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야구메모

2011년 구원투수 피로도 정리, 정우람 2년 연속 1위

임찬규의 불펜 피로도를 계산하는 글에서 오류가 있었다고 말씀드렸죠. 그래서 제대로 계산한 자료를 보여드리려고 2011년 불펜 투수들의 피로도를 계산해 봤습니다. 범위는 35경기 이상 등판, 50이닝 이상 던진 투수로 한정했습니다. 총 33명으로 여기에 언급한 선수들이면 전체적으로 살펴보는데 큰 무리는 없다고 생각이 들었네요. 계산 방법은 

릴리버 피로도= (5일전 투구수) + (4일전 투구수)*2 + (3일전 투구수)*3 + (2일전 투구수)*4 + (1일전 투구수)*5

제가 개발한게 아니라 빌 제임스의 마무리 피로도 공식에서 타석 수만 투구수로 바꾼 것 뿐입니다. 더 좋은 식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나중에 참고 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정리된 표를 보면



역시 지난해와 같이 올해도 정우람이 총 피로도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습니다. 그래도 작년 9000내를 넘긴 것보다는 나은 상황인데 7월 부진을 보이면서 페이스가 조절됬기 때문입니다. 고무팔이라고 불리는 선수지만 많이 던지면 지친다는게 시즌 중에 보여졌죠.

두 번째로 피로도가 높았던 투수는 이보근 입니다. 이보근은 2009년에도 이에 못지 않은 등판을 했고 2010년에도 꽤 많이 던졌습니다. 최근 3년 정우람과 함께 가장 혹사되고 있는 불펜 투수라고 볼 수도 있겠죠.

그리고 등판시 평균 피로도가 가장 높았던 투수는 전병두입니다. 등판 경기가 정우람 보다 적기는 했지만 선발 등판 했던 경기도 충분한 휴식 후 등판한 적이 많았죠. 김성근 감독은 SK 부임시절 전병두에게 장하고 미안하다는 늬앙스의 인터뷰를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전병두는 항상 괜찮다, 던지는게 즐겁다고 했지만 결국 수술로 내년 시즌 복귀가 쉽지는 않을 듯 하네요. 

그 다음으로 볼 수 있는게 임찬규와 박희수입니다. 고졸 루키 임찬규는 올 시즌 정말 장하죠. 정찬헌의 2년차 만큼은 아니지만 앞으로도 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확실한 보직을 정해주고 스윙맨 보다는 일정한 등판 간격으로 키워질 필요가 있을 듯 합니다. 박희수는 후반기로 한정한다면 가장 높은 피로도를 보인 선수입니다. 내년 시즌 불펜 에이스가 되 줘야하는 선수인데 내년에는 초반부터 달리게 되지 않을지 걱정도 되네요.

그 밖에 베테랑 박정진이 많은 투구를 했고 두산의 정재훈, 노경은의 등판 시 피로도가 높았습니다. KIA 손영민도 그렇고 중간에 퍼지지 않았다면 더 많은 투구를 했겠죠.


마지막으로 선수에 따라 기준이 다르기에 혹사의 정의를 내리긴 어렵지만 단기적인 시각으로 선수를 기용하는 일은 줄어들었으면 하고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