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야구메모

김성현 구속, 승부조작 수사 확대 가능성外 소식

***
LG 김성현이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 김성현은 넥센 소속이던 지난해 두 차례 1회 고의로 볼넷을 내주는 방법으로 경기 조작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김성현이 경기 조작의 대가로 경기당 수백만원의 돈을 김성현이 받았다고 하는 브로커의 진술을 확보했다고 한다. 

하지만 지난 축구, 배구의 승부조작 수사 과정을 보면 단순 가담자의 경우 불구속 수사를 했었다고 한다. 정황상 김성현이 브로커와 선수들의 연결고리가 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할 수도 있다. 2일 한 매체로부터 김성현이 브로커 김모씨에게 선수 한 명을 소개해줄 때마다 100만원의 사례금을 받았다는 기사가 나오기도 했다. 

검찰은 이에 대해 도주와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기 때문일 뿐이라는 말로 정확한 이유를 설명하지 않았다. 김성현이 다른 가담자와 입을 맞추려는 것을 막으려는 의도일 수도 있다. 김성현은 박현준의 수사 과정에서 대질신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김성현이 정말로 브로커에게 선수들을 소개해 준 것을 검찰이 파악했다면 프로야구 승부조작 수사가 확대될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앞으로 박현준처럼 검찰 조사를 받게 될 선수가 늘어날 거라는 의미다. 어떤 구단도 안심할 수 없고 어느 정도 규모가 될지 짐작이 되지 않는다. 프로야구가 과연 이러한 상처를 극복하고 개막을 맞이할 수 있을지 깊은 우려를 하게 된다.



***
팔꿈치 수술로 재활 중인 봉중근이 빠르게 회복 중이다. 오키나와 캠프에서 3주째 불펜피칭을 통증 없이 소화하고 있다고 한다. 이전 기사에서 봉중근의 복귀 가능 날짜는 빠르면 7월이었다. 차명석 코치와 봉중근은 이제 5월 복귀 가능을 말하고 있다. 봉중근은 지난해 6월 14일 조브 클리닉에서 요컴박사의 집도로 토미존 수술을 받은 바 있다. 

최근 토미존 수술의 회복 기간이 빨라지고 있다고 하지만 1년도 안 돼서 복귀하는 것은 역시 위험해 보인다. 게다가 봉중근은 30대 초반의 적지 않은 나이다. 만약 2군에서 충분히 시험하고 선발 투수로 준비된다면 말릴 수 없겠으나 봉중근은 그런 상황이 아니다. 팀의 어려운 상황을 고려해 릴리버로 라도 출장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것이다. 이럴 때 팀에서 말려줘야 하는데 그러질 못하는 게 안타깝다. 올해 LG가 4강을 노리고 있는 걸까? 힘을 비축해야 하는 시기에 이해하기 어려운 처사다.



***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포수 유망주 조윤준이 이대환, 양승진, 정병곤과 함께 조기 귀국했다. 곧바로 구리 구장에 합류했다고 하는 것을 보면 딱히 부상이 있었던 것 같지 않다. 윤요섭이 실질적으로 1루-지명 자원임을 생각하면 전훈지에는 주전 포수 후보로 심광호, 나성용, 유강남만이 남아 있는 셈이다.

유강남이 고졸 포수임을 생각하면 가장 유력한 1군 잔류 자원은 역시 연세대 주전 포수였던 나성용이 아닐까 싶다. 나성용은 LG 포수 중 타격에서는 확실히 앞서있는 선수다. 문제는 1군에서 비벼볼 만한 수비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다. 만약 시즌 초반 송구 문제로 크게 흔들린다면 자연스레 김태군과 바톤터치 할 것이다. 나성용이 과연 준비된 선수일까? 박병호 트레이드의 마지막 보루가 된 선수이기에 더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달 29일 두산의 탑 포수 유망주 최재훈도 2차 전훈지에서 귀국했다. 실력으로 다른 선수에 뒤졌다는 것은 상상이 안 된다. 부상이 있는 걸까? 어찌 됐건 최재훈도 1군 경쟁이 쉽지 않은 것은 마찬가지다. 만약 LG에 최재훈이 있다면 의심할 것도 없이 풀타임 주전 포수가 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