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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메모

NC의 마지막 퍼즐, 테드 웨버 최근 4년간 기록

Thad Weber

사진 출처 - Josh May님 플리커


NC 다이노스가 네 번째 외국인 선수로 미국인 출신 우완 테드 웨버(Thad Weber)와 계약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아직 계약금 등이 공개되지 않았으나, NC 홈페이지에 이미 테드 웨버의 소개 영상이 업데이트되었다. (영상 - 링크


지난해 NC는 에이스가 되리라 기대를 모았던 아담 윌크가 경기 외적인 이유로 중도 하차하는 불상사를 겪었다. 따라서 이번에 계약한 선수들도 적응력 부분이 주요 고려사항이었을 수 있다. 첫 외국인 야수 에릭 테임즈는 매우 쾌활한 성격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뽑은 테드 웨버는 찰리의 대학 동문이라는 점이 계약 과정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그럼 실력만 받쳐주면 된다.


프로필을 보면 1984년 9월생, 188cm 93kg의 체격으로 외국인 투수로는 평균적인 나이와 신체조건이다. 프로 데뷔도 화려하지 않다. 네브래스카 대학 소속으로 NCAA 1부리그에서 2년간 103.1이닝 6.01의 높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당연히 높은 순번의 지명은 기대하기 어려웠고, 2008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에 16라운드 전체 493번째로 호명되어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하지만 웨버는 드래프트 순번보다 뛰어난 선수였다. 그는 주니어 칼리지(2년제 대학) 출신으로 야수에 비중을 두고 선수 생활을 했다. 네브래스카 대학으로 옮긴 후 투수에 전념한 후 세부 수치는 더 좋아졌고 졸업반 시기 FIP는 3점대로 낮았다. 프로에 오자마자 웨버는 훌륭한 성적으로 자신을 증명했고, 레벨을 무난히 통과했다. 2009년 더블A에서는 9이닝 10삼진 1사사구로 노히트 경기를 펼치기도 했다. 이후 기록은 아래와 같다.



안타깝게도 웨버는 빅리그에서 많은 기회를 받지 못하고 동양 야구로 진로를 돌리게 되었다. 그래도 트리플A에서까지 웨버의 피칭은 매우 위력적이었다. 2011년 실질적인 풀타임 시즌에 과도기를 겪긴 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성적은 향상했다. 2013년 샌디에고와 토론토 소속 마이너 팀에서 뛰며 기록한 성적은 국내에서 뛰고 있는 외국인 투수 중 최고 수준이라고 보면 된다.


기본적으로 웨버는 지난번 소개한 삼성의 마틴처럼 커맨드에 강점을 지닌 선수라는 점에서는 비슷하나 패스트볼 스피드는 2~3마일가량 빨랐다. 물론, 불펜으로 전력 투구 했기 때문일 수는 있다. 평균 구속 90마일을 단순 환산하면 145km 가까이 되는데 실제로는 140km 극초반대에서 빠른 볼이 형성될 듯하다. 메이저리그와 달리 국내에서는 평균적인 스피드가 된다. 뛰어난 제구력과 함께라면 2, 3선발 이상의 활약도 너끈히 가능한 스터프다. 마이너 통산 GO/AO 비율도 2.23으로 높아 수비력이 뛰어난 NC 내야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주무기는 80마일 전후에서 형성되는 커브로 낙폭과 스피드가 좋다. 윤성환이 던지는 느린 커브가 아니라 김진우처럼 빠른 커브라고 보여지는 구질이다. 좌타자에게는 체인지업을 섞어 던지는데 마이너리그 스플릿 기록을 보면 크게 약하다고 느껴지지 않는다. 신경 쓰이는 점은 투구동작 중 디디는 왼발이 흔들리는 모습인데 결과가 좋다면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미국에서 크게 주목받은 적이 없는 투수였다는 것을 제외하면 웨버의 단점을 찾아내기가 쉽지 않다. 뛰어난 제구력과 국내 기준으로 나쁘지 않은 빠른 볼, 위력적인 커브까지 매력적이다. 연간, 월별로 봐도 최근 웨버의 페이스는 상당히 좋다. 기대치로 보면 찰리와 에릭의 중간쯤이 아닐까? 



마지막으로 웨버의 피칭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