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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정인욱이 2군으로 내려갔습니다. 작년 부터 스윙맨으로 활약한 정인욱이 부진해서 내려갔느냐? 그게 아니라 내릴 투수가 없어서 내려갔다는게 놀랍습니다. 이우선과 정인욱 중 선택이었을 텐데 정인욱이 활용면에서 더 나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90년생으로 향후 삼성 선발진을 이끌 선수로 생각하고 선발 수업을 받게 한다는 것인데요. 급해서 땡겨쓰는 경우는 있어도 프로야구에서 이런 팀을 보게 될 줄은 몰랐네요 ㅎ 매우 긍정적인 소식이죠. 정인욱은 올해 9.2이닝 동안 피홈런 2개를 허용했는데 어린 나이치고는 제구력도 좋고 체력과 힘을 더 기른다면 상위선발도 가능하겠죠. 타팀들은 삼성의 선수층이 정말 부럽겠네요.
그리고 또 한가지. 삼성이 이틀 연속 우완 선발을 상대로 배영섭을 1번 중견수로 기용했습니다. 이전 까지는 이영욱과 플래툰이었죠. 그럴만도 한게 44타석 .447의 출루율 4개의 도루 7삼진 8볼넷의 비율까지 만점 활약을 하고 있으니까요. 배영섭은 작년 2군에서도 7월 이후에는 125타석 .343의 고타율로 징조를 보이긴 했습니다. 그래도 이 정도로 대단한 시작을 할 줄은 몰랐는데요. 솔직히 저는 이영욱의 운동능력을 더 좋아합니다. 위기의식을 느낄텐데 배영섭과 포지션 경쟁 제대로 했으면 좋겠네요. 오정복도 있죠. 삼성의 선수 깊이란 다시 한번 후덜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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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의 한기주가 2군에서 70~80개 가량 피칭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기사에는 1년만에 불펜피칭이라고 하는데 작년 가을에는 대학팀과 연습경기도 하지 않았나요? 당시 시즌 후반 팀이 어려운 상황이라 코칭스탭도 조바심을 냈었던 것 같은데 이 번에도 그러면 안되겠죠. 조범현 감독은 100%가 될 때까지 천천히 준비시키겠다고 하네요. 하반기까지 생각하고 재활했으면 좋겠는데 올라올 때 즘 보직문제에 대한 얘기가 많겠죠. 그 얘기는 좀 더 가시권에 들어갈 때 끄적거릴게요.^^
한편 홍건희는 2군에서 4번째 등판을 했는데 5이닝 4자책 3삼진 4볼넷에 첫 피홈런을 내주며 부진했네요. 스캠때 신인 들 중 가장 뛰어난 투구를 했다고 하는데 왠일인지 2군에서의 모습은 인상적이지 않네요. 엔트리 탈락에 대한 실망도 있겠지만 그 보다는 프로가 만만치 않다는 걸 보여주는 거겠죠. 시즌은 기니까 차근히 기량을 올렸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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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꿈치 통증으로 재활하고 있는 LG의 봉중근의 복귀가 가시권인가 봅니다. 봉중근은 24일 경찰청과의 퓨처스리그 경기서 30개 정도 던질 예정이고 이후 상태에 따라 다음 주 롯데와의 주중 경기에서 릴리버로 피칭할 수 있다고 하네요. 봉중근에게 가장 좋은 건 2군에서 완벽한 몸상태를 만든 후 1군에 오르는 것 이겠죠. 하지만 초반 부터 치열한 분위기로 상승세를 타고 있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복귀를 서두르는 것 같습니다. 급할 수록 돌아가라가 정답이긴 한데... 무리시키지 않는 선에서 최선의 결정을 했음 좋겠네요.
어깨 통증으로 스캠때 조기 귀국을 했던 LG의 좌완 유망주 최성민도 21일 첫 2군 등판을 가졌습니다. 1이닝 3타자를 맞아 12개의 투구 삼진 한개로 깔끔했는데 기사에서 봤던 거랑 다르게 그래도 이른 투구네요. 봉중근과 달리 급하게 몰아 붙이진 않겠죠. LG의 좌완계투는 베테랑 이상열, 오상민이 매우 좋은 활약을 해주고 있으니까요. 90년생 최성민에게 가장 좋은 건 삼성의 정인욱처럼 좀 더 선발수업을 받도록 하는 것 일 수 있습니다. 작년 최성민의 평균자책점은 32.2이닝 동안 3.86이지만 FIP는 5.49로 그닥 뛰어나지 않았습니다. LG가 최성민을 어떻게 다룰지는 모르지만 삼성처럼 여유있는 운영은 힘들 것 같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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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홈페이지 개편된 것은 아시죠. 그 중에서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이 있어서 소개하려고 합니다. 바로 2군 기록인데요. 작년까지만 해도 출루율은 나오지 않았고 일자별로 보기도 힘들었습니다. 근데 올해부터 선수 1군, 2군기준으로 보기가 생겨서 바로 2군기록을 알 수 있고 일자별로도 기록이 나오네요. 2군도 상황별 스탯을 제공했으면 하지만 일단 이것만으로도 감지 덕지네요. 앞으로 계속 발전했음 싶구요. 또 한가지 선수등록현황이 날짜별로 제공되고 엔트리 보기도 더 편해졌습니다.
물론 앞으로 더 개선될 부분도 많습니다. 특히 문자중계 로그인하고 보라는건 포털에서 편하게 볼 수 있는데 누가 보겠어요. 앞으로 야구시장이 더 성장하게 되면 문자중계라던가 동영상 중계도 큰 수익이 될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는데 차츰 발전해 나가겠죠. 스마트폰 어플들도 많이 생겼으면 좋겠네요. 암튼 요즘에 KBO홈피 방문하는 횟수가 더 늘은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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