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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메모

MLB 진출에 신중한 정대현外 소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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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현의 계약이 다시 미뤄졌다. 지난 주말 즈음 스플릿 계약은 아니라며 2~3일 안에 진로를 결정할 것이라고 했지만, 아직도 발표는 나오지 않았다. 대신 MLB.com 홈페이지를 통해 듀켓 단장의 인터뷰를 볼 수 있었다. 양 측은 계약에 가까워졌지만 늦춰졌고 이는 정대현이 국내 구단과의 오퍼에 갈등하고 있는 듯하다는 내용이다. 정대현의 건강상태에 대해 듀켓 단장은 팀 의료진과 검진을 했으며 협상은 계속되고 있다고 한다. 

아직은 정대현의 진로에 대해 섣불리 말 할 수 없다. 협상과정이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실제 2년 300만 달러 이상을 오퍼했는지 아니면 1+1 옵션이 붙은 메이져리그 보장계약인지 정확하지 않다. 나는 후자가 유력하다고 생각한다. 그게 아니면 정대현이 고민할 것이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건강상의 얘기들도 그런 협상과정에서 중요한 논의 중에 하나일 것이다. 78년생 결코 적은 나이가 아닌 도전이기에 정대현이 신중하게 선택하는 것은 당연한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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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복귀한 이승엽이 삼성과 연봉 8억, 옵션 3억 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이승엽은 타 팀과 계약할 경우 18억 9천만 원과 보상선수, 또는 28억 3500만 원을 지급해야 했기에 삼성과 계약은 당연시됐다. 설령 이 금액을 지급할 용의가 있는 팀이 있더라도 이승엽이 삼성 이외의 팀을 선택했을 리도 만무한 상황이었다. 다만, 문제가 되는 것은 계약규모인데 KBO가 해외 복귀 선수에게 조금이라도 제약을 가하기 위해 해외 복귀 선수들에게 FA 신분을 허용하지 않아서 다년계약이 공식적으로 불가능했다. 그래서 작년 계약했던 이범호, 이혜천은 단년 계약을 해야 했고 이는 이면계약이었을 것으로 예상한다. 대신 계약금은 발표했는데 올해는 이도 숨기는 듯 하다. 

이승엽의 연봉 8억은 삼성 프랜차이즈 최고의 선수에 대한 예우와 함께 여전히 최고의 생산력을 기대할 만한 선수라는 것에 대한 기대치가 반영된 듯하다. 옵션 3억은 계약금 대신이라기보다는 김태균을 의식한 대우를 해준다는 느낌인데 설마 계약금이 3억 정도밖에 안 될까? 어찌 됐든 이승엽의 복귀는 삼성 팬은 물론 프로야구 팬들에게도 큰 선물이고 김현수, 김태균을 비롯한 다음 세대 타자들에게도 큰 자극이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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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가 대니 바티스타와 계약금 5만 달러 연봉 25만 달러에 재계약을 마쳤다고 한다. 바티스타는 오넬리의 대체 선수로 7월 달에 팀에 합류했는데 27경기 35.2이닝으로 많은 이닝은 아니지만, 무려 61개의 삼진을 잡았고 피홈런 허용은 한 개 뿐이었다. 긴 손가락으로 화제를 모았고 리즈와 함께 100마일 투수로 프로야구에 강한 임팩트를 남겼다. 올해 평균자책점은 2.02, FIP는 1.99로 매우 양호했다. 한화는 내년 시즌에도 바티스타를 마무리로 기용할 듯 한데 수준급 외국인 투수를 확보한 셈으로 보다 안정적인 투수진 운영이 가능할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