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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메모

NC 계약 유력, 에릭 테임즈 최근 3년간 기록

Eric Thames

사진 출처 - Keith Allison님 플리커


베네수엘라의 한 언론이 휴스턴 소속의 외야수 에릭 테임즈(Eric Thame)가 NC 다이노스와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인 테임즈의 소식이 다른 나라 매체에 알려진 이유는 현재 베네수엘라 리그에서 뛰고 있기 때문이다. 아직 NC 다이노스 홈페이지는 이를 공지하지 않았지만, 정황을 보자면 오보는 아닌 듯 여겨진다. NC는 지난해 아담 윌크가 중도에 레이스를 중단하긴 했지만, 용병 농사를 매우 잘한 팀으로 분류된다. 야수 쪽 스카우트도 성공할지 테임즈의 프로필과 커리어를 따라가 보자.


테임즈는 1986년 11월생으로 한국에 온 외국인 선수 중 NC의 아담, 삼성의 로드리게스 등을 제외하면 가장 어린 편으로 전성기에 접어들 나이다. 체격은 6피트의 신장 210파운드로 환산하면 183cm 95kg 정도 된다. 프로생활은 2008년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7라운드 전체 219번째로 지명되면서 시작했다. 지명 순위는 높지 않은데 드래프트를 앞두고 대퇴부 근육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한 까닭이다. 테임즈는 대학에서도 마지막 시즌 182타수 동안 .407의 타율 13홈런을 치는 등 훌륭한 활약을 했다.


마이너리그에서도 템즈의 방망이는 거침이 없었다. 레벨을 고속으로 통고하지 않았다고는 해도 대부분 3할 내외의 고타율과 높은 장타율을 기록했다. 최근 3년간 기록을 보면 아래와 같다.



2011년과 2012년 토론토 산하 트리플A 팀인 라스베가스 홈구장과 PCL리그가 타자 친화적이라고 해도 템즈의 타격은 대단했다. 절정의 타격감은 5월 중순 빅리그 승격 후에도 이어져 9월 전까지 8할대의 OPS를 기록하기도 했다. 템즈의 타격은 아마시절부터 줄곧 높은 평가를 받아왔고, 크지 않은 체격에도 빠른 뱃스피드로 파괴력 있는 스윙을 한다. 메카니즘적인 면과 기록 모두 이를 충족시킨다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 미국에서 템즈에 대한 평가는 탑유망주라고 칭하기에는 조금 못 미쳤다. 베이스볼 아메리카가 선정하는 조직 내 TOP 10에 포함되지 못했고, 2011년 PCL 리그 20에 15위로 랭크된 정도다. 12년 중반 토론토에서 시애틀로 릴리버 스티브 델라바의 대가로 트레이드되고, 2013년 볼티모어로 다시 트레이드, 시즌 중반 웨이버를 당하는 등 팀 내 입지도 불안정했다.


원인을 꼽자면 유망주로는 적지 않은 나이에 코너 외야수로는 체격 조건이 작다. 타석에서는 너무 급하게 휘두르는 성향을 보이다 보니 삼진이 너무 많았다. 수비 능력은 스피드와 어깨는 나쁘지 않지만, 기술적인 부분이 부족하다는 평이 있다. 지난 2년간 UZR/150은 1299.1이닝 동안 -13.6을 기록했다. 한 시즌을 치렀을 때 리그 평균 수비수보다 약 13점 정도 더 실점하게 했다는 뜻이다.


NC와의 궁합을 보자면 타자 친화적이라 여겨지는 마산 구장에는 더 잘 맞는 타입이다. 문제는 포지션인데 1루가 더 급하다고 여겨졌던 NC이기에 외야수 영입은 다소 의외라는 반응이 많다. 테임즈의 영입은 작년 도루왕 김종호에게 결코, 좋은 소식은 되지 않을 듯하다. 




코칭 스탭 입장에서는 김종호의 후반기 부진에 대한 위험성을 크게 느꼈을지도 모른다. 타격으로 보자면 조영훈이 커리어 내내 더 안정감 있는 선수이긴 했다. 또 내야에도 손시헌이 영입되었고, 1라운더 강민국도 있기에 미들인필더의 활용을  더 다양하게 가져가겠다는 계획이 있을 수 있겠다. 그렇다고 해도 수비와 주루 측면을 고려하면 외야수 보강이 이상적인 선택이었는지는 물음표가 붙는다.


테임즈는 MLB 통산 우투수를 상대로 536타석 .754OPS로 강했던 반면 좌투수를 상대로 .634SOP로 약점을 보였던 터라 적절한 플래툰 기용도 나쁘지 않다. 물론, 템즈가 리그 폭격 수준의 폭발력을 보여준다면 필요 없는 방법이 되겠지만 말이다.



정리하면 에릭 테임즈는 3할, 20홈런 이상도 노려볼만한 힘 있고, 꾸준한 타자다. 하지만 출루에 장점이 있는 선수가 아니라 국내에서 공략당할 경우 생산력에 문제가 생길 확률도 있다. 2011~12년 4할 내외의 BIPA는 운이 따랐다고 봐야 하고, 트리플A에서처럼 해주리란 확신은 없다. 외야 수비력도 평균보다 위라고 하기는 어려워 전체적으로 살짝 아쉬움이 느껴지기도 한다. 예전 넥센의 알드리지보다는 높은 타율을 예상하나 나이가 어린 만큼 성숙함은 상대적으로 부족할 수 있다. 긍정적으로 보자면 발전의 여지도 높다고 하겠다.



마지막으로 테임즈의 타격 영상은 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