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글러브 참석을 유도하기 위해서 시상식이 있던 날 감독자 회의가 있었죠. 박종훈감독은 규정상 금지된 훈련을 이유로 김기태 2군감독이 대신 했고 참석했고 김성근 감독은 박재상 결혼식 주례로 김인식 감독에게 의견을 전하는 걸로 하고 불참했습니다. 유영구총재, 이상일 사무총장, 김인식 윤동균 기술위원장, 조종규 심판위원장, 정금조 운영팀장까지 13명이 회의를 가졌는데요. 현장의견을 간략하게 보면
- 무승부 = 0.5승 으로 하자는 건의
감독들이나 현장에서는 언제나 무승부를 패로 하는 것에 대한 반발이 상당했습니다. 열심히 뛴 경기 성과가 없는 거니까요. 감독들이 가장 강하게 요구하는 것 중에 하나고 작년에도 이 지적이 수용될 뻔한 걸 보면 이번 오프시즌 개정될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하지만 팬들 입장에서는 크게 와닿지 않는 내용인 것 같네요. 여전히 끝장 승부에 대한 요구가 있고 그렇지 않더라도 동등한 조건이면 큰 차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갠적으로는 이게 우선순위로 개정되야 할 사항이라고 생각해 본 적은 없습니다.
- 정규시즌 140G에 대한 논의 (엔트리, 외국인 선수)
KBO는 현재 133G가 열리는 정규시즌을 140G으로 늘리려고 합니다. (일단 내년은 133경기) 이유는 경기가 늘어나면 그 만큼 수익이 늘기 때문이죠. 입장권 수입이나 중계권료등 수입이 늘어날 여지가 있겠죠. 감독들은 이에 대해서 경기가 늘어나면 선수들의 체력문제로 전력이 약해질 수 있기 때문에 긍정적인 반응은 아닙니다. 하지만 현재 26명 등록 25명 출장인데 27명 등록에 25명 출장으로 등록선수를 늘린다면 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하네요. 또 외국인 선수 제한을 3명등록 2명출장으로 늘리면 어떠냐는 얘끼도 잠깐 나왔다구요.
엔트리에 대해서는 갠적으로는 구지 그럴 필요가 있나 싶기도 합니다. 25명을 가동해도 실제로 쓰는 선수만 돌리는 경우가 허다하고 벤치만 달구는 선수도 많으니까요. 선수층이 탄탄한 팀은 좀 더 유리하긴 하겠지만 선수 발전에서 보면 엔트리 확장이 그렇게 긍정적이지 만은 않네요. 162G를 치루는 MLB에서도 25인 로스터를 적용하고 있는데 엔트리 확장보다는 로스터 개념을 확실하게 하는게 발전적이지 않나 싶네요.
외국인 선수 제한은 또 생각해 볼 거리죠. 선수협이 협상을 위한 전략으로 잘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건 다음에 얘기하기로 하구요. 추가로 한마디 하면 스케쥴, 이동거리에 따라 월요일 경기도 생각해 봤으면 좋겠네요. 전에 읽었던 Kini님의 글을 참조
- 비활동기간 훈련 자제할것
야구규약 136조에는 "구단 또는 선수는 매년 12월 1일부터 익년 1월 31일까지의 기간 중에는 야구경기 또는 합동훈련을 할 수 없다. 전지훈련 관계로 선수들이 요청할 경우 1월 중순 이후 합동훈련을 실시할 수 있지만, 해외 전지훈련은 1월 15일부터 시범경기 전까지로 한다" 라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이를 지키는 구단이 없는 상황이죠.
겨울철 훈련에 대해서 찬반양론이 있지만 규칙상 하면 안되는 것이고 보수 받지 않는 노동에 쉼없이 일하는 선수들 인권을 생각한다면 현상황이 바껴야 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만약 의욕이 높은 어린 선수들이 훈련여건이 어렵다는 이유라면 그러한 여건을 만들고 규정을 개정해야지 계속해서 규정을 어길 수는 없는 노릇이죠.
김성근 감독은 최근 일구회 시상식에서 변화를 강조하면서 12월 훈련을 안 할수 있다는 얘기를 했는데 현재 트렌드를 선도하는 SK의 김성근 감독의 발언이라 효과가 있었나 봅니다. 김성근 감독은 박재상 주례때문에 감독 워크샵에는 참석하지 못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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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영수가 구체적인 액수는 논의하지 않았지만 삼성과 2년계약에 잠정적으로 합의했다고 합니다. 거의 합의가 될 것 같던 야쿠르트와의 계약이 간수치, B형간염등의 문제로 틀어졌었는데 국내에서 검사가 이상이 없다고 해서 조금 갸우뚱하기도 합니다. 어찌됬던 배영수는 여전히 NPB진출에 대한 의지가 높은 상황이고 삼성은 일본 진출이 가능하다면 보류선수에서 제외해 이적료없이 풀어주기로 약속하면서 계약이 쉽게 이루어지는 것 같네요. 타구단 이적 확률이 높지 않았지만 보상금+보상선수를 주면서 배영수의 일본진출을 허락할 구단은 없기때문에 삼성의 과감한 조건에 타구단은 오퍼 엄두도 못냈을 것 같네요.
갠적으로는 배영수가 2군을 감수하고 일본에 뛰는 것보다 확실히 기회를 보장 받을 정도로 활약을 하고 가는게 좋다는 생각을 합니다. 다만 배영수는 소중한 FA기회를 조금 낭비한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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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가 남은 외국인 선수 한명을 콜론 대신 새로운 좌완 투수와 계약할 가능성이 높다고 하네요. 나지완 군입대를 말릴때 투수로 가는 구나 했는데 구체적인 기사들이 없어서 예측이 애매했는데요. 결국 투수로 가는군요. 저는 상무에서 김주형이 복귀하기 때문에 이제는 투수 2명으로 가는 것도 괜찮다는 생각을 해왔습니다. 그 보다 최선은 나지완을 군에 보내고 박용택 영입이나 외국인 타자 용병영입이라고 생각하긴 했지만^^
그 보다 콜론에 대한 문제인데요. KIA는 올해 연봉의 75% 그러니까 22만 5천달러만 오퍼하면 추후 5년간 보류권을 갖는게 가능합니다. 타 구단이라면 미지의 외국인 투수와 계약하는 것 보다 올해 가능성을 보인 콜론과 계약하는게 가능하지만 KBO의 족쇄 규정때문에 타구단 이적은 불가능 합니다. 안타까운 일이죠. KIA팬으로서 우리만 이기면 되지뭐 할 수도 있지만 당장 이승엽에 대입해서 NPB기구와 팀들이 규정을 이용 타구단 이적을 막았다면 어땠을까요. 좀 우스꽝스러운 규정이라고 생각되지 않으세요? 계약의사도 없으면서 5년간 타팀 계약을 못하게 한다니...
이는 선수 입장에서도 억울하지만 경기력을 생각하면 팬들 입장에서도 손해고 스카우팅에 어려움을 겪을 구단도 손해입니다. 내가 못되더라도 남이 잘되는 꼴은 못본다는 인식보다 모두 잘되는 방향으로 운영됬으면 하네요. KIA 프런트에 대한 비난이 아니구요. KBO 프런트에 대한 불만입니다. 앞서 감독자 회의에 대한 얘기를 했는데 FA 보상제도나 거짓 발표를 하게하는 외국인 선수 계약 상한제 역시 당면한 과제입니다. 무승부 = 패 규정보다 훨씬 파급력이 크고 우선순위로 논의되어야 할 과제같은데 과연 이번 단장회의에서 논의가 될까요? 작년을 생각하면 걱정이 앞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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