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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메모

김재환 도핑 테스트 양성반응外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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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환이 야구월드컵 대표로 파나마로 출국하기 전 국내에서 실시한 사전 도핑검사에서 약물 양성반응이 나왔다고 합니다. WADA 금지목록인 S1 동화작용 남성호르몬 스테로이드인 1-테스토스테론의 대사체(Metabolite of 1-Testosterone)가 검출되었다고 하는데 대회는 10월 10일까지 출장했었군요. KBO는 29일 도핑금지 규정 6조에 따라 10경기 출장정지 징계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규정상 공개하기 전 소명기회를 주고 있기 때문에 김재환도 약물사실을 인정했다고 해햐겠네요.

이번 소식에 야구 팬들은 KBO에 실망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KBO는 공지에 2011년 1차로 3월말 구단별 무작위 3명씩 24명과 외국인 선수를 검사하였다고 했고 8월말 3차에는 구단 별 5명씩 40명을 대상으로 도핑테스트를 실시해 전원 음성 판정이 나왔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국제대회 전 김재환이 도핑테스트에 걸리면서 과연 이전 검사들이 얼마나 효력을 발휘했냐에 의심이 생기게 됬습니다. 이 전에도 2002년 아시안게임 전 진갑용이 엔트리에 제외됬고, 2006년 WBC 전 박명환이 양성반응으로 대회 중 출장정지 된 적이 있습니다. 실제로 어떤지는 몰라도 KBO에서 실시하는 무작위 선발 도핑 테스트가 과연 무작위인지에 대해 의문이 생기는게 당연하겠죠. 팬들에게 클린 야구를 강조하려면 전수조사는 아니더라도 훨씬 강력한 수준의 검사과정이 실시되야 할 듯 합니다.

징계 수준도 문제가 있는데요. 출장정지 10경기는 징계라고 하기에는 선수에게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솜방망이 수준입니다. 이미 규정의 적용을 받는 김재환의 징계 수위를 높일 수는 없겠지만 앞으로 규정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미국의 경우 1회 적발시 50경기, 2회 100경기, 3회 영구 추방을 하는 것으로 되어 있지만 이도 약하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KBO는 3회 적발시 영구제명이긴 하지만 2번째 적발 됬을 때도 30경기 출장정지에 그치는 것은 너무나 약한 처벌이죠. 마치 선수들에게 눈치껏 약물을 하라라고 얘기하는 것 밖에 되지 않습니다. 오프시즌 반드시 규정의 수정이 이루어져야 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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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수석코치에 NHK에서 야구 해설을 하고 있는 이토 쓰토무가 영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28일 스포츠 니폰에서는 이토 쓰토무가 두산베어스 코치에 취임했다는 제목의 기사를 썼고 국내 언론들이 이를 다뤘습니다. 헌데 기사의 실제 내용은 초빙됬다 정도로 과장된 제목이었고 두산도 아직 사인하지 않았다고 밝혀 아직 확실히 영입됬다고 말하기는 조심스럽네요.

이토 스토무 코치에 대해 간략히 설명하면 82년 데뷔 2003년까지 2379경기를 출장한 세이부 라이온즈의 대표적인 프랜차이즈 스타 입니다. 공격은 .통산 타출장 .247 .319 .363 로 뛰어난 모습은 아니었으나 주전포수로 뛰었던 86,87,88, 90, 91, 92년 일본 시리즈 우승에 일조한 리그를 대표하는 수비형 포수입니다. 은퇴 한 다음해인 2004년에는 세이부의 감독으로 취임해 12년 만에 일본시리즈 우승감독이 되기도 했죠. 세이부는 쓰토무 감독의 취임기간 퍼시픽 리그 2위-3위-2위-5위의 정규시즌 성적을 기록을 남겼습니다.

아직 62년생으로 적은 나이지만 쟁쟁한 커리어의 일본인 코치인 것 같습니다. 실제 지도자로서의 평판은 잘 모르겠지만요. 쓰토무는 작년 동계훈련 LG 트윈스의 인스트럭터로 활동하면서 한국야구와 관련을 맺었는데 한국야구 감독으로도 관심이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김진욱 감독 체제의 두산이 감독의 막강한 영향력 아래 관리되는 시스템은 아닐 것으로 보여서 공존에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생각되는데 과연 다소 특이한 이 조합을 보게될지 궁굼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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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가 선동열 감독 부임 후 코칭스탭 인선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기존 황병일 수석, 장재중 배터리, 최태원, 수비 코치가 떠나고 신동수, 박철우 코치가 새로 부임했습니다. 앞으로 일본인 코치를 비롯해서 각 부분의 코치들이 더 영입될 것으로 여겨지는데요. 해태색이 코치인선에도 강조되는 것은 약간 우려되는 면이 있네요. 

박철우 코치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는 안 좋은 인상을 가지고 있는데요. 진흥고 감독시절 정영일에게 한경기 13.2이닝 242개를 던지게해 혹사논란의 중심이 되기도 했습니다. 이 후 정영일은 미국진출에서 대부분을 수술로 시간을 보냈죠. 고교 무대라는 것이 진학과 프로행이라는 것 때문에 혹사가 만연되고 있고 감독 한명의 책임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고교야구사에 잊혀지지 않는 참혹한 장면이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을 듯 하네요. 박철우 감독은 이후 코리아 해치 감독으로 코치생활을 하면서 김진우의 재활과정을 돕기도 했는데 KIA에 돌아와서는 자신의 좋은 점을 더 부각시켜주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