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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스리그& 유망주

2015드래프트 삼성 연고권 고교 1차 지명 후보들 (05/31)

근래에 들어 대구 경북권 연고지에서 특급 투수가 많이 배출되지는 못했다. 2000년 배영수, 2002년 권혁 이후 1차 지명으로 성공한 투수를 찾아보기 어렵다. 하지만 최근 임기영을 비롯해 작년 좌완 이수민과 우완 박세웅 사이에서 행복한 고민을 하는 등 좋은 투수들이 많이 길러지는 추세다. 올해는 어떤 선수들이 있는지 고교 리그 기록을 정리했다.





경북고 박세진과 최충연, 대구고 최주엽, 상원고 전상현 등 경북권의 주목받는 투수들 현재 2학년이 대부분이다. 반면 졸업반 투수들의 활약은 작년과 비교하면 조금 미진한 편이라고 볼 수 있다. 2013년 가장 좋은 성적을 냈던 대구고의 우완 진진은 올해 5.2이닝만을 투구하며 부진하다. 그렇다고 체격이나 구위가 압도적이지도 못해 1차 지명권에서 살짝 멀어진 인상이다.


그보다는 상원고의 우완 정용준이 저학년 때부터 꾸준한 피칭으로 페이스를 끌어 올리는 중이다. 95년생으로 나이는 한 살 많지만, 안정된 제구력으로 팀의 에이스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140km를 쉽게 찍는 강속구 투수는 아니더라도 고교 권에서는 괜찮은 구위다.


경북고의 우완 이상동, 대구고의 좌완 조영효도 3학년 성적이 많이 향상되었다. 다만 구위와 체격 면에서 메리트를 가지지 못해 약간 어정쩡하다고 여겨질지도 모른다.





고교 야수 가운데는 경북고의 준족 쌕쌕이 외야수 홍성곤과 설악고에서 투타를 겸하고 있는 우익수 김영한의 활약이 돋보인다. 홍성곤은 팀의 1번 타자로 빠른 발과 컨택 능력이 장점이지만, 대형 외야수로 불리기엔 파워에서 약점을 나타낸다. 김영한은 중거리 타자로 성장할 잠재력이 엿보이나 전기 주말리그 그리 강한 조에 속하진 않다 보니 주의해 살펴볼 필요는 있겠다. 


그밖에 경북고 포수 박준범은 2학년 때부터 주전 마스크를 썼고, 올해는 작년과 달리 시즌 초부터 쾌조의 타격감을 보이고 있다.


대학 리그에서는 흥미로운 선수는 발견된다. 단국대의 3루수 전형근이나 동아대 유격수 김대륙은 화려하진 않아도 졸업반 각각 포지션을 대표한다고 할 만하다. 동아대 외야수 권현규도 1학년 때부터 주전으로 뛰었고, 한양대 김대봉은 180cm 후반대의 큰 체격에 장타력에 장점이 있다.


정리하면 삼성의 1차 지명 선수는 투수가 될 확률이 높다. 그중에서도 196cm의 장신인 성균관대의 조무근은 높은 타점을 무기로 대학 4년 동안 변함없는 활약을 해 매우 안전한 선택이다. 대신 빠른 볼 스피드는 140km 이상이 잘 나오지 않아 성장 한계선에 의문이 있다. 만약 삼성이 보다 어린 선수에게 투자하고 싶다면 상원고의 전용준이 가장 나은 대안이 아닐까 예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