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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메모

2차 드래프트 8개구단 보호선수 예상, 지명 전략은?

처음 시행되는 2차 드래프트에 대한 글을 추가로 적습니다. 이전 글에서는 2차 드래프트에 대한 방식의 아쉬움을 밝힌 바 있는데요. 그것과 별개로 올해 시행되는 드래프트가 중요하겠죠. 11일 보호선수 명단이 이미 KBO에 제출됬고 22일 2차 드래프트는 비공개로 치뤄진다고 합니다. 40인 명단에서 제외되는 선수들이 느낄 심정을 고려한 결정이겠지만 아마추어 드래프트처럼 팬들에게 관심을 끌만한 행사를 결과만 발표한다는 것은 좀 아깝다는 생각이 들네요.


보호선수 명단이 발표되지 않았기에 어떤 선수가 포함됬을지를 예측한다는게 상당히 어렵습니다. 일단 페넌트레이스 마지막날의 소속선수 명단을 팬들이 알수가 없죠. 고작해야 1군 엔트리에 오르는 선수를 알 뿐입니다. 두번째로 드래프트에서 제외되는 군 보류선수의 정의입니다. 대회규정에 따르면 군 보류선수의 기간은 군입대일로부터 군전역일까지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MLB PARK의 유저분의 문의에 따르면 경찰청에 합격한 선수도 입대일이 지명일 이후이기에 군보류선수로 제외되지 않는다고 하네요. 예상 범위가 조금 넓어지죠. 

이 정도의 지식만을 가지고 보호선수 명단을 아래와 같이 추정해 봤습니다. 어제 올린 표를 조금 수정한 정도인데요. 오차가 있을 수 밖에 없다는 점, 그리고 보호하는 선수의 기준은 오로지 저의 판단을 통한 기준에 불과하다는 점을 유의해주시고 봐주세요.



※ 이희근, 김강과 같은 경찰청 합격자, 상무 서류합격자나 이범석과 같은 제대한 선수는 규정상 군보류로 묶을 수 없으나 구단 문의 결과 자동보호로 묶었다는 얘기가 들립니다. 어떤 방식인지는 알 수 없으나 참고해주세요.


어떠신가요? 응원팀이 지명했으면 하는 선수들이 보이시나요? 아무래도 가장 야수 깊이가 좋은 두산과 약점이 없는 팀 삼성의 보호제외 선수들이 눈에 띌 듯 한데요. 의외로 SK가 가장 널럴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선수층이 얇다고 봤던 넥센이 보호선수를 짜기가 상당히 어려웠습니다. 제가 잘 몰라서 그런 것 일수도 있지만 SK가 1군 벽이 높기는 하지만 2군 선수층이 그리 두텁지 않다는 걸 볼 수 있었고 넥센은 상위 10~15인 까지만 보면 한숨이 나지만 고만고만한 가능성을 가진 선수들은 꽤 많구나라는 것을 실감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럼 각 팀별로 지명전략을 간략하게 살펴보면 먼저 첫 번째 NC는 無에서 시작한다고 봐야하기 때문에 유망주나 노장보다 즉각적으로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수부터 봐야할 듯 싶습니다. 보호 선수에 포함되지 않는 선수 중 탑유망주라 할 만한 선수는 없습니다. 또 박재홍, 손민한 같이 애매한 선수는 드래프트 후 알아서 풀리게 됩니다. 유재웅, 추승우도 풀리면 고려해야 할 선수들인데 1년을 쉬어야 하기에 동기부여측면에서는 조금 부족할 듯도 싶습니다. 경찰청, 상무 지원자가 있다면 고려하는 것도 좋은 선택일 텐데요. 혹시라도 삼성의 외야 3인방 이영욱, 오정복, 문선엽 중 한명이 풀린다면 생각할 필요도 없겠죠. NC에서는 주전 선수들입니다. KIA의 최용규, LG의 장진용 등도 생각해 볼만 한 듯 하네요.

넥센은 NC와 반대로 고만고만한 유틸리티 백업 선수는 충분합니다. 주전을 찾을 수 없는 2차 드래프트에서는 아마추어 드래프트를 치루는 것 처럼 유망주 발굴에 임해야할 듯 싶네요. 두산의 진야곱, 양현, 롯데의 홍재영, 김근호 선수가 풀린다면 고려 대상이겠죠.

한화는 팀내 약점이 뚜렷합니다. 중견수와 3루 포지션 입니다. 강동우라는 주전 중견수가 있지만 나이를 생각하면 코너가 더 적당하겠죠. 롯데의 황성용이나 박준서, KIA의 이호신 같은 선수가 나온다면 팀에 도움이 될 부분이 있을 듯 합니다.

LG는 미들인필더와 좌완 투수가 필요합니다. 박경수, 백창수등이 빠지면서 유격수라인이 헐거워졌기 때문에 삼성의 임익준, 넥센의 유재신 혹시라도 SK에 권용관이 풀리면 노릴 만한 선수들이죠. 좌완으로는 KIA 진해수, 삼성 문현정이 풀린다면 좋은 선택이 될 것 같네요. 

두산은 야수는 생각하지 않고 투수 그 중에서도 좌완이 필요합니다. LG를 얘기하며 말한 좌완들이나 마땅치 않다면 미래를 보는 것도 방법이겠네요. 두산은 누굴 잡느냐 보다 좋은 유망주를 선별해 보호선수에 포함시키는 게 더 중요해 보입니다.

KIA는 포수나 코너외야를 보충하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김상훈, 이성우가 모두 부상으로 알고 있어서 삼성과 두산, 넥센의백업포수들의 수준이 높기에 한명이라도 나오면 큰 도움이 될 듯 하네요. 코너에 유재웅 같은 선수가 풀린다면 특히나 탐낼 팀이겠네요.

SK는 FA로 인한 불펜 투수층이 약화될지 모르기에 좌우가리지 않고 구원투수를 찾아보는게 좋을 듯 합니다. 야수층은 탄탄한 편이기도 하구요. KIA의 조태수나 삼성의 조현근등이 나온다면 좋을 텐데 마땅한 자원을 찾을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롯데는 이대호가 떠난다면 1루쪽을 보강해줄 자원이 필요합니다. 이택근 영입이 가장 좋지만 그렇지 못했을 경우 박종윤과 플래툰이 가능할 SK의 박정환이나 넥센의 오재일 같은 선수들을 고려할 수 있겠네요. 아니면 투수쪽을 살펴볼 수 있겠구요.

삼성은 투타 모두 두터운 선수층을 가지고 있기에 2차 드래프트가 불필요한 팀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2차 드래프트의 시행목적이 전력 평준화에도 있다는 것을 생각해야겠고 아쉬운 부분은 제가 전에 글에서 말했던 제도의 보완이 이뤄진다면 많이 개선될 듯 합니다. 2차 드랩에서는 아마추어 지명처럼 미래를 보는 관점에서 전략을 짜야할 듯 하네요.


2차 드래프트는 1라운드 지명을 하지 않으면 3라운드까지 지명을 하지 못하기에 아쉬운 부분이 있더라도 9개 구단이 모두 꽉꽉 채워서 권리를 행사했으면 합니다. 향후 있을 지명 결과 발표가 기대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