옵션 연간 3000만원


1년 동안 퓨처스리그에서 시즌을 치르면서 KT에 가장 취약한 포지션은 유격수 자리였다. 2차 드래프트에서 영입한 삼성 출신 김영한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고졸 1년 차 심우준을 주전 유격수로 기용하기는 역부족이다. 그래서 FA 시장에서 유격수 최대어인 나주환 영입이 점쳐졌는데 너무 비싼 가격에 차선책을 택한 듯싶다. 박경수는 낮은 타율에 비해 높은 출루율로 통산 OPS는 나주환, 손주인 보다 약간 높아 미들 인필더로 생산력이 괜찮은 편이다. 박기혁은 많은 나이로 저렴한 가격에 수비력은 리그 평균 이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나주환 가격에 두 명의 선수를 영입하며 내야의 뎁스와 수비 안정화를 동시에 꽤 했으니 가성비 좋은 영입이라고 할 만하다.


지난 2년간 인상적인 성적을 남기지 못한 김사율도 적지 않은 이닝을 책임지며 리그 평균에 가까운 성적을 내줄만한 기량을 가졌다. 프로에서 풍부한 경험은 투수조에서 어린 투수들에게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아쉬움이 있다면 훨씬 큰 업그레이드인 배영수와 같은 투수를 영입하지 못한 점인데 한정된 예산이라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NC도 첫해에는 FA로 26억의 돈을 투자했을 뿐이다. 아직 선수단에 힘을 줄 때가 아니라고 판단하면 오버페이를 하지 않은 KT의 선택에 좋은 점수를 주고 싶다.



KT 2015시즌 예상 뎁스 차트





※ 투수진 명단에 채워진 색은 지난 성적에 따른 활용도(주관적으로 매긴)를 나타낼 뿐 선수의 가치와는 무관하다.


위 표는 2014년 퓨처스리그와 고교, 대학리그를 고려한 명단일 뿐이다. 실제로는 겨울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그리고 전지 훈련기간 어떤 선수가 코칭 스탭의 눈에 띄느냐에 따라 선수 면면이 달라질 수 있다. 또 보류 명단에서 제외된 선수들을 필두로 추가 영입의 가능성도 열려 있다. 그래도 위 윤곽에서 크게 달라지지는 않을 듯하다.



먼저 타선은 테이블 세터에 이대형, 김사연, 박경수 등이 후보. 중심타선에는 마르테 - 김상현- 김동명 - 장성호 라인이 축이 된다. 박기혁과 용덕한이 하위 타순에서 힘을 내준다면 화려하진 않아도 1군 리그에 어울리는 팀으로 구색은 갖춘 셈이다. 참고로 애리조나에서 복귀한 김재윤은 포수 포지션을 유지한다면 백업 후보 중 한 명이다.


선발은 외국인 투수가 상위 로테이션에 자리 잡고, 남은 두 자리를 두고 이성민, 박세웅, 정대현, 장시환 등이 경쟁하는 그림이 될 수 있다. 박세웅은 팀의 미래로 초반 다소 어려움을 겪더라도 더 많은 기회를 줄 만한 투수다. 장시환은 강윤구처럼 선발과 불펜을 오가는 스윙맨으로 역할이 유력시된다. 

불펜에는 외국인 투수가 마무리로 영입되지 않는다면 김사율이 가장 안정감 있다. 엄상백이 한현희처럼 고교리그를 평정한 투수라고 해도 루키에게 어울리는 보직이 아니다. 올해 우선 지명 선수인 대졸 홍성무는 부상으로 초반 출장이 불투명하다. 전체적으로 드래프트 1, 2년 차의 투수들에게 많은 기회가 갈 수밖에 없는데 우완 주권, 좌완 심재민 등 완성도 높은 고졸 투수들의 활약이 관건이다. 장기적으로는 선발 투수로 육성해야 할 자원이기도 하다. 조범현 감독의 성향상 6인 로테이션이 된다면 본인 하기에 따라 더 큰 기회를 받을 여지도 있다.


추가로 대졸이든 고졸이든 신인이 프로 첫해 활약하기란 매우 어렵다. KT는 내년 시즌을 위해서라면 제2의 이민호, 손정욱도 필요하지만, 손민한, 임창민과 같은 투수를 발굴하는 데에도 소홀함이 없어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