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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메모

SK, 새 외국인 투수 마리오 산티아고 최근 3년간 기록

Mario Santiago Blue rocks Team Set IP Pictures, Images and Photos


SK 와이번스가 새 외국인 투수로 푸에르토리코 출신 마리오 산티아고(Mario Santiago)와 계약금 5만 달러 연봉 25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지난 3년 동안 SK에서 뛰던 글로버는 팔꿈치 부상으로 포스트시즌 엔트리에도 들지 못할 만큼 믿음을 주지 못했기에 외국인 투수 교체는 당연한 결과였다. 이번 외국인 투수 영입은 김성근 감독의 영향력에서 벗어나 삼성의 매티스, 저마노 스카우팅에 참여한 성준 투수코치가 참여했다는 점에서도 관심을 모았다. 출신지부터 이전과 차이가 있는데 김성근 감독은 레이번, 로마노, 카도쿠라, 글로버, 매그레인까지 대만, 일본리그를 경험한 투수를 선호했지만 산티아고는 동양야구의 경험이 없다. 물론 출신 리그보다 중요한 것은  어느 정도 기량을 갖췄느냐 일 것이다. 마리아노가 어떤 특징을 가진 선수인지 살펴보자.


프로필부터 보면 84년 12월생으로 꽤 젊은 편이고 체격은 185cm 95Kg으로 외국인 투수치고는 작은 신장이다. 화려한 커리어를 가지고 있지 못한데 2005년 캔자스시티 로열스에 드래프트 16라운드로 472번째 픽으로 뽑히며 프로생활을 시작했다. 낮은 라운드에 뽑힌 것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큰 기대를 받은 선수는 아니며 대졸 출신임에도 루키리그에서 첫 시즌을 맞이했다. 산티아고의 성장 속도는 빠르지 않았는데 루키리그, 싱글A, 하이 싱글A, 더블A 리그를 통과하는데 각각 2년씩 걸렸으며 2011년이 되서야 트리플A에 도착할 수 있었다. 피칭 기록에 비해 콜업이 늦은 감이 있다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말이다. 산티아고의 최근 3년 기록을 보면



산티아고의 더블A 기록은 준수하다. 하지만 더블A 커리어로 국내리그에 온 외국인 투수는 최근 거의 없다. 당시 나이로 보면 산티아고보다 2살 어리다고 할 수 있는 두산의 육성형 용병 후안 세데뇨 정도뿐이다. 산티아고는 세데뇨보다는 훨씬 좋은 기록을 보였지만 트리플A에서의 기록이 2011년 47.1이닝뿐이고 기록도 형편 없었기에 긍정적인 평가를 하기가 꺼려진다. 마이너 통산 9이닝당 볼넷 비율이 2.7로 낮은 편이지만 대부분을 자신보다 더 어린 타자들을 상대로 보인 기록이기에 높은 평가는 어려울 것이다.


구위 면에서는 조금 더 좋은 평가가 가능한데 드래프트 당시 베이스볼 아메리카는 88~92마일의 패스트볼과 쓸만한 체인지업을 가지고 있다고 평했다. 최근 자료를 보면 맥스 94~5마일까지 찍힌다고 하니 최고 150km/h의 직구를 가지고 있다는 국내 보도자료가 거짓은 아닐 것이다. 아마도 140 초반 이상의 직구를 꾸준히 뿌릴 수 있는 수준이 아닐까 싶다. 가장 큰 무기는 커브로 보이고 2010년 더블A에서 컷 패스트볼을 익혔다고 한다. 산티아고의 마이너 통산 땅뜬비는 1.67로 꾸준한 편이며 히메네스, 탈봇, 매티스처럼 높은 비율은 아니지만 준수하다. 만약 컷패스트볼이 생각보다 위력을 가지고 있다면 SK의 수비진의 도움을 더 많이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총평하면 산티아고가 평균이상의 구위를 가지고 있다고 해도 커리어는 기대치를 많이 낮춘다. 비교적 젊은 나이의 선수로 경험이 부족한 편이며 그에 비해 구위와 신체조건은 이를 압도할 정도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드러난 정보가 부족해 함부로 평하기 어렵지만 비싼 돈을 주고 영입한 선수는 아닐 것이다. SK가 고든을 교체하고 엄청난 외국인 투수를 데려오기 위해 총알을 아낀 것일까? 고든보다 뛰어난 외국인 투수를 구하기는 쉽지 않을 텐데 조금 의아한 영입이라는 인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