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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메모

박찬호 국내 복귀 (2일) 논의外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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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의 국내 복귀 여부가 내일(2일) KBO 실행위원회에서 논의 될 것이라고 하네요. 실행위에는 9개 구단 단장들이 참가하는데 리그 일정, 예산등의 안건이 있지만 '박찬호 특별법'이 가장 관심을 받는 사항이 될 듯 합니다. 박찬호가 지난 한국시리즈 중 문학구장을 찾아 구본능 총재와 면담을 나누면서 더 여론 조성이 된 듯 싶은데 쉽지는 않은 문제 입니다. 

일단 한화는 2007년의 특별지명을 한화가 행사하지 않은 것을 박찬호에게 사용하게 해달라고 하고 있지만 다른 8개 구단이 이에 동의할리가 없겠죠. 기사를 보면 한화 프런트와 사이가 좋다는 KIA가 가장 협조적으로 보이지만 대부분의 구단에서 한화의 드래프트 지명권에 대한 양보를 해야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만약 1R 지명권을 포기하라고 한다면 한화도 쉽게 결정할 문제가 아닙니다. 앞으로 2~3년 정도 뛸 것으로 보이는 박찬호 때문에 1라운드 확률을 포기할 만큼 당장의 성적을 내야하는 팀은 아니기 때문이죠.


박찬호에 대한 특별법이 아닌 해외지명자 중 일정기간 뛴 선수에 대한 FA신분으로 한다면 쉽게 해결될 수 있지만 해외진출자에 대해 엄격한 규제를 하고 있는 KBO와 구단측이 그렇게 풀 것 같지는 않습니다. 개인적으로는 1R 지명권 포기 보다는 1라운드 지명 순서를 가장 나중으로 정하는 선해서 양보가 됬으면 합니다. 한화는 NC 때문에 최대어라 할 수 있는 북일고 윤형배의 지명이 어렵다면 4번째 픽을 10번째나 11번째로 미루는 정도면 박찬호의 댓가로 수긍할 만 합니다. 다른 구단도 1R 지명 순번이 한 단계 올라간다면 한화가 1라운드를 포기해서 얻는 이득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과연 9개 구단 단장들과 구본능 총재가 내놓는 해법은 무엇 일까요? 내일 실행위에서 현명한 판단을 하길 기대해 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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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대화 감독이 하주석의 내년시즌 기용에 대한 짤막한 기사가 있었습니다. 3루 영입이 없다면 3루 주전 경쟁을 시키고, 그렇지 못할때는 백업으로라도 기용의사를 밝혔네요. 내년을 보기에는 너무나 이른 시기이기 때문에 큰 의미가 있다기 보다는 교육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구나 정도로 보면 될듯 합니다. 또 포지션은 유격수와 3루수를 왔다갔다 할 가능성이 높겠구요. 저는 백업으로 기용할 바에는 2군에서라도 경기에 많이 뛰게하는게 좋다는 입장이지만 동기부여가 잘 되게 조절해 주는게 좋겠죠. 일단 기대치는 적당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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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가 이만수 감독과 3년간 10억에 정식계약을 맺었죠. 지난 8월 김성근 감독이 경질된 후 대행 체제이긴 했지만 대부분 시즌 후 정식 계약을 할 것으로 봤습니다. 이미 코치 기간 중 감독 자리를 약속 받았다는 소문 때문이었는데 SK가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하면서 이번 결정은 예상된 것이었습니다. 계약 액수에서는 다소 의외인데요. 최근 프로야구 신인 감독의 계약금은 2억, 연봉 2억으로 통일되다시피 했었습니다. 그만큼 SK 프런트에서 이만수 감독에 대한 믿음이 확고하다고 볼 수 있을 듯하네요.


이만수 감독이 예상보다 많은 금액의 계약을 했지만 SK 구단은 인건비 절감에 만족하고 있을지 모릅니다. 김성근 감독은 이전 계약금 8억 연봉 4억의 3년 계약으로 감독 최고액을 받고 있었기 때문이죠. 게다가 김성근 감독 체제에서 SK는 가장 많은 코치진과 재활 비용에 투자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성근 감독의 아들 김정준 전력분석팀장도 팀을 나올 것이라고 하고 언론보도에 나온 것을 보면 이만수 감독은 전력분석팀에 대한 의존도를 기존보다는 줄일 듯합니다. 대략 추정해도 20억 가까이 아끼는 것일 텐데 SK 프런트가 절감된 경비를 FA 선수 영입에 투자할 것인지도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