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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스리그& 유망주

[야구도락] 2013년 MOCK 드래프트

드래프트가 불과 하루밖에 남지 않았다. 성적이 1위인 팀도 꼴찌인 팀도 신인지명일에는 설렌다. 설령 최악의 흉년인 드래프트라고 불세출의 신인이 나타나길 기대하는 마음은 똑같기 때문이다. 이번 해에는 어떠한 재능들이 배출될지 2라운드까지 예상하며 간략하게 코멘트 해보았다.




NC 1라운드 우선 지명


북일고 우완 윤형배 - 말이 필요없는 선수다. 대졸과 고졸을 통틀어 최고의 투수로 초고교급이라는 말이 아깝지 않다. 구위와 커맨드, 신체조건까지 1픽의 모든 조건을 갖춰 이미 NC 유니폼을 입은 것이나 다름없다.


대전고 우완 조상우 - 애초에 영남대의 이성민을 뽑을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하지만 지난해 NC 스카우트들의 성향을 볼 때 최고 150km에 육박하는 빠른 볼을 던지는 조상우를 선택할 가능성이 있다. 185cm의 신장으로 체격 조건도 흠잡을 데 없다.



1R 1픽 넥센 히어로즈 - 장충고 우완 조지훈


김시진 감독이 제구력이 좋은 선수를 선호하는 것은 많이 알려졌다. 장충고의 조지훈은 187cm의 좋은 신장과 수준급 구위를 고려하면 커맨드는 양호한 수준이다. 가능성과 안정성 면에서 넥센이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의 픽이라고 여겨진다. 뛰어난 성적을 낸 것은 물론이다.



1R 2픽 한화 이글스 - 영남대 우완 이성민


대졸 최대어라 불리는 선수는 적어도 이 순번에서는 뽑힐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많이 알려지지 않은 작년부터 관심을 뒀던 선수라 애정이 있지만 다소 고평가된 감이 있다. 프로에서 타자를 압도할 만한 구위는 아닐 것이고 성적도 생각보다는 압도적이지 않다. 그래도 매력적인 선수인 것은 사실.



1R 3픽 LG 트윈스 - 부산고 우완 송주은


송주은은 신입생 때부터 좋은 체격과 구위로 일찌감치 주목을 받았던 선수다. 그 명성에 비하면 2, 3학년 성적은 다소 실망스럽다. 그렇다고 해도 프로 스카우트들은 송주은의 체격과 스피드건에 찍히는 구속을 사랑할 것이다. 내년 시즌을 위해 어정쩡한 기량의 대졸 투수를 뽑은 것보다는 짱짱한 구위의 고졸 투수를 뽑는 게 현명하지 않을까?



1R 4픽 두산 베어스 - 서울고 우완 장현식


장현식은 앞서 언급한 선수들보다 신장이 조금 작다. 또 빠른 볼 최고 구속도 조금 떨어질 것이다. 그러나 승부를 할 줄 아는 선수고 임정우, 신동훈 등의 선배들보다 좋은 성적을 거뒀다. 윤형배를 제외하면 개인적인 페이보릿으로 화수분으로 이름 높은 두산의 스카우트들이라면 장현식의 재능을 높이 사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1R 5픽 KIA 타이거즈 - 부산고 우완 이경재


이경재는 포수에서 투수로 전환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선수다. 그럼에도 고교 최고 수준의 강력한 패스트볼을 무기로 확실한 임팩트를 보였다. 대신 보여준 게 적다는 것이 약점이다. 언뜻 LG가 뽑았던 신창호가 떠오르기도 하는데 180cm 중반의 탄탄한 체격 조건을 갖춰서 망픽의 확률은 훨씬 낮을 듯하다.



1R 6픽 롯데 자이언츠 - 북일고 외야수 김인태


좌투수로도 알려진 김인태는 만능선수라 불린다. 평균 이상의 주력에 타격은 최근 3년간 고교 선수 중 최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약점은 체격인데 170cm 중반 정도로 알려진 신장은 외야수로는 아쉽다. 하지만 김선빈의 예에도 알 수 있듯이 재능이 확실하다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 김인태를 뽑은 팀은 본전은 확실히 뽑을 듯하다.



1R 7픽 SK 와이번스 - 북일고 유격수 강승호


지난해부터 부산고 정현과 함께 유격수 라이벌로 주목을 받았다. 올해는 4개의 홈런 포함 폭발적인 타격을 보여주면서 주가가 상승했다. 설사 강승호가 유격수로 만족스럽지 못한 수비를 보여주더라도 3루수로 경쟁력 있는 타격을 기대할 수 있다. SK는 최정의 대안과 장기적인 유격수감으로 강승호를 뽑을 수 있다.



1R 8픽 삼성 라이온즈 - 강릉고 좌완 김강래


좌완 파이어볼러는 지옥에서라도 구해오라고 했다. 사실 김강래는 아는 파이어볼러라고 할 수 없지만 180cm 후반의 건장한 체격은 구속 상승의 기대를 하게 만든다. 아직 제구력이 갖춰지지 않은 원석에 가까운 투수지만, 여유가 있는 삼성이라면 높은 업사이드의 이 선수에게 매력을 느낄 듯하다.



1R 9픽 NC 다이노스 - 연세대 우완 김병승


NC가 만약 우선 지명에서 이성민을 놓친다면 또 다른 대졸 즉전감 투수를 찾게 될 것이다. 연세대의 김병승은 이성민보다 많은 이닝을 던지지는 않았지만 전체적인 밸런스에서 크게 뒤지지 않는 대졸 투수다. 같은 값이면 좌완이 좋겠지만, NC는 일단 머릿수를 채우는 것도 중요하다.





2R 10픽 NC 다이노스 - 신일고 우완 이윤학


180cm 후반대의 훌륭한 체격, 최고 140km 이상의 수준급 패스트볼, 고교 수준에서는 양호한 커맨드까지 이윤학은 밸런스가 좋은 투수다. 이 순번에서 이윤학을 잡는다면 망설일 이유가 없을 듯하다. 단지 2학년 제주고의 조영우, 개성고의 심재민을 제외하면 고교리그에서 가장 많은 공을 던졌다는 게 께름칙하다. 조금 느긋하게 기다린다면 제 몫을 하지 않을까?



2R 11픽 삼성 라이온즈 - 진흥고 외야수 윤대영


이종범의 조카로 알려진 이 선수는 작년에 비하면 만족스럽지 못한 타격을 보였다. 홈런을 의식한 것은 아닌가 싶은데 삼진수가 크게 늘었다. 그래도 180cm 중반의 건장한 체격과 검증된 유전자는 윤대영의 가치를 높인다. 삼성은 기다려 줄 시간이 있기에 미래의 장타자로 좋은 지명이 될 수 있다.



2R 12픽 SK 와이번스 - 원광대 우완 조근종


조근종은 올해 옆구리 계열 투수 가운데 가장 완성형에 가깝다. 빠른 볼 스피드가 대단치는 않지만, 2학년 때부터 팀을 우승으로 이끌만큼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왔다. 올해도 성적만큼은 리그 최상급이라 할 만하다. 임치영과는 다른 유형의 사이드스로 투수로 불펜에서 힘이 되어 줄 수 있다.



2R 13픽 롯데 자이언츠 - 성균관대 좌완 임정호


190cm에 달할 정도로 대학 투수 중 훤칠한 신장을 자랑하는 좌완 투수다. 올 초에는 김성근 감독이 지도를 했다고 해서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 실상 작년보다 크게 나아진 것 같지는 않다. 그래도 장래성 면에서는 기대할 수 있는 선수이기에 2라운드 정도에서 지명될 가능성도 적지 않아 보인다.



2R 14픽 KIA 타이거즈 - 경희대 좌완 손정욱


선동열 감독이 스카우트 팀에게 좌완, 포수, 외야수가 필요하다고 했다고 한다. 포수 중에는 단국대의 이홍구, 세광고 나원탁, 덕수고 한승택을 뽑아야 한다고 보지만 언제나 그렇듯 투수를 선호하지 않을까? 손정욱은 적당한 구위에 적당한 체격 조건 KIA 스카우트들의 표적이 될 만한 선수다. 박지훈과 같은 대박을 기대하지 않는다면 적당한 픽이다.



2R 15픽 두산 베어스 - 동국대 좌완 하해웅


하해웅은 대학 좌투수 중에 눈에 띄는 성적을 올린 선수다. 저학년 시기부터 꾸준히 기량을 닦아 구위와 제구 모두 대학 정상급 투수라 할 만하다. 그런데 스카우트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을지는 의문이다. 170cm의 신장은 투수로서는 너무 큰 핸디캡이다. 2라운드에서 과연 하해웅이 지명될지는 알 수 없으나 프로에서도 시간이 주어지면 발전 가능성이 있는 선수로 예상해본다.



2R 16픽 LG 트윈스 - 부산고 유격수 정현


정현은 고교 선수치고는 수비의 안정감이 좋은 선수로 말해진다. 운동능력도 좋고 타격에서도 한층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 장기적으로 유격수를 키운다면 이보다 더 매력적인 선수도 없다. 만약 정현이 LG 순번까지 남아있다면 행운이 따랐다고 볼 수 있다. 오지환을 3루로 보내던 내야에 전천후로 기용하던 향후 활용도가 많을 선수다.



2R 17픽 한화 이글스 - 북일고 우완 송주영


윤형배와 김인태, 강승호까지 북일고에는 전국 탑클래스의 선수가 많은데 송주영도 그 중 하나다. 옆구리 투수로 빠른 볼을 던지지는 않지만 신장이 좋고 안정된 커맨드를 보이는 투수다. 팀에서는 에이스 윤형배와 거의 비슷한 이닝을 책임지며 북일의 전성기를 이끌고 있다. 한화라면 더욱 북일고 투수를 선호하지 않을지...



2R 18픽 넥센 히어로즈 - 동의대 좌완 이상민


넥센은 지난해 말 이택근의 보상 선수로 윤지웅을 보내는 아픔을 겪었다. 군에 갈 선수를 데려갈까 하는 방심에서 나온 결과다. 이상민은 선배 윤지웅만큼 좋은 피칭을 보이진 못했지만, 제구력만큼은 수준급이라 할 수 있는 선수다. 즉전감으로 얼마나 해줄지는 미지수라도 이상민을 지명하면서 시험해 볼 정도는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