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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메모

조정훈의 포크볼과 캡틴 조성환, 롯데 준플레이오프 기선 제압

 

준PO 1차전 롯데가 두산을 7:2로 제압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점수차는 크게 났지만 9회 롯데가 쐐기점을 뽑을때 까지 경기는 박빙의 양상을 보였다. 오늘 경기 롯데를 이끈 수훈 선수라면 역시 조성환과 조정훈을 뽑을 수 있다.
 
조성환은 오늘 3번타자로 출장 5타석 4타수 4안타 1볼넷 1타점 2득점으로 전타석 출루를 하며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팀의 첫 득점을 했고 2:1 박빙의 상황에서 3루타로 경기를 가져오는 가장 중요한 타점을 올렸다. 수비역시 매끄러웠고 주루플레이에서도 흠 잡을 때가 없다. 올시즌 조성환의 나온 경기 승률이 높다는 건 수차례 얘기한 바가 있을 정도로 존재감이 큰 선수이다. 작년 부터 시작된 롯데의 돌풍에는 조성환이 팀에 복귀한 것을 첫번째 요소로 꼽고 싶다.

근데 포스트시즌들어서 살짝 걱정도 했었다. 작년 포스트시즌에서 14타석동안 볼넷도 장타도 없이 2개의 안타만 기록해서가 아니라 9월 조성환이 31타수 동안 .226 .294 .258 타격라인에 허덕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첫 경기부터 이렇게 불방망이를 휘두르니 롯데는 무서울게 없을것이다.

또 한명의 선수라면 역시 에이스 조정훈. 조성환과는 달리 9월 들어 등판하면 지지않을 포스를 보여줬던 조정훈은 그 기세를 그대로 이어 나갔다. 특히 포크볼은 초반 두산타자들을 완벽하게 농락했다고 봐도 좋을 것이다. 다만 포크볼을 과도하게 사용하는 이러한 투구패턴이 앞으로 상대할지 모를 SK가 어떻게 공략할지도 관심사다. 너무 앞서나갔나? ㅎ SK에는 글로버라는 최강의 투수가 있다. 역시 올시즌 포크볼로 상당한 재미를 봤다.

조정훈은 오늘 103개의 투구를 했는데 경기후반 직구와 포크볼의 구속이 현저히 떨어졌었다. 허구연 의원은 포크볼을 많이 사용하면서 악력에 대한 얘기를 했는데 장기적으로도 좋은 투구패턴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뭐 포스트시즌에는 뭐든게 용서되곤 하니깐. 그게 당연하다는 의미는 아니다.

잔칫집 롯데에 비해 두산은 경기의 패배도 그렇지만 니코스키가 어깨부상으로 일찍 강판된 것이 큰 타격일 것이다. 다음 경기도 그렇지만 투수소모가 예상보다 심했다. 최소 5이닝을 던져줄 것이라고 예상했기 때문에 김상현이 부랴부랴 등판했고 결국 실점을 했다. 그래도 세데뇨가 의외로 2.1이닝을 막아주면서 급한불은 껐지만 임태훈이 35개의 투구를 했음에도 실점이 되고 말았다.

초반 기세가 기울었음에도 8회말까지 동점일보직전 까지 간 두산의 저력을 칭찬하지만 내일이 걱정이 아닐 수 없다. 내일 선발인 장원준은 6회전에 내려갈 가능성이 적고 금민철은 올시즌 딱 한번 6이닝 투구를 했을 뿐이다. 9월 방어율은 장원준이 24이닝 1.13ERA 금민철은  18.1이닝 5.89ERA로 차이가 크다. 오늘 경기와 크게 다른 그림은 아닐것이다. 두산에 긍정적으로 생각했을때 말이다. 그렇다고 정규시즌 같이 임태훈이나 고창성 같은 필승조 투입을 하지 않을 수 없다. 현재는 두산에 상당히 불리한 상황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