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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메모

이용규 부상이 윤정우에 불똥? 우려되는 유망주들

KIA의 나지완과 이용규가 부상으로 2군에 내려갔습니다. 타박상이라던 나지완은 일주일 만에  비슷한 부위에 골절상을 입었는데 좀 안타깝죠. 6주 진단이 나왔다는데 더 걸릴지는 알 수 없고 김주형에게는 좋은 기회입니다. 반면 이용규는 햄스트링 부상이라 공백이 길지는 않은데 대신 부상 후 2군에서 경기감각을 회복 중이던 김원섭이 곧바로 콜업됬습니다. 진짜 말하고 싶은 건 이 다음인데요. 김원섭과 함께 올라온 선수 가 바로 윤정우 입니다.

윤정우는 전에도 소개했지만 워낙 운동능력이 좋아서 주루와 수비에서는 곧바로 기여가 가능한 선수입니다. 하지만 야수경험이 적어서 말 그대로 원석에 가깝고 다듬을 수록 빛이 날 수 있는 선수죠. 2군이라도 안정된 환경 속에서 꾸준히 경기에 나오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1군 시설과 코치진이라는 환경도 무시할 순 없습니다. 하지만 KIA는 김주형을 통해서 1군, 2군을 들락날락 하는게 선수에게 그닥 득 될게 없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더군다나 경기 끄트머리에 대수비나 중간 대주자로 짧게 투입할 선수라면 좀 더 경험있는 선수로 메꾸는게 낫다는 의견을 내봅니다. 대체 할만한 선수는 있었으니까요.

김다원 7G 30타석 .391AVG .533OBP .565SLG 0홈런 1삼진 7볼넷
윤정우 8G 37타석 .281AVG .361OBP .438SLG 0홈런 4삼진 3볼넷

적은 타석이고 김다원이 1군 주전으로는 어림없다고 생각하시는 분도 계실겁니다. 백업으로는 더 빠른 윤정우가 나을 거라구요. 하지만 김다원이 더 많은 경기 경험이 있고 최고의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 윤정우를 아낀다면 오히려 김다원을 올리는게 좋았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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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요즘 고원준 얘기로 뜨겁죠. 저는 고원준 만큼이나 걱정되는 선수가 있습니다. 12회말 대수비로 출장한 장성우 얘기입니다. 장성우는 2008년 1차지명 선수로 공수 모두에서 가능성을 보여주는 흔치 않은 포수 유망주 입니다. 1년차에 헤메긴 했지만 2009년 강민호의 부상 공백을 훌륭하게 메꿔서 화제가 됬었죠. 특히 강한 어깨에 나이에 비해 기본기도 굉장히 탄탄한 편입니다. 90년생이라는 나이에 프로 팀의 백업포수를 한다는 것 자체로 증명이 되는 거죠. 대부분의 대졸 포수들을 생각해 보세요.^^

비슷한 나이대에 백업 포수로 뛸 만한 선수는 2군으로 내려간 김태군정도가 떠오르네요. 장성우는 여기에 타격에서의 가능성이 보태집니다. 마지막으로 2군에 있었던 2009년 타격 기록은 142타석 .315AVG .411SLG 홈런 3개 삼진 19개 사사구 15개로 대단하진 않지만 나이로 보면 좋은 기록입니다. 게다가 187Cm의 좋은 신장을 생각하면 상당히 유망한 선수라고 하겠죠. 문제는 1군 백업으로 남으면서 경기경험이 떨어지게 된 것 입니다.

지난 시즌 온전히 1군에 남으면서 61경기 108타석만을 소화했는데 수비이닝도 17번 선발 57출장 243.1이닝 뿐입니다. 앞으로 라이벌이 될만한 두산의 최재훈은 작년 경찰청 주전 포수로 242타석에 들어섰습니다. 수비이닝도 2배 가까이 되겠죠. 군문제 해결은 보너스 입니다. 장성우는 올해 초반 출전빈도가 더 줄어들었습니다. 13일 주전 포수로 나온 것을 빼면 단 한차례도 타석에 들어서지 않았는데요. 내일은 기회가 있을까요? 백업포수를 구해서 2군에서라도 방망이를 휘두르는게 낫지않을까 생각도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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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의 유망주 장영석이 1군에서 50타석을 소화했습니다. 이는 김민우에 이은 팀내 5번째로 많은 기회를 받은 것 입니다. 기록은 .167AVG .286OBP .238SLG 0홈런 13삼진으로 상당히 부진하죠. 타격 뿐 아니라 수비와 주루에서도 그리 좋은 모습은 아닌 것으로 압니다. 이런 장영석에게 많은 기회를 주는 건 올 시즌 코칭스탭에서 키워야 할 선수로 판단하고 스캠때 부터 기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유망주에게 부진하더라도 꾸준히 기회를 주는 건 매우 긍정적으로 봅니다. 하지만 장영석이 과연 준비된 유망주 였을까 라는데 의문이 생깁니다.

장영석 2010년 2군 41G 171타석 .327AVG .490SLG 3홈런 43삼진 21사사구
김강 2010년 2군 85G 368타석 .276AVG .471SLG 14홈런 60삼진 51사사구

두 선수는 비교가 될만한 양 팀의 빅뱃 유망주 입니다. 김강은 2군에 내려갔죠. 타율은 장영석이 높지만 삼진비율이 훨씬 높고 타석대비 홈런 수도 김강이 더 좋습니다. LG의 박병호나 두산의 윤석민등의 2군 기록과 비교하면 두 선수는 상대적으로 초라해지죠. 장영석은 90년생으로 김강보다 두 살 가까이 어리고 수비에서도 3루로 남을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가다듬을 부분이 많습니다.

넥센 같은 자금력이 어려운 팀이 준비가 됬다고 할 수 없는 어린 선수에게 팀에 도움이 되지도 못하면서 FA 서비스 타임만 늘려주는 방식이 과연 옮은 걸까요? 장영석이 올해 가능성을 보일 수 있더라도 더 시간을 들인 후에 올리는게 선수나 팀에 좋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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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명의 유망주를 살펴봤는데요. 요지는 준비된 선수에게 기회를, 준비되지 않은 선수는 좀 더 숙성시키자는 것 입니다. 근데 보는 분에 따라 생각이 다르시겠죠. 솔직히 정답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시간이 확인 시켜주겠죠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