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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새로운 스타덤에 오른 선수들이 유독 많이 보인다. 두산의 양의지, 삼성의 이영욱, 넥센의 유한준, 장기영, LG의 오지환, 롯데의 전준우 등이 눈에 띄는 성적을 보여면서 무명의 반란이라고 칭해지기도 한다. 하지만 이들 모두는 무명이라는 말이 전혀 안 어울린다. 왜냐면 그 만큼 작년 2군에서 주목할 만한 성적을 올렸으니까. 특히 양의지나 유한준은 워낙 뛰어난 활약을 했기때문에 기회만 준다면 반드시 성과를 낼 준비된 스타였다. 예전 KIA의 김상현이나 SK의 박정권처럼.


그런 의미에서 보면 진짜 신데렐라는 SK를 상대로 8회 1사까지 노히트노런을 펼친 고원준이 아닌가 싶다. 90년생 영건 고원준은 작년 넥센에 2라운드 14번째로 지명 8000만원이라는 적지는 않지만 대어급 액수라고는 할 수 없는 금액으로 입단했다. 그리고 작년에도 1군 활약없이 2군에서만 투구했는데 기록은

2009년 2군 16G 42.2이닝 9.29ERA 26삼진 33볼넷 5피홈런 2.09WHIP

이 기록을 보고  고원준을 주목할 만한 선수라고 꼽을 수 있는 사람이 있었을까? 근데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2010년 2군 3G 18.0이닝 1.50ERA 16삼진 11사사구 0피홈런
2010년 1군 10G 27.2이닝 2.93ERA 31삼진 10볼넷 3피홈런 1.16WHIP

1,2군 통틀어 거의 매 이닝 삼진을 잡고 있다는게 인상적이다. 과연 무엇이 변했길래... 오늘 고원준은 메커니즘에 상당한 지식을 가진 것으로 보이는 이순철 해설위원으로 부터 완벽에 가까운 투구폼이라는 극찬을 받았는데  2군의 정명원 투수코치, 조규제, 최상덕 코치는 자부심을 가져도 좋을 것 같다. 투구폼이 프로에 와서 변했는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변하지 않았더라도 코치들이 선수를 개조하길 좋아하기 때문에 칭찬받을 점이겠고.^^

고원준의 주무기를 살펴보면 140중반의 패스트볼, 그리고 각이 큰 슬로커브를 주로 던진다. 근데 인터뷰에서 타자에 따라 커브에 구속 가감을 주고 있다고 하는데 90년생 투수라고 생각하면 상당히 센스가 좋은 것 같다. 여기에 체인지업등을 섞어가면서 탈삼진 행진을 벌이고 있다.


너무 칭찬만 했는데 아직은 고원준이 넥센의 에이스급 투수가 될 거라는 건 성급한 결론이다. 갠적으로는 노히트노런 보다 무사사구 완봉이 더 좋다고 생각해서 4개의 볼넷을 내 준 오늘 경기 완벽과는 거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고원준의 구위와 성적을 보고 설레이지 않는 다면 그건 거짓말 이겠지 ㅋ


댓글
  • 프로필사진 두산부이포 친구가 넥센팬이라 오늘 고원준 정말 대단했어 했는데, 처음들어보는 이름이라 몰랐거든요. 그런데 2군에서부터 올라왔군요. 데뷔2군때는 방어율이 높다가 금년에 들어 낮아진것은 코치들의 코칭이 좋았다 보여지네요. 아마도 지금 보여주는 피칭이 고원준의 최고의 피칭이 아닐까 생각되는데요. 지금의 피칭이 쭈욱 이어져 강한 넥센의 모습을 한번 보고싶네요. 2010.05.20 01:06
  • 프로필사진 Marple 사실 KIA전 등판때 고원준 얘기를 하고 싶었는데 타이밍을 놓쳤어요 ㅋ 한화의 양승진도 지켜볼 만하지만 고원준이 올 시즌 이정도로 해줄지는 몰랐네요^^ 즐겁죠. 어린 선수들이 활약하면 ㅎ 2010.05.20 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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