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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KBO 1차 이사회가 열렸습니다. 항상 한화에 위임하던 KIA 서영종 이사까지 참석했는데 신규 구단 창단이라는 중요 안건이 있었기 때문이겠죠. 이사회 전 9,10 구단을 단숨에 창단하겠다고 앞서 갔던 KBO 였기 때문에 이사회에서 큰 뉴스가 나올것으로도 기대했습니다만 결과는 반대였습니다. 엔씨소프트를 비롯 창단 후보 기업에 대한 심의도 이뤄지지 않았고 9구단 연고지역으로 마산을 확정하지도 못했습니다. 현실적으로 마산 보다 좋은 조건을 제시할 지자체가 없을 거라는 걸 감안하면 진행이 좀 더딘 것 같죠.

또 창단 기업 심의기준을 새로 만들자는 절차가 추가됬으니 7개구단이 합의했다고 진전이 이뤄졌다고 하기도 어려울 것 같습니다. 3개 기업의 윤곽이 알려진 상황에서 심의기준을 만든다는 것도 끼워맞추기 식이 될 수 있어서 공정한 절차가 될지 의심스럽네요. 현재는 새 구단 창단시기를 예측하기 힘든데요. 중요한 사안이니 만큼 급해서는 없겠죠. 하지만 9구단 창단과 관련 실질적인 진행과정이 없었던 것 같아 아쉬움이 남네요. 넥센 마켓에서 선수 사올 때처럼 일사천리일 필요는 없겠지만서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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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뜻 밖의 소식이 있었는데 FA 규정이 수정 된 것입니다. 신규구단 창단과 함께 선수수급 문제로 얘기가 나온게 아닐까 생각도 드는데요. 기존 FA자격 기준을 4년제 대학 졸업자 조건부(군복무 18개월 이상) 8년에서 무조건 4년제 대졸자 8년으로 완화한 것입니다. 단 해외진출은 현행 9년을 충족해야 합니다. 당장 수해자는 이택근과 정재훈이 올 시즌 후 FA자격을 얻을 수 있고 정대현, 신명철,강봉규, 임재철등은 올해 경기 출장과 무관하게 FA자격을 얻게 됩니다.

보상규정도 바꼈는데 기존은 전년도 연봉의 3배 + 18인보호 선수외 1명 OR 전년도 연봉의 4.5배를 전 소속구단에 내줘야 했었죠. 바뀐 규정은 전년도 연봉의 2배 + 20인 보호선수외 1명 OR 전년도 연봉의 3배로 바꼈습니다. FA 자격 기준과 보상규정이 완화된 것은 분명히 반가운 일인데요. 가장 중요한 보상선수 규정이 그 동안 논의됬던 등급별 차등을 두는게 아니라 보호선수만 2명 늘린 것은 상당히 아쉬운 부분입니다. 보상 금액을 줄이면 대어급 FA선수의 이동은 활발해 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당장 작년의 박한이나 장성호만 하더라도 상황이 달라졌을 가능성이 높죠.

하지만 올해 이도형이 보상금이 커서 팀 타구단의 오퍼가 없었던게 아닙니다. 보호선수가 2명 늘어났다고 해도 유망주들을 포함해서 기존 20인 보다 가치가 있는 선수는 상당히 드뭅니다. FA자격 채우면 서른이 대부분 넘는데요. 스타선수가 아닌 대부분의 선수는 여전히 FA는 다른나라의 애기가 되겠죠. 예를 들어 넥센의 강귀태나 송신영 강병식 같은 선수들 FA선언하려면 은퇴를 감수해야합니다. 대어급 선수들의 연봉인플레를 막는 방법이 뭘까요. 그들을 대체할 만한 쏠쏠한 FA들이 있으면 자연히 가격이 내려갈 수 있습니다. 이번 보상규정은 변화해가는 단계로 보면 기뻐할 수 있지만 그 자체로는 썩 만족스럽지 못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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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FA 보상규정의 완화가 신규구단 선수수급에는 도움을 줄 수 있는데 선수 깊이가 아예 없다고 봐도 되는 9구단에는 보상선수가 FA영입에 장애물이 되지 않습니다. 2013년에나 1군 진입이 가능해서 당장 올 시즌 후 FA영입은 어렵겠지만 준척급 선수라면 FA 1년을 유보하고 신생구단의  오퍼를 기대하는 것도 방법이 되겠죠. 롯데의 임경완, 삼성의 신명철, 강봉규등은 1년 후 FA를 신청하는게 더 득이 될 지도 모릅니다. 2012년 시즌 후 풀리는 홍성흔이나 김주찬은 말이 필요 없겠구요. 한가지 아쉬운 건 신규구단의 프랜차이즈 후보가 될 만 했던 이택근이나 정재훈등이 올 시즌 후 FA가 되면서 영입이 힘들어진 것이겠네요.

신규 구단이 FA영입을 쉽게 하기 위해서는 걸림돌이 또 한가지가 있습니다. 야구규약 166조에 의하면 FA신청 선수가 1~8명이면 각 구단별로 1명, 9~16명이면 2명, 17~24명이면 3명, 25명 이상이면 4명으로 제한하고 있습니다. 이 규약대로라면 FA 2명 영입도 쉽지 않습니다. KBO는 신규구단이 준척급 선수의 영입을 쉽게 하기 위해서는 FA영입 제한에 대한 규정을 수정하거나 혜택을 줄 필요가 있지 싶네요. 등급별로 나눴으면 유용했을 텐데 참 -_-;;


그리고 또 한가지 룰5드래프트의 도입이 필요합니다. 다행이 신규구단 선수수급 문제가 나오면서 이 문제도 언급된 모양인데 현 FA규정을 보완하는 매우 유용한 방법이 되겠죠. 개별 구단의 입장에서 우선 내 새끼 델꾸 있는게 좋다고 생각할지 모릅니다. 근데 아끼면 똥 된다는 말이 있죠. 기회도 못 줄꺼면서 끼고있으면 무슨 소용일까요? 줄 선수만 생각하지 말고 받을 선수 생각하면 결국 남는 장사라고 생각합니다. 선수들에게는 생계가 달린 문제이기도 하구요. 

KBO가 앞으로 9구단, 10구단을 창단하면서 신중을 기해야 겠지만 FA보상 규정이나 룰5드래프트 같은 반드시 변화가 필요한 부분에서는 추진력을 가졌으면 좋겠네요. 선수협도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할 거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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