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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메모

한화 신경현 FA 신청 선언外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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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스의 안방마님' 신경현이 FA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후배들을 위해 권리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고 NC 보호명단에 포함되지 않기에 구단에도 좋을 것이라고 했는데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 NC의 선수지원은 내년 시즌이 끝나고 20인외 한 명이기에 올해 FA를 선언하는 것과는 관계없다. 어차피 NC가 신경현을 지명하지 않을 것이기에 상관없는 얘기이기도 하고. 타구단에서 신경현을 영입하기 위해 보상선수를 주려하지 않을 것이기에 실제로 계약할 팀은 한화 밖에 없다. 작년 이도형, 최영필이 FA미아가 된 것을 생각하면 뜻 밖의 결정이다.

하지만 작년과 상황이 같지는 않다. 먼저 이희근이 상무에 지원한 상태에서 신경현이 필요하기도 하고 박찬호, 김태균 영입 등으로 내년 4강 도전에 박차를 가하는 상황이라는 점이 다르다. 둘째로 신경현이 FA를 신청하는 것은 구단과 어느 정도 교감이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 FA 규정상 한 해에 FA 신청 선수가 1~8명 일때는 구단 별 1명, 9~16명이면 2명, 17~24명이면 3명을 영입할 수 있다. 한화는 이번 오프시즌 2명의 FA선수를 영입하고 싶어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신경현이 FA신청 하는 것을 원했을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그렇지 않았을 수는 있지만 한화에서만 10년이상을 뛴 신경현이 FA미아가 될 가능성은 상당히 적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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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려진 대로 2일 열린 KBO 실행위에서 '박찬호 특별법'이 논의됬다. KIA와 삼성 단장이 불참한 가운데 한화의 노재덕 단장은 매우 좋은 분위기 에서 회의가 진행됬다고 밝혔다. 국내에 들어오는 절차나 조건등은 결정되지 않았으나 2012년 박찬호가 국내에서 뛰는 쪽으로 방향이 결정됬다는 것이다. 

여기에 기사를 통해 각 팀들의 입장을 추정해 보면 먼저 LG가 가장 적극적인 찬성입장을 나타냈다. 사실 LG는 내년 한화와 가장 치열하게 경쟁을 하게될 팀 일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 이렇게 전향적인 입장을 취한 것은 KBO 총재인 구본능 총재와 LG와의 관계가 영향이 있었을 수 있다. 박찬호가 문학구장에서 구본능 총재를 찾아간 것은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조건부지만 찬성에 가까운 입장일 것으로 보이는 팀은 KIA다. 김조호 단장은 한화가 박찬호를 영입하는 조건으로 신인 지명권이 아닌 아마야구 발전기금을 얘기했는데 이는 한화 입장에서 충분히 반영할 수 있는 사항이다. 양팀 프런트가 좋은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그러면 이사회에서 KBO총재, 한화, LG, KIA 까지 4표 이상은 확보할 수 있다.

한화가 가장 설득하기 수월한 구단은 넥센일 것이다. 넥센은 한화보다 앞선 지명권을 가지고 있고 성적에도 관심이 없기에 박찬호의 영입을 반대할 이유가 없다. 오히려 티켓값이 비싸기로 유명한 목동구장을 꽉 채워줄 수 있는 선수가 오는 걸 환영할 것이다. 단 넥센마켓의 잠재적인 고객들의 눈치를 봐야하기 때문에 무턱대고 찬성한다고 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 투표에서 과반수를 얻더라도 이사회에서 '박찬호 특별법'에 반대하는 구단들의 의견을 무시할 수는 없기에 한화 프런트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하겠다. 점점 긍정적으로 진행되는 모습이 반갑지만 박찬호의 국내 복귀가 확정이라고 하기에는 아직 조심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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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가 김무관 코치가 LG로 간 후 공석인 1군 타격코치 자리에 현 2군 박정태 감독을 유력한 후보라고 한다. 박정태 감독은 91년 부터 2004년까지 롯데에서만 선수생활을 한 대표적인 프랜차이즈 스타이고현역시절 남다른 카리스마를 드러낸 선수였다. 만약 한화 투수코치에 정민철이 아닌 송진우 2군 코치가 올라온다면 한대화 감독은 좌불안석 일 것이다. 그 정도 상황은 아니더라도 이번 인사가 확정되면 양승호 감독 입장에서는 편안함을 느끼진 않을 것이다. 롯데는 내년 투타의 중심인 이대호, 장원준이 빠질 가능성이 높다. 어려운 상황 무리한 선수기용이 나오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