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야구메모

KIA 호라시오 라미레즈와 계약 결정外 소식

***
KIA 타이거즈가 새 외국인 투수로 호라시오 라미레즈를 확정했다.(관련 ) 호라시오는 강점과 약점이 뚜렷한 선수다. 포스트시즌 선발로 기대하기는 구위가 약하지만 마운드에서 쉽게 흔들리지 않을 만큼 준수한 커맨드와 경험을 가졌다. 견제 역시 수준급이라 리그 적응에 수월할 것으로 예상한다. KIA는 선택지 중에 가장 잘할 것 같은 선수가 아니라 가장 민폐를 끼치지 않을 만한 선수를 뽑은 듯하다. 

리그 개막을 한 달여 남긴 시점이기에 이해할 만한 선택이다. 호라시오가 4점대 초반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지 못하더라도 경기 초반 난타당하지 않으면 로테이션을 지킬 수 있다. 최소한 시간은 끌어주는 것이 아닌가. 물론 시즌 종료까지 함께하는 용병이 됐으면 더 좋겠지만.^^

아쉬움은 뒤로하고 좌완 선발 투수의 영입으로 KIA 선발진에 숨통이 트였다. 심동섭이 일단 피칭을 멈춘 상태에서 박경태의 전천후 활용이 가능해졌다. 한기주, 김희걸 등 우완 스윙맨들이 많기에 5선발 운용은 문제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KIA가 외국인 투수에 의존도가 심했던 게 사실이다. 과연 올해 이를 극복할 수 있을지 KIA의 당면 과제다.


***
손아섭이 24일부터 상동 구장 재활 군에 합류한다고 한다. 손아섭은 작년 시즌 당한 어깨 통증에서 완치하지 못했고 전지훈련 도중 상처로 지난 8일 봉와직염 수술을 받았다. 봉와직염은 페이스를 올리겠다는 조급한 마음에 작은 상처를 키운 것이라고 한다. 의욕은 좋지만 오버 페이스는 팀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지난 시즌 손아섭은 300타석 이상 선수 중 가장 높은 BABIP(.363)를 보였다. BABIP는 인플레이 된 타구의 안타율로 타자의 능력 이상으로 변수가 많은 스탯이다. 손아섭의 커리어 BABIP는 .346로 높은 편이지만 내년에도 이런 수치가 이어질지에 대한 의문이 많다. 손아섭이 이를 불식시키려면 최대한 건강한 몸 상태로 뛰어야 할 것이다. 어깨 부상 역시 완쾌된 상태로 개막전을 맞이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한편 기대를 모았던 파이어볼러 최대성 역시 전훈 캠프에서 오른 무릎 뒤 오금에 통증으로 귀국했다. 피칭에 문제는 없다고 하는데 확인 차 정밀 검사를 받는다고 한다. 2년의 공백이 있었던 만큼 개막전 엔트리 포함보다 2군에서 예열기간을 거치는 것이 어떨까?



***
스프링캠프 한화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21일 요코하마에 1-6 패배, 22일 야쿠르트에 1-12 패배, 23일 요미우리에 0-14 패배를 했다. 전훈지 연습 경기에서 승패는 의미가 없다. 문제가 되는 것은 3경기 동안 실책 9개를 저지르며 최악의 경기력을 보였다는 것이다. 

요코하마 상대로 2이닝 4실점 한 배스의 투구를 우려하는 기사가 나왔는데 자책은 1점이었다. 자체 청백전에도 배스는 2이닝 3실점 무자책 경기를 했다. 외국인 투수 중 가장 땅볼 유도 비율이 높은 배스의 성적을 좌우하는 것은 한화 내야수들이다. SK에서 능력을 인정받았던 후쿠하라 수비 코치를 영입한 한화가 과연 안정감을 보일 수 있을지 기대 반 우려 반이다. 

또 한 가지 한화의 얕은 선수층을 드러낸 경기인지도 모른다. 한화는 타선에서 김태균, 장성호가 빠졌고 투수진에는 류현진, 양훈, 박정진, 바티스타 등이 출장하지 않았다. 2011년 짜내는 방식으로 성과를 냈는데 꾸준히 4강 경쟁을 하려면 선수층을 두텁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