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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스리그& 유망주

9월 5일자 루키 레이스, 임찬규 달리다

7월 8일 쓴 글에 이어서 루키들의 활약 중간 점검입니다. KBO 신인자격인 입단 후  5년, 투수는 30이닝 타자는 60타석 이내라는 조건을 만족한 선수만을 대상으로 합니다. 평가 기준은 타자는 WOBA를 통해 구하는 WAR을 기준으로 했는데 Statiz 사이트가 운영 중단 됨에 따라 수비(sFRAA), 주루(brRAA)는 제외하거나 주관적인 판단을 했습니다 . 투수는 상대한 타자의 피WOBA를 통해 이용해 WAR을 구했습니다. 여기에 제가 계산했던 파크팩터를 적용해 봤습니다. 역시 enli 같은 등판 상황에 따른 가중치는 이전 기록을 통해 주관적으로 판단했음을 밝힙니다.


WOBA에 공식은
 
wOBA = (0.72*(볼넷-고의사구) + 0.75*사구 + 0.90*1B + 0.92*실책출루 + 1.24*2루타 + 1.56*3루타 + 1.95*홈런) / (타석-고의사구)

위 WOBA 계산식에서 실책으로 인한 출루는 Staiz 운영 중단으로 구하기 어려워 제하고 구했음을 미리 밝힙니다. 제 방식이 정답은 아니겠지만 다양한 방식으로 조명해보는 것도 재밌겠죠. 그럼 선수들 볼까요.


사진 - LG 트윈스 홈페이지



1. 임찬규 RHP 92년 11월생 LG 트윈스
55G 65.0이닝 2.63ERA 4.56FIP .287피WOBA 49삼진 43볼넷 5피홈런 

올 시즌 가장 주목받는 루키라면 대부분 임찬규를 떠올릴 듯 합니다. 하지만 더 뛰어난 활약을 한 선수로 배영섭을 꼽곤했는데요. 배영섭이 부상으로 주춤한 사이 임찬규는 7,8월 23경기 등판 24.2이닝 동안 2.55ERA 4.34FIP로 대단한 활약을 했습니다. 송신영이 영입된 이후 좀 더 부담이 덜 되는 상황에서 투입됬는데요. 그렇다 해도 1.3enLI밑으로 떨어지진 않았을 듯 하고 그렇게 계산하면 2.17WAR 정도로 계산이 될 듯 하네요. 다만 문제가 되는 건 너무 많이 그리고 자주 투구하고 있다는 점 입니다. 저는 정찬헌 보다 임찬규를 더 좋아하지만 이렇게 던진다면 문제가 될 수 있겠죠. 설령 신인왕 레이스에 불리하더라도 임찬규의 페이스를 조절해 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보기엔 좀 느긋하게 던져도 충분히 신인왕을 탈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2. 박희수 LHP 83년 7월생 SK 와이번스
25G 44.1이닝 2.44ERA 2.93FIP 0.247피WOBA 49삼진 22볼넷 2피홈런 

박희수는 2002년에 드래프트 됬지만 대학을 졸업하고 2006년에 SK에 입단한 선수입니다. 제가 알기로 신인 자격이 2006년 입단 선수 부터인데 확실히 모르겠네요. 신인 자격이 된다고 한다면 박희수는 현재 기준에서 보자면 가장 뛰어난 기량을 보이고 있는 루키인 듯 합니다. 물론 나이가 꽤 된다는 것을 감안 해야겠죠. 현재 불펜 투수 중 10이닝 이상 던진 투수 가운데 가장 낮은 FIP를 기록한 선수로 SK 릴리버 중 가장 믿음이 가는 선수로 성장했습니다. 만약 박희수의 등판 상황이 평균정도가 된다고 하면 약 1.82WAR 정도로 계산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박희수는 시즌 전 김성근 감독의 조언으로 팔각도를 조금 내리면서 구위향상이 있었다고 하는데요. 현재는 투심계열의 공과 함께 140초반을 꾸준히 뿌리는 듯 합니다. 어쩌면 김성근 감독의 마지막 유산이면서 이만수 감독대행의 황태자가 되진 않을까 생각도 해봅니다.




3. 심동섭 LHP 91년 9월생 KIA 타이거즈
49G 44.2이닝 3.43ERA 2.99FIP 0.273피WOBA 53삼진 26볼넷 1피홈런 

KIA의 7월 한달 상승세에는 심동섭이 승리조에 포함되면서 10.2이닝 3.38ERA 2.85FIP로 활약한 공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8월에는 손영민의 이탈 속에 12.2이닝 1.42ERA 3.52FIP를 기록하면서 팀붕괴를 막았죠. 140초중반의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조합은 좌완으로 위력있는 구위임이 분명하고 8월 9일 LG와의 경기 4이닝 7K 경기는 올 시즌 심동섭의 하이라이트 장면이 될 듯 합니다. 심동섭의 등판시 enLI가 0.8 정도라면 1.40WAR 정도로 계산 할 수 있을 듯 하네요. 박경태와 함께 심동섭이 확실히 떠오르면서 KIA 좌완 불펜도 한결 숨통이 트인 듯 합니다.




4. 배영섭 OF 86년 6월생 삼성 라이온즈
88G 343타석 .289AVG .356OBP .351SLG .319WOBA 2홈런 43삼진 26볼넷 31도루 7도실 

전반기만 하더라도 가장 유력한 신인왕 후보는 단연 배영섭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던 중 올스트 브레이크 전 21일 경기에서 주루플레이 도중 새끼 손가락 부상을 입어 엔트리에 제외될 수 밖에 없었죠. 그리고 한달 후 8월 20일이 되서야 경기에 복귀할 수 있었는데요. 이 후 42타수 .214AVG .262SLG 0홈런 2개의 도루로 부진했습니다. 사실 부상 전인 7월에도 36타수 .222AVG .250SLG로 상당히 부진했었죠. WAR을 계산하면 주루,수비 포함 대략 1.30정도로 추정할 수 있을 듯 합니다.이제 삼성 붙박이 1번 타자는 김상수로 넘어갔습니다. 배영섭이 남은 기간 타격감을 끌어올린다면 변수가 있을 텐데 기존 쌓아 놓은 것이 있어서 여전히 신인왕 후보로서 강력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것 같네요.




5. 신정락 RHP 87년 5월생 LG 트윈스
11G 17.2이닝 1.02ERA 2.58FIP .252피WOBA 19삼진 8볼넷 0피홈런 1.23enLI 0.81WAR

참 안타까운 선수 중 한명이네요. 신정락은 4월까지 강력한 구위의 사이드암으로 LG 불펜의 핵심선수로 활약했지만 어깨부상으로 이 후 경기 출장을 하지 못했습니다. 2군에서 재활을 하며 8월까지 13이닝을 던졌지만 2개의 피홈런 등 8.31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을 뿐입니다. 상태가 어느 정도인지 수술이 필요하진 않을지 걱정되는데요. 신정락이 건강했다면 구지 송신영과 강력한 더블스토퍼를 형성했을텐데 참 안타깝네요.




6. 김대우 RHP 88년 11월생 넥센 히어로즈
17G 19.1이닝 5.12ERA 3.44FIP 0.320피WOBA 21삼진 15볼넷 0피홈런 

올해 루키 중 가장 화끈한 데뷔를 한 건 히어로즈의 사이드암 유망주 김대우라고 해야겠죠. 정통 언더핸더 팔각도에서 나오는 130중후반 최고 140Km/h 빠른 볼을 무기로 무차별 K행진을 벌인 이 후 김대우는 제구난조등으로 슬슬 1군 타자들에게 공략당해 갔습니다. 결국 7월 초 2군에 내려가게 되는데 퓨처스리그에서도 5.29의 평균자책점은 평범하지만 17이닝 29개의 삼진은 비범한 수치죠.^^ 현재 1군에 콜업된 김대우는 1군에 기여하기에 조금 시간이 필요할지 모르지만 장기적으로 팀의 마무리가 될 역량을 가지고 있는 선수 같습니다.




7. 진명호 RHP 89년 3월생 롯데 자이언츠 
25G 34.2이닝 5.71ERA 4.31FIP 0.343피WOBA 36삼진 17볼넷 5피홈런

192cm의 신장에 투수로서 이상적인 체격조건, 140중후반까지 나오는 빠른 볼까지 진명호에 대한 기대치가 클 수 밖에 없겠죠. 올해는  6월 콜업후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이면서 선발 진입가능성도 말해졌습니다만 7,8월 들어 하락세가 뚜렸했습니다. 7월 이후 18.1이닝 동안 6.87ERA로 부진했는데 20개의 삼진을 잡기도 했지만 4개의 피홈런을 허용하기도 했죠. 불안한 제구는 여전했습니다. 내년 시즌 당장 진명호가 갑작스레 투수로서 눈을 뜰 가능성은 적다고 볼때 군문제를 먼저 해결하고 오는 쪽이 좋지 않을까 생각도 드네요.





8. 김태훈 LHP 90년 5월생 SK 와이번스
13G 17.0FIP 4.24ERA 3.30FIP .315피WOBA 15삼진 11볼넷 0피홈런

김태훈은 시즌 초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SK의 득실득실한 좌완 투수들 과의 경쟁에서 이겨내긴 힘들었죠. 게다가 박희수의 놀라운 활약까지 선발이 아니라면 김태훈의 자리는 없어 보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2군에서 만큼은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였죠. 7,8월 등판이 없어서 조금 불안하긴 했지만 8월말 다시 피칭을 시작했네요. 9월 엔트리가 여유 있으니 잔여경기 기회를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9. 정형식 CF 91년 1월생 삼성 라이온즈
32G 79타석 .254AVG .359OBP .343SLG .328WOBA 1홈런 14삼진 10볼넷 4도루 3도실

퓨처스리그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중견수 리드오프 유망주 중 한명이었던 정형식은 6월 잠깐 올라오긴 했지만 올해 기회가 올 거라고 생각하지 못 했는데요. 배영섭의 부상, 이영욱의 부진으로 생각보다 빨리 기회가 왔습니다. 2군에서 6,7월 .384의 타율로 타격감을 조율하던 정형식에게는 황금의 찬스였고 100% 만족할 순 없겠지만 충분히 인상적인 활약을 했습니다. 중견수로서 이상적인 툴과 리드오프로서 가능성 있는 공격력을 가진 정형식은 내년에도 준주전으로 기용될 만한 입지를 다진 듯 합니다. 삼성은 이영욱을 군대에 보낼 가능성이 매우 높겠죠.




10. 윤지웅 LHP 88년 3월생 넥센 히어로즈
45G 25.2이닝 2.45ERA 4.49FIP .347피WOBA 15삼진 13볼넷 2피홈런

먼저 윤지웅을 10번째로 쓰기는 했지만 실제 기여도가 그렇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단지 피WOBA를 기준으로 했을때 그렇다는 것 정도로 생각해 주시구요. 윤지웅은 드래프트에서 즉시전력감이라고 평가됬던 것 처럼 프로에서 좌완 원포인트 역할을 잘 소화하고 있죠. 현재의 상태가 본인이 얘기한 데로 100%가 아니라는 것을 생각하면 앞으로 더 긍정적으로 볼 여지가 있는 듯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