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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스리그& 유망주

2012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 기록과 함께 보기 - 고교야수편 -

드래프트에서 가장 과소평가 되는 포지션이 고졸 야수라는 생각을 합니다. 가장 치르는 경기 수가 적고 다듬어 지지 않아서 가장 시간이 오래 걸리는 포지션이다 보니 가장 모험적인 성향이 강한 이유 때문이겠죠. 올해도 상위라운드에는 고졸 야수를 선택하는데 조심스러웠지만 전체적으로는 작년 보다 6명이 많은 28명이 프로의 지명을 받았습니다. 상당한 수죠.

팀별로 살펴보기에 앞서  표본이 적어 큰 의미를 두기 어렵다는 점을 언급하고 싶구요. 기록은 대한야구협회의 기록지를 정리한 것 입니다.  hsbaseball.kr에서도 기록을 볼 수 있는데 강진성이나 김규민 처럼 기록지와 다른 부분도 있네요. 확인은 했지만 제가 정리한 기록에도 오류가 있을 수 있고 퍼가실때는 출처를 남겨주시길 부탁드릴게요.



NC는 무려 6명의 선수를 지명하면서 미래를 도모했습니다. 우선지명에서 하주석을 지나친 아쉬움을 1라운드 첫 번째 픽으로 박민우를 뽑으면서 보충했는데 연고권의 포수 김민식이 남았다는 걸 생각하면 의외의 결과였죠. 박민우는 빠른 93년 생으로 올해 대단한 활약으로 주목을 끌었죠. 185cm의 좋은 신장에 전체 도루 1위를 할 만큼 빠른 발을 가졌습니다. 고졸이지만 NC는 2013년 팀의 주전 2루수와 리드오프까지 노려볼 법 한 선수인 듯 합니다. 물론 쉽지 않은 일이죠.^^ 강구성은 상당히 적극적인 타자로 고교 최고의 준족이기도 하구요. 김성욱은 중장거리 타자로 박민우 못지 않은 빼어난 활약을 했습니다. 이 청대 3인방이 NC를 이끌면 최고의 시나리오겠죠.

경기고의 강진성은 지난 해까지 NC가 뽑은 고졸 야수 중 가장 유명한 선수였습니다. 세계청소년 선수권에 나가서 홈런을 치기도 할 만큼 강력한 모습이었지만 올해는 심각한 부진에 빠졌습니다. 하지만 역시 파워는 보여줬네요. 박세웅은 공수에서 모두 좋은 평가를 받는 선수로 NC가 뽑은 포수 3명 가운데 가장 장래성이 커보이는 군요.


한화는 하주석은 입이 아플정도로 제 블로그에서 많이 얘기한 선수입니다. 앞으로도 계속 얘기하게 되겠지만 부족한 툴이 없는 대단한 잠재력을 가진 선수로 구지 단점을 얘기하면 당장 프로에서 활약하기는 아직 부족해 보인다 정도 인 듯하네요. 고졸 야수가 프로에서 곧바로 활약한 다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입니다. 그건 MLB로 간 이학주도 마찬가지 였을 겁니다. 하주석은 안치홍보다 좋은 타자는 아니었으니까 첫 해에는 기대치를 조금 낮추는게 좋겠죠! 북일고의 엄태용과 윤승렬은 분명 연고권 지명도 고려한 선택인 듯 합니다. 하지만 충분히 장점이 있는 선수들이겠죠.


넥센의 기록보다는 스카우터들이 잘 관찰하고 뽑은 선수인 듯 합니다. 체격은 아주 좋은 선수구요. 길민세는 중학 시절 하주석과 라이벌 관계를 형성한 선수라고 하죠. 올해는 중간에 야구를 중단했다는 얘기도 들었는데 작년, 재작년에 비해 많이 부진했습니다. 공수에서 뛰어난 재능의 선수인데 프로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저도 관심이 많이 갑니다.


LG가 4라운드에 지명한 대구고의 전호영은 우투좌타로 2학년 때부터 팀의 주전 2루수로 3할 이상의 고타율을 기록했습니다. 작은 체격으로 올해는 유격수로 많이 뛰었는데 스타가 되진 못 하더라도 팀의 준수한 내야자원으로는 기대를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송상훈은 190에 가까운 신장의 우투우타로 길게 보고 뽑은 선수 인 듯 하네요. 저는 대학에 가는게 더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KIA는 올해 고졸 야수에 무려 5명을 지명하는 이색적인 지명을 했죠. 이들 모두 청대에 뽑히지 않았을 정도로 지명도가 확실한 선수들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장지환과 김윤동은 모두 포지션대비 좋은 신장에 우투우타의 강견 그리고 타율이 낮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네요. 툴적인 부분에 강점이 있는 선수들 같습니다. 앞서 글에 김윤동에 관한 칭찬을 많이 했는데 제가 볼넷 삼진 비율을 거꾸로 보고 잘못 말한 부분이 있습니다. (기대치가 좀 떨어지는 군요 흑). 전은석은 3루, 1루를 겸하는데 연고권이 고려되기도 했지만 워낙 좋은 타격을 했는데 위 선수들과 다르게 우투좌타네요.

롯데는 한현희와 함께 호흡을 맞췄던 경남고의 포수 김준태를 6라운드에 지명했습니다. 팀내 장성우를 뛰어넘기 힘들겠지만 준수한 백업 포수 이상의 가능성을 가진 선수 같습니다.

두산이 뽑은 류지혁은 2,3학년 모두 낮은 타율을 기록했지만 4할 내외의 출루율을 기록했고 안정된 수비로 높은 평가를 받는 선수입니다. 언뜻 넥센의 김민성이 떠오르기도 하는데 두산의 내야진을 생각하면 자리가 날까 싶기도 합니다.


삼성도 KIA처럼 많은 선수를 뽑았는데 구자욱과 이동훈은 확실히 빅네임 선수들입니다. 구자욱은 빠른 93년 생으로 박민우와 함께 청대 맡형으로 올해 많은 성장을 보였죠. 180후반의 신장이지만 마른 체형으로 힘은 더 키울 필요가 있겠네요. 이동훈은 고교 최고의 슬러거라 할 만합니다. 단 그 나이에 선수가 그렇듯 변화구에 약점을 가지고 있고 단 기간에 1군에 올라올 거라고 보기는 어렵겠죠. 그래도 두 선수 모두 장래성이 매우 큰 선수들이네요. 한겸과 신용승도 타격기록이 매우 좋은데 대신 신체적으로 빼어난 선수들은 아닐지 몰라도 역시 다크호스.


SK는  3라운드에 상원고의 유격수 박승욱을 지명했습니다. 동기들 보다 한 살 많은 92년생이라는 것을 감안해야 겠지만 공수주에서 모두 안정적인 활약을 했습니다. 최항은 최정의 동생으로 더 유명하죠. 아무래도 형의 활약을 따라가기는 쉽지 않겠죠. SK에서 최정의 FA에 대비한 배려도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