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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메모

로페즈 37만5천달러에 재계약 맞아?

지난해 최고의 활약을 했던 로페즈가 KIA 타이거즈와 1년 재계약을 맺었다. 정규시리즈 우승의 주역임과 동시에 한국시리즈의 실질적인 MVP였던 로페즈를 잡으면서 KIA는 오프시즌의 최우선 과제를 풀었다고 할 수 있다. 일본리그도 생각해 볼 수 있지만 아직 한국에서 1년만 활약 게다가 일본리그에 딱 맞는 유형이라고 할 수는 없다는 평도 있어서 계약이 쉬웠던 것 같다.

근데 규정을 모르는 사람이라면 재계약 금액이 좀 뜨악하다. 37만5천 달러면 현재 환율로 4억3천정도의 금액인데 로페즈가 이 정도의 가치밖에 안된다는 말이니까. KBO규정에 따르면 용병에게는 최대 30만달러를 넘길 수 없고 재계약 하는 용병은 전년도에 25% 인상할 수 있다. 고로 로페즈가 받을 수 있는 연봉은 꽉 채운것.

하지만 이게 현실적인 금액이 아니라는 건 누구나 알 수 있다. 이범호가 올 시즌 FA에서 받으려 한 금액이 4년간 60억 가까이 됬었나. 1년에 15억, 로페즈는 최소한 작년에 이범호 보다 훨씬 가치있는 선수였고 1년계약이라 팀에는 부담이 없다. 로페즈가 10억 가까이 받는다고 해도 이상한 일은 아닌셈. 실제로 로페즈는 37.5만달러보다 더 받았을 것이라는 예측이 많다. KBO규정은 현재 국내선수들에게 적용되는 FA제도 처럼 거의 지켜지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되니깐.

KBO나 구단관계자도 제도의 문제점을 모르지는 않을듯 한데. 혹시나 솔직하게 밝히면 인플레가 심해질 까봐 겁내하는 것도 같다. 참... 답답한 노릇노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