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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스리그& 유망주

2012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 기록과 함께 보기 - 대학야수편-

올해 드래프트는 2000년대 이후 가장 많은 대학 야수가 지명된 해가 아닌가 짐작해 봅니다. 일단 9구단이 생긴 만큼 전력감 야수가 필요했던데다 포수기근 상황에서 대어급 포수 2명이 나타남에 따라 자연스럽게 흐름이 형성된 듯도 하네요. 지난해 13명의 대학 야수가 지명되었지만 올해는 딱 두배 인 26명이 프로팀에 호명을 받았습니다. 그 만큼 야수 수준도 높았던 걸까요? 솔직히 그 정도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럼 지명된 선수들 기록을 볼까요. 단 큰 의미를 두기 어려울 정도로 타석수가 많지 않다는 것 주의해 주시구요. 기록은 대한야구협회의 기록지를 정리한 것 입니다. 오류가 있을 수 있고 퍼가실때는 출처를 남겨주시길 부탁드릴게요. 




NC 다이노스는 가장 많은 5명의 선수를 뽑았습니다. 이 중 가장 돋보이는 타격을 한 선수는 성균관대의 유격수 노진혁이네요. 노진혁은 180중반의 체격에 홈런을 두개나 친 걸봐도 장타를 기대할 수 있는 내야수 입니다. 박민우와 함께 키스톤 콤비를 기대할 수 있을까요? 3루 전향 가능성도 있습니다. 


한화에 지명된 양성우도 한동민 처럼 4학년 병을 겪은 선수입니다. 경희대 장철희 동아대 공민호도 타격기록이 좋지않은데 두 명 모두 삼진수가 너무 많습니다. 프로 선수들의 공은 더 뱃에 맞추기 힘들겠죠.


넥센에 지명된 박정음은 올해 대학리그에서 가장 좋은 타격을 한 선수 중에 한명입니다. 하지만 코너 외야수로서 파워 부족은 큰 핸디캡입니다. 자신의 단점을 극복할 무기가 있는 선수인지는 지켜봐야 알 듯 하구요. 지재옥은 수비형 포수라고 생각하는데 타격에서도 더 보여줘야 겠죠.


LG에 지명된 조윤준은 영광스러운 포수 1라운더 3픽의 주인공이죠. 실제로는 5번째로 불린 선수긴 하지만 그 만큼 LG가 큰 기대를 하고 있는 선수라는 뜻이겠죠. 조윤준은 3학년 때도 73타석 .344의 고타율로 더 좋은 타격을 했을 만큼 재능이 있는 선수입니다. 다만 삼진이 많다는 것은 우려가 되는 부분이고 수비에서도 어깨는 괜찮지만 다듬을 부분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7라운드에 지명된 이장희는 대학 최고의 타격을 했지만 3루수로 작은 체격이 약점입니다. 하지만 김남석 보다는 훨씬 좋은 수비수 일 듯 하네요. 서상우는 기록상으로 전혀 기대할 선수가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큰 체격에 1,2학년 폭발 적인 타격을 했던 선수 입니다. 프로에서는 자신의 재능을 증명해내야 합니다.


KIA는 8,10라운드에 2명을 지명했습니다. 아무래도 높은 기대를 받는 선수들은 아닌데 황정립은 좋은 체격과 파워툴을 갖췄지만 그래도 2할은 넘겼으면 좋았을 텐데 말이죠. 윤완주의 4학년 타격은 흐뭇한데 3학년때는 113타석 .163의 타율을 기록했습니다. 쪼금 심했죠.


롯데가 뽑은 대학 야수들은 꽤 좋은 평가를 해 줄만한 선수들입니다. 신본기는 김민식과 함께 대학에서 가장 꾸준한 타격을 했고 수비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는 선수이구요. 김상호는 파워는 아쉽지만 좋은 컨택능력과 준수한 선구안을 가진 선수는 아닐까 추측해봅니다. 살짝 KIA에 이영수가 떠오르기도 하네요. 윤여운은 전에 얘기했듯이 수비형 포수로 올해 공격에서도 기대이상의 모습을 보였습니다. 주전으로 분류될 선수는 아닐 것 같습니다. 하지만 좋은 백업의 가능성은 가지고 있는 선수들이죠.


두산은 무려 4명의 야수를 뽑았습니다. 여전히 야수깊이가 좋고 유망주가 그득한 팀에서 대학 야수를 왜 이리 많이 뽑았는지 솔직히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그나마도 뛰어난 타격을 보여주지 못 했습니다. 그래도 이규혁의 빠른 발과 주루는 눈에 띄긴 하겠죠. 

삼성은 마지막 라운드에 연세대 손형준을 지명했습니다. 잘 모르는 선수기도 하고 코멘트도 어려워서 넘어가구요.

SK의 김민식은 이번 드랩의 스틸입니다. 사실 올해 타격은 영 시원치 않았는데 작년에는 98타석 .364AVG .469OBP .610SLG 1개의 홈런 6개의도루 삼진은 10개 를 기록했습니다. 이 정도 기록은 삼성의 배영섭 같은 선수와 비교될 만 합니다. 그렇다고 프로에서 성공을 확신 할 순 없지만 가능성은 높은 거겠죠. 빠른 발은 도루 보다 한 베이스를 더가는 주루에서 빛이 날 듯 합니다. 김민식은 좋은 수비력이라는 평이고 계속 포수 마스크를 쓴다면 삼성 현재윤 보다는 두산의 탑 유망주 최재훈과 좋은 비교가 될 선수 같습니다. 한동민은 3학년 대학 최고의 슬러거로 불렸지만 올해는 많이 부진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