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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메모

8개 구단, 가장 취약한 포지션은?

오늘 FA 신청자가 발표되고 본격적인 스토브리그가 시작됩니다. 시즌 못지 않게 흥미진진한 경쟁의 시작인데 다음 시즌의 순위 결정은 겨울에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그럼 먼저 시작해야 할게 자신의 팀의 전력분석입니다. 아이스탯의 공개된 자료를 통해서 2011년 각 팀 포지션별 공격지표를 살펴봤습니다. 기준은 WOBA로 OPS나 RC등과 비교해도 효율적인 스탯이라고 하죠. 계산 방법은 

wOBA = (0.72*(볼넷-고의사구) + 0.75*사구 + 0.90*1B + 0.92*실책출루 + 1.24*2루타 + 1.56*3루타 + 1.95*홈런) / (타석-고의사구)  출루율 스케일 입니다.


먼저 리그 평균기록을 봐야겠죠. 위 기록과 비교해 평균 보다 취약한 포지션에는 푸른색을 강한 포지션에는 붉은색을 통해 나타냈습니다. 가볍게 봐주시면 될 것 같네요.^^

 



삼성은 2011년 최강팀이었지만 투수쪽에 무게 중심이 놓여 있었습니다. 가장 취약한 포지션은 1루인데 채태인이 뇌진탕 등으로 부진했고 조영훈도 발전된 모습을 보이지 못했습니다. 이승엽의 복귀가 너무 반갑겠죠. 그 외 포수와 2루 포지션도 팀의 약점이었네요. FA 보다는 김경모, 이지영등의 내부육성이 유력하고, 더 공격적인 방법으로는 트레이드가 가능하겠네요. 




정규리그 2위를 한 롯데의 힘은 강력한 공격력이었습니다. 특히 1루와 포수 포지션은 가히 폭격 수준이었죠. 문제는 이대호가 해외 진출 가능성이 있다는 것 입니다. 만약 이대호가 일본 팀으로 간다면 롯데는 FA의 태풍의 눈이 될 가능성이 있겠네요. 유격수 포지션은 보강이 필요하긴 한데 트레이드 보다는 신인인 신본기 등을 지켜볼 듯 하네요.





포스트시즌 투혼을 보여준 SK는 정규시즌 부상자들이 많아서 고생이 심했죠. 게다가 팀의 주포 박정권이 부진했습니다. SK는 전체적인 선수층이 좋은 팀이지만 코너외야, 지명슬롯에 확실하게 보여주는 타자가 없다는게 약점입니다. 이호준, 최동수는 베테랑이지만 전성기는 지났죠. FA를 영입한다면 경기가 더 수월해지긴 할 것 같네요. 일단 자팀 FA를 잡는게 우선이겠지만요.






KIA는 포지션별 고른 타격을 했지만 외야가 약점이었습니다. 우익수보다 좌익수 포지션이 약했는데 큰 의미는 없습니다. 김원섭이 우익수일때 124타석 .401WOBA로 미쳐줬다는 것 뿐입니다. SK처럼 지명, 외야슬롯이 딱히 빈다고 할 수는 없지만 이택근 같은 외야수 영입이 있다면 폭발력을 가질 수 있겠죠. 다만 선수들이 올해 보다 건강하다면 급한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두산은 8개 구단 중 가장 야수층이 두터운 팀입니다. 왼쪽에 보다시피 딱히 쳐지는 포지션이 없습니다. 게다가 상무, 경찰청에서 최주환, 허경민, 최재훈등 즉시 전력감 유망주들이 합류했죠. 최준석과 이두환이 입대 예정이지만 최동주, 임재철만 잡는다면 딱히 어려움이 없을 듯 하네요. 두산이 성의있게 협상에 임하면 야수영입은 필요 없을 듯 합니다. 오히려 팔아야 할 정도죠. 설마 김동주를 놓치진 않겠죠?


 

 

왼쪽 표를 보면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외야 빅 5라고 했지만 부상으로 제 역할을 하지 못 했고 노장 이병규를 제외하면 평균 이하의 타격을 했네요. 결과적으로 보면 LG의 베스트 라인업은 1루 박병호, 외야 이택근이었던 것 같습니다. 또 지난 오프시즌 박진만을 영입했더라면 어땠을까요? 오지환은 부상등으로 부진했고 수비에서도 발전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유격수 포지션은 LG의 가장 취약점이었습니다. 이번 오프시즌에 LG는 이택근을 반드시 잡아야 할까요? 더 큰 고민은 오지환을 유격수로 가져가야할지 인 듯 합니다.
 




한화는 2011년 기적의 팀 입니다. 그 말은 기본 전력이 좋지 못하다는 의미도 됩니다. 이양기의 맹활약으로 대타 최고 WOBA를 기록했지만 유격수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약세를 보였네요.  특히 3루는 평균보다 무려 8푼6리의 WOBA 차이로 심각한 상황인데요. 하주석이 당장의 힘이 되진 못 하겠죠. 3루 용병도 필요해 보이는데 아무리 부진해도 기존에 워낙 취약한 포지션이라 큰 보강이 될 듯 하네요. 외야는 한대화 감독이 말 했던 것처럼 어떻게든 꾸려가고 있습니다. 다만 수비적으로는 문제가 있겠죠. 물론 김태균 외에 야수 영입이 있다면 도움이 되겠죠.



음... 넥센에는 어떤 코멘트를 해야할지... 유격수의 강정호, 1루의 박병호, 조중근을 제외하고는 평균 보다 좋은 공격력을 보인 포지션이 없습니다. 허도환은 수비적으로는 빛났지만 공격으로 보면 역시 백업이 더 어울리겠구요. 김민우가 지키는 3루, 강병식의 지명, 장기영의 중견수 슬롯 모두 1군이라고 하기에는 초라합니다. 고종욱이 입대하는 등 딱히 팜에서 올라올 선수도 적어 보이네요. 전력 보강도 기대하기 힘들고 내년도 쉽지는 않을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