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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소식인데 이승엽이 오릭스 버팔로스와 연봉 8000만엔에 옵션이 붙은 계약에 합의했다고 하네요. 일본도 한국처럼 아직 보류선수 명단이 발표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승엽도 아직 요미우리 홈피에 있죠. SK와 계약에 합의한 박진만 처럼 일본 언론에서 이승엽의 계약 합의 사실을 확인하고 시사를 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승엽이 일본에 잔류할 것이라는 건 그 동안의 정황을 통해서 충분히 예측할 수 있는 내용이었지만 8000만엔이라는 연봉은 예상 이상으로 많은 액수네요. 그 동안 언론에서도 5000만엔 이하의 보험 성격이 강한 영입이 될거라고 했던 것 같습니다. 오릭스가 이승엽에게 8000만엔이라는 적지 않은 연봉으로 계약에 합의한 것은 조심스럽지만 어느 정도 기회를 보장할 것이라는 의미도 될 것 같네요. 물론 이범호처럼 1억엔의 연봉에도 2군생활을 할 수 있는 거니까 주전 확보라고 하긴 이르겠죠^^

오릭스는 현재 일본에서 커리어 1142경기 4888타석 .310AVG .407OBP .611SLG 346홈런을 기록한 강타자 알렉스 카브레라와 계약이 난항이라는 소식입니다. 알렉스 카브레라는 NPB에서 8년 이상 뛰면서 내국인과 같은 자격을 갖춘 선수죠. 이적하는 것이 포지션이 겹치는 이승엽 선수에게 유리하겠네요. 카브레라가 이적하면 오릭스는 520타석 동안 33개의 홈런 .284의 타율을 기록한 T오카다를 제외하면 장타자라고 할만한 선수는 없는 편입니다. 16개의 홈런 .441를 기록한 2루수 고토 미츠타카는 FA를 선언했는데 그외 10개 이상의 홈런을 친 선수는 14개의 홈런을 친 3루수 발디리스와 12개의 홈런을 친 72년생 노장 1루수 기타카와 히로토시 뿐입니다. 만약 카브레라 이적 이승엽 합류의 시나리오가 된다면 이승엽은 우타자인 히로토시와  플래툰을 이루면서 1루 지명타자 라인을 오갈 것으로 보이네요. 근데 앞서 말했듯이 본인이 하기 나름이겠죠. 어느 정도 예상을 위해 이승엽 NPB 커리어 기록을 살펴볼까요?


08년 이후 부상 부진으로 300타석을 넘기진 못했는데요. 그래도 삼진, 볼넷, 홈런 비율에서는 이전과 크게 달라지진 않았습니다. 전에 관련 을 썼는데 3할 이상의 타율과 40홈런을 기대하는 건 어렵지만 2할 중후반의 타율과 20홈런은 충분히 기대 가능한 타자가 이승엽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렇다고 이게 무시할 수준이 아닙니다. 올해 퍼시픽 리그 30홈런 타자는 용병포함 오릭스의 T-오카다 한 명뿐이고 일본 국내 선수 중 20홈런 이상 친 선수는 센트럴리그에는  아베 신노스케, 와다 카즈히로 등 7명 퍼시픽 리그는 5명 뿐입니다. 이승엽 처럼 안정적으로 20~30홈런 이상 쳐줄 수 있는 선수는 드물다는 것이겠죠.

근데 일본은 매우 보수적인 리그라는 생각이 드는게 타율에 과도한 의미 부여를 한다는 느낌인데요. 2할 후반은 쳐줘야 이승엽이 경쟁력을 갖췄다고 생각할 것 같네요. 이승엽의 BIPA(홈런,삼진, 볼넷등을 제외한 인플레이된 타구 중 안타율) 커리어 하이인 2006년 무려 .352였습니다. 올해는 .164를 기록했죠. 이승엽의 국내 통산 BIPA는 .310 일본에서는 .288를 기록한 걸 보면 타격 메커니즘 이상으로 운도 성적에 작용한 거겠죠. 오릭스가 운도 따르는 팀이면 좋겠네요^^  

이승엽 기록만 볼 수 없죠. 김태균, 이범호의 올해 성적도 살펴볼게요.


김태균이 전반기 성적이 좋았던 걸로 기억하는데 많이 까먹었군요. 저는 체력적인 요소가 많이 작용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김태균은 07년 이후 500타석 이상 기록한 적이 없는데요. 올해 614타석은 한국 기록을 포함해도 커리어 하이입니다. 체력적으로 문제가 생길 수 밖에 없겠죠. 제 투정처럼 들릴지 모르겠는데 아시안 게임까지 경기를 뛴게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김태균의 피로는 AG에서도 나타났고 내년에도 후유증으로 남을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1년 동안 일본야구에 적응한게 도움은 되겠지만 걱정이 좀 되네요. 

다른 면에서 보면 이전 일본에 진출 했던 선수들 처럼 성적의 하락은 피할 수 없었습니다. 특히 삼진이 많아 지면서 타율이 크게 떨어진게 인상적이네요. BIPA도 한국에서 커리어 .346로 대단히 높았지만 일본에서는 첫시즌 2푼 가까이 떨어졌네요. 일본리그의 투수력도 그렇지만 수비가 좋은 리그라는 점도 원인이 됬을 것 같습니다. 이걸 무조건 적으로 한일간 수준격차라고 하면 무리가 있겠지만 국내 선수들이 NPB에 진출했을때 성적이 얼마나 하락하는지 예측할때는 도움이 될 것 같네요.

한편 이범호는 극심한 부진을 면치 못했는데 더 걱정인 것은 BIPA가 국내에 있을때 기록인 .279와 거의 차이가 없는데도 .226의 타율을 기록했다는 점입니다. 삼진이 두배 가까이 늘었기 때문인데요. 내년에 이범호가 우려를 불식시키는 활약을 할지는 갠적으로 매우 회의적입니다.

최근 이범호에 대해 보류선수에 등록할지 말지에 대한 기사가 나오고 있는데요. 이범호의 계약이 2년 보장이 아니라 팀이 바이아웃 금액을 지불하고 계약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조항이 있었다고 합니다. 27일자 기사에 의하면 소프트뱅크에서 이범호와 다음 시즌을 함께할 생각은 없지만 결별 방식에 대해서는 미지수라고 하는 군요. 바이아웃으로 계약에서 빠져나오면 말그대로 방출 국내로 복귀할 가능성이 높지만 연봉 보조로 트레이드를 한다면 다른 일본 팀에서 기회를 얻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금전적으로 생각하면 일본에서 연봉을 다 받고 내년에 돌아오는게 좋긴 한데 국내 프로야구를 생각하면 역시 이범호의 복귀를 바라게 되죠. 한화가 팀 사정이 안 좋아서 이범호 복귀에 뜨뜨미지근한 반응이지만 일본이든 한국이든 가장 이범호가 빛날 수 있는 곳에서 많은 경기를 뛰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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