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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스리그& 유망주

NC 공룡들, 북일고 특급 윤형배를 찜하다


사진 출처 - 유나와 제인님 블로그 (http://nyj4039.blog.me)



NC 다이노스가 2013 드래프트의 우선 지명 선수로 북일고 우완 윤형배를 낙점했다고 한다. 놀랄만한 소식이 아니다. 윤형배는 이미 2학년 말미 즈음에 압도적인 1순위 후보로 평가받았다. 실제 성적도 넥센의 한현희를 제외하면 확실히 낫다고 할 만한 3학년 선수가 없었다. 윤형배가 2학년 때 드래프트에 나왔다고 해도 2012 NC의 우선 지명 선수인 이민호보다 먼저 뽑히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다. NC가 계약금 문제로 메이저리그팀에 뺏기지 않는다면 윤형배는 내년 NC의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서는 것은 기정사실로 보인다.



윤형배가 매력적인 것은 1픽으로서 흠을 찾기 어려운 선수라는 점이다. 185cm의 균형 잡힌 체격으로 최고 150km에 육박하는 빠른 볼을 던진다. 두산의 성영훈처럼 언더 사이즈도 아니고, 한현희처럼 잠수함 계열도 아니다. 변화구 구사나 제구력도 뛰어나다고 할 정도는 아니나, 고교레벨에서는 준수한 수준으로 파이어볼러라면 약점이 되지 않는다. 황금사자기 우승할 당시 147개로 많은 투구를 하긴 했지만, 그 외 경기에서는 100개 이상 투구는 없다. 아마야구의 전례를 보면 심각하게 우려할 만한 혹사까지는 아닐 듯하다. 적어도 07 드랩 서울권 우완 빅4라 할 수 있는 이용찬, 임태훈, 이원재, 김강률 이상의 가능성은 충분한 선수라고 자신할 수 있다.



2007 드래프트 이후 드래프트에 나온 고졸 투수라고 하면 두산의 성영훈, 한화의 유창식을 꼽을 수 있다. 몇몇 언론에 나온 것처럼 윤형배가 이들과 비교해 확실히 나은 선수라고 자신하기에는 망설여진다. 아마도 올해 8월 말 국내에서 개최되는 세계청소년야구 선수권대회에서 뛰는 모습을 본다면 간접적인 비교는 할 수 있을 것 같다.



한편 NC는 우선 지명으로 윤형배 외에 한 명의 선수를 더 뽑을 수 있다. 야수 중에는 작년 하주석 이상으로 튀어나오는 선수가 없다고 보면 역시 대상은 투수다. 일각에서는 영남대의 이성민이 유력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있다. 이성민이 대학에서 압도적인 투수라 할 순 없으나 체격과 구위가 준수하고 매년 발전하는 선수라고 볼 때 대졸 가운데 최선의 선택이다. 당장 리그에 참여해야 하는 NC로서는 고졸보다는 대졸 선수가 확실히 매력적이다. 하지만 장충고의 조지훈, 대전고의 조상우 등은 가능성이 풍부한 선수들이라 고민이 될 것 같다. 그 외 부산 지역의 송주은, 김유영 같은 선수들도 다크호스다.



프로야구는 앞으로 신인 지명 방식을 전면 드래프트에서 연고지명으로 바꿀 예정이다. NC는 지명 대상자가 9분의 1로 줄어들게 되고 만다. 이후에는 올해만큼의 우수한 선수를 뽑기가 쉽지 않기에 더욱 신중한 선택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리고 연고지명을 부활시킨 이사회의 결정에는 다시 한번 아쉬움을 표하고 싶다. 그들의 결정이 아마야구를 위해서가 아닌 9, 10 구단에 선수를 뺏기지 않기 위함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