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의 슬러거 박병호가 4경기 연속 홈런을 터트렸습니다. 이는 LG의 '캐넌'김재현이 96년 5월1일 부터 5월 5일까지 세웠던 프랜차이즈 기록과 타이를 이루는 것입니다. 다른 LG 선수중에 4경기 연속홈런을 기록한 선수가 있는지는 모르겠는데요.^^ 연감을 토대로 보면 5경기 연속홈런을 친 LG 선수가 없어서 화요일 두산전에도 홈런을 치게되면 프랜차이즈 연속경기 홈런 신기록을 세우게 되네요.
정말 기다리고 기다리던 박병호의 폭발이라고 할 수 있을텐데 시즌 초만 해도 상황이 정말 암울했었죠. 이택근의 트레이드 이병규의 복귀는 팀전력을 향상시킬거라고 했지만 빅5외야수의 존재는 박병호는 좌절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시즌 초 이택근, 박용택,이진영등의 부상, 부진은 그래서 LG에는 전화위복으로 작용했네요. 그래도 상황은 그리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박병호도 마찬가지로 부진했기 때문인데요.
3,4월 53타석 .133AVG .250OBP .133SLG 0홈런 2타점 .215WOBA
5,6월 68타석 .333AVG .426OBP .702SLG 6홈런 18타점 .462WOBA
WOBA는 출루율스케일의 타격 지표인데 박병호의 성적이 얼마나 극적으로 상승했는지 한 눈에 알 수 있죠. 만약 극도로 부진했던 시즌 초반 박병호의 기용을 줄였다면 어땠을까요? 아마도 오늘 복귀포를 터뜨린 KIA의 김상현처럼 서른이 되거나 타팀 이적 후에 쓴 맛을 다시고 있진 않았을지요.
김상현과 박병호 모두 2군 홈런왕이라는 타이틀을 가졌던 선수였는데 두 선수의 2군 기록을 보면
박병호
08년 상무 328타석 .334AVG .679SLG 24홈런 57삼진 40사사구
09년 LG2군 158타석 .369AVG .462OBP .746SLG 13홈런 16삼진 22볼넷
김상현
06년 상무 363타석 .363AVG .654SLG 23홈런 55삼진 55사사구
07년 김상현이 제대 후 부여받은 436타석은 결코 적은 타석이라고 할 수는 없겠죠. 다만 좀 더 편안한 환경, 인내심을 더 가졌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도 드네요. 올라갈 선수는 올라가니까요 ㅋ
그런 의미에서 올시즌 박종훈 감독의 인내심은 칭찬받기 충분하다는 생각입니다. 올시즌 박병호, 젊은 이병규, 오지환의 급부상에는 코치의 역할보다는 감독의 장기적인 계획이 더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그나저나 KIA는 올시즌 박병호, 오지환의 활약에 아낌없는 도움을 줬군요. (오지환의 KIA전 상대전적은 42타석 1.145OPS) 내년 김주형이 활약할때 LG도 좀 도와줬으면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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