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롯데와의 시리즈를 쓸어 담으면서 4위와의 승차를 5게임 반차로 늘렸다. SK는 이날 경기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80%이상 확정지었다고 해도 될것 같다. 체감상으로는 거의 진출분위기라고나 할까. SK가 오늘 경기 이후 23경기가 남았다.남은 경기에서 11승 12패만 해도 롯데는 .762 승률 삼성은 .720의 승률 히어로즈는 .759의 승률을 해야만 SK와 동률이 된다. 세 팀중 두팀이 그렇게 할 확률은 거의 없다고 봐도 되니까 롯데와의 경기에서 얻은 것이 많다. 만약 롯데가 2승 1패로 위닝시리즈를 가져갔다면 4위와 2게임차로 좁혀지게 됬을텐데 아찔한 상황이다. SK가 앞으로 KIA-두산-삼성으로 이어지는 가공할 스케줄을 앞두고 있었기 때문이다. 롯데를 스윕할 지 솔직히 상상도 못했다 ㅎ
어제 경기에서도 그렇고 오늘 경기에서 두팀의 가장 큰 차이는 피칭과 배팅이 아니라 수비와 주루에서의 차이였다. 오늘 경기 롯데 팬들은 땅을 칠 9회말 양종민의 홈에서의 아웃 그리고 어제 경기 4:1 상황에서의 가르시아의 3루에서의 아웃은 경기상황을 이해하지 못한 결과 였다. 그리고 이런 롯데의 실수를 크게 만든 것이 뛰어난 SK의 훌륭한 중계플레이다. 외야와 내야의 이런 기가막힌 플레이는 SK가 얼마나 탄탄한 팀인지 말해 주는 것 같다. 그 외에도 경기를 보다보면 롯데와 SK의 수비와 주루에서의 차이는 느껴지는 것 같다.
갠적으로 눈에 띄는 선수는 김연훈이었다. 3연전 동안 MVP는 박재상 이호준 정근우 였지만 김연훈은 숨은 MVP라고 생각한다. 12타수 6안타에 1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 했고 가장 빛나는 부분은 깔끔한 수비력이었다. 이렇게 수비를 잘하는 선수인지 몰랐는데 8개구단 가운데 김연훈보다 수비가 좋은 3루수가 있나 싶을정도였다. 김연훈의 공격력은 솔직히 믿음이 가지 않지만 유격수로서도 상위의 수비력이기 때문에 앞으로가 기대된다. KIA팬으로서 너무 아까운 선수고 ㅋ 나주환이 오늘 더블플레이 도중 다치는 바람에 교체됬는데 큰 부상이 아니라면 김연훈이 유격수를 보면 무리는 없을 듯 싶다.
반면 롯데는 삼성과 동률 히어로즈와 두게임차 아슬아슬한 승부를 하게 됬다. SK를 4강 싸움에 끌어들이지 못하면서 힘겨운 싸움을 하게 됬는데 히어로즈와는 무려 6게임을 남겨두고 있어서 4승 2패를 할경우 동률이 된다. 이럴때 생각나는 사람이 조성환인데 롯데는 조성환이 있었던 경기에는 .571 없었던 경기는 .408의 승률을 거두고 있다. 조성환 없이 남은 시즌을 치룬다면 롯데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확률은 크지 않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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