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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메모

롯데, 포스트 시즌 진출 확정

삼성과 SK의 경기 결국 웃는 팀은 SK였다. 다시 말하면 KIA와 롯데 중 웃는 팀은 롯데 였다. KIA팬이 면서도 롯데의 포스트시즌 진출이 먼저 확정된 것은 반가운 소식이다. 삼성을 싫어해서가 아니고 롯데를 더 좋아해서도 아니다. 프로야구 흥행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도 아니다. 단지 롯데는 포스트시즌 진출이 팀의 상황상 절대적으로 필요한 팀이었고 삼성은 그 보다는 휴식이 필요하다고 생각 했기 때문이다.

롯데는 올시즌이 되기전 손민한과 홍성흔을 잡으며 적지 않은 투자를 했다. 손민한의 모습은 아쉽지만 두 선수 중 한명이 대단한 활약을 했으므로 괜찮은 효과를 본 것이다. 그런 공격적인 영입도 포스트 시즌 진출이 무산되면 씁쓸함으로 남게 된다. 그리고 작년의 롯데 열풍이 채 가시기 전에 4강에 탈락한다면 롯데 팬들 다시 한번 자조 섞인 목소리를 냈을 것이다. 오늘 SK의 승리에서 가장 먼저 떠오른 선수가 그래서 홍성흔 이었다.

그래도 삼성팬들의 아쉬움은 말 할 나위 없이 클것이다. 13년 연속 포시진출 실패와 함께 SK가 연승 신기록을 세워나가는게 마음이 좋지 않을것. 무엇보다 올시즌 야구 끝났구나 라는 생각이 가장 크지 않을까? 포스트시즌 진출 하지 못했던 팀들의 심심함을 삼성팬들은 십년간 느끼지 못했을 거니깐^^

그래도 그래도... 삼성 선수들에겐 매우 큰 휴식이다. 오늘 경기 권혁도 정현욱도 나오지 않은 무기력한 경기라고 한숨쉬는 것보다는 어제 2이닝씩 던진 두 투수를 등판시키지 않은 걸 좋게 봐주고 싶다..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을때 두 투수의 의존도는 한층 심해졌을 것이고... 안지만, 오승환도 역시 오랫만에 편히 가을에 쉬게됬다. 올해 휴식이 내년시즌 약이 되길 바란다. SK의 엌소리 나는 불펜진의 양을 보며 삼성팬들 숨막혔겠지만 우승했을때 삼성의 불펜진도 마찬가지 였다. 그러니까 내년 야구가 더 기대된다는 소리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