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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 프로야구의 흐름을 어떻게 보시나요? 여러가지 관점이 있겠지만 저는 2군의 증명이라는 타이틀을 붙이고 싶습니다. 그 만큼 2군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였던 선수들이 1군에서 기회가 주어지고 평균이상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요. 상당히 높은 확률로 1군엔트리에 정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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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두산의 양의지는 08,09년 2군 최고의 공격형 포수였는데 장성호 선수의 트레이드 카드로 지목됬었다고  하죠. 두산에서 초반 의외로 많은 기회를 받은게 이 영향도 있었을 것 같네요. 스캠때는 많은 출장을 하진 못한 선수였거든요. 그게 맞는지는 몰라도 박경완을 연상시키는 OPS형 타자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넥센에는 더 많은 선수가 있죠. 상무시절 장타력이 몬스터급은 아니었지만 (44볼넷 21삼진) 2:1의 볼넷:삼진 비율에서 보듯 빈틈없는 타격과 수비로 안정적인 안착을 예상한 유한준이 있구요. 리드오프로 맹활약하고 있는 장기영이 있습니다.
장기영은 작년 2군에서 200타수 .315AVG .379OBP .500SLG 5홈런 24도루 20볼넷 26삼진을 기록했는데요. 타자경험이 적어서 성장폭이 가파르다고 해도 올시즌 활약은 예상을 뛰어 넘네요.
또 상무,경찰청의 에이스 김희걸, 손승락도 불펜에서 제역할을 하고 있구요.

갠적으로는 다소 어려울 거라고 봤던 비슷한 타격기록의 삼인방 오지환,이성열,이종환 중 두명이 1군에 안착했습니다. 이종환은 준비가 필요하다고 봤지만 오지환 같은 기용이 있었더라면 저는 리그평균의 타격을 기대할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리그평균의 타격이면 KIA에서는 지명타자급 타자라는 소리죠 켁!

롯데는 흥미로운게 두명의 외야수가 있었습니다. 전준우와 손아섭. 저는 단연코 더 많은 볼넷과 파워, 스피드를 갖춘 전준우를 좋아합니다. 그에 반해 손아섭의 장점은 뛰어난 컨택능력과 적은 삼진에 있었습니다. 둘 중 로이스터감독이 좋아하는건 바로 적극성의 손아섭이었고 올해 2루타 머신으로 거듭났네요. 그리고 전준우의 저조한 타석수에 좌절하고 있던 차에 금요일 홈런 두방을 쳤더군요. 정말 기뻐서 방방 뛰었습니다 ㅋ 저는 이 홈런 두방이 주는 의미가 상당하다고 생각합니다. 박종윤이 분유값 걱정은 조금 늘것 같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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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빛이 있으면 그림자가 있듯이 모두 기회를 잡는 건 아니었습니다. 지난 시즌 이택근 영입소식을 들었을때 박병호는 야구를 포기하겠다고 생각할 만큼 좌절했다고 하는데요. 저런 정신상태니 쯧쯧 이라고 하실 분들도 계시겠지만 저는 누구라도 그럴 거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두산이 박경완이나 FA로 김상훈을 영입했다면 김경문감독이 양의지를 주전포수로 쓸 수 있었을까요? 박진만, 신명철, 강명구, 조동찬이라는 내야수를 보유한 삼성이 안치홍,오지환을 드래프트 했다면 김상수와는 달리 주전 내야수로 쉽게 안착했을까요? 저는 아닐 확률이 훨씬 높다고 생각합니다. 동기부여 측면에서도 어쩔 수 없는 것이죠.

박병호는 생각보다 더 많은 24경기 55타석에 들어섰지만 성적은 처참했습니다. 박병호 뿐 아니라 2군에서 기대할 만한 성적을 보였던 곽용섭이나 오늘 홈런 친 서성종도 올해 부진이 그런 팀환경에 있지 않나 싶네요. LG는 작년 2군 팀타격 .298AVG .379OBP .472SLG로 경찰청에 이은 2번째로 높은 OPS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나머지 팀과는 격차가 큰 편인데 경찰청이 벽제구장을 홈으로 쓴다는 걸 생각하면 그 많큼 좋은 타자유망주들이 많은 팀이라는 거고 그에 비해 타자수집만 하고 2군 선수에게 기회가 적은 건 아쉬운 부분이죠.

그래도 83년생 이병규가 많은 기회를 얻고 있다는 건 긍정적인 부분입니다. 작은 이병규라 불리는 이 선수는 08년 2군에서 232타석.426AVG .749SLG 12홈런 34삼진 35사사구로 인상적인 활약을 했는데요. 08년 86타석 09년 이진영을 영입하면서 21타석 만을 부여받았습니다. 그래서 김재박前감독의 "쓸만한 선수가 없다." 라는 말은
한편으로는 이해가 가지만 그대로 받아들일 수는 없었습니다.


사진 출처 : 김강석 선수 미니홈피

올시즌 그와 비슷한 얘기를 하는 감독이 또 있습니다. 김재박 감독과는 다른 늬앙스긴 하지만 한대화 감독은 자학개그로 선수들은 열심히 하는데 원래 실력이 없어라고 얘기를 했다구요.^^ 김태균,이범호가 빠진 한화가 깊이가 부족한 팀이라는건 저도 공감합니다. 하지만 2군리그 출루머신 2루수 김강석을 올리지 않는건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김강석의 성적은

2009년 2군 148타수 .345AVG .470OBP .405SLG 21도루 33볼넷 22삼진
2010년 2군  62타수 .419AVG .548SLG 0홈런 7도루 14사사구 6삼진

 지금 1군엔트리에는 내야백업으로 오선진,전현태,한윤섭등이 포함된 것으로 하는데요. 89년생으로 경기경험이 우선인 오선진은 백업으로 기용되고 있구요.  전현태는 2군에서도 43타수동안 11개의 삼진, 작년에도 324타수동안 91개의 삼진을 당했었는데 1군에가서 삼진 비율이 줄을 이유는 없는 것이죠. 하지만 김강석은 1군에서 .260의 타율을 기록한다고 해도 .330에 가까운 출루율을 예상할 수 있고 스피드를 부여할 수 있습니다. 수비력이 어느 정도인지 장담은 할 수 없지만 정원석을 압박할 수 있는 선수는 김강석 인것 같습니다.

또 한가지 정말 중요한 것은 기회를 보장해주는 것 보다 얼마나 준비된 선수를 올리느냐 인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롯데가 시즌 초반 진명호를 선발로 올리겠다고 했었던 것 같습니다. 근데 이명우의 활약과 스케줄상 진명호의 2군 콜업은 무기한 연장됬었죠. 진명호는 늦어진 콜업에 낙심한건지 2군에서 13이닝 9.00ERA 19사사구 라는 끔찍한 성적을 기록합니다. 그리고 4월 25일 갑작스런 콜업이 있었는데 4개의 피홈런 에도 5이닝까지 간게 씩씩하다고 할 수는 있지만 승리를 이끌 수 있는 투구는 아니겠죠.

또 시즌 초 두산은 2~3년후에나 전력감이라는 평가를 들은 장민익을 1군엔트리에 포함시키는 것은 물론 선발로 까지 기용합니다. 이 경험이 장민익에게 큰 도움이 됬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2군에서 규칙적인 등판이 더 좋지 않았나는 생각이 드네요.

갠적으로는 이 번주 선발 가능성이 높다는 삼성 정인욱의 이른 콜업도 그렇게 긍정적으로 생각하진 않습니다. 삼성이 야수들의 경쟁효과를 선발들에게도 부여할 수 있지만 체계적인 관리가 아니라 단발성 이벤트라는 느낌이 들거든요. 한화에 조금은 이르게 올라온듯한 87년생 양승진과 올시즌 2군기록을 비교해보면

양승진 17.0이닝 0.53ERA 1.12WHIP 17삼진 7사사구 1피홈런
정인욱 25.2이닝 4.21ERA 1.25WHIP 19삼진 16사사구 4피홈런

한화의 양승진처럼 시즌 초 도미넌트한 모습을 보인 것도, 부진해도 꾸준히 선발기회를 보장해줄 것 같지도 않거든요.  차우찬이 미덥지 못하면 83년생 이우선에게 기회를 주는건 어땠을지요...


팀의 미래를 맡길 수 있는 선수일 수록 인내심을 갖고 단계를 밟게하는 것, 준비된 선수에게 기회를 주는 것 모두 중요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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