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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의 연승기록이 22승에서 멈췄다. 솔직히 말하면 연승이라는 기록보다는 2000년대 중후반 신흥라이벌로 떠오른 SK VS 두산의 첫 시리즈라는데서 오는 기대감이 컸다. 양팀다 3연승을 거둔 상황, 맞대결도 지난해 최고의 투수라고 해도 좋은 글로버와 이번 시즌 두산의 실질적인 에이스 히메네즈의 대결이니까 시즌 초 최고의 빅매치라 불릴 수 있을듯.

일단 결과는 두산의 승리. 완승이라고 까지는 못하겠지만 10 : 3 큰 점수차로 승리했다. 올해 두산은 작년과 다른팀이다. 일단 선발 히메네즈는 작년에 두산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투수.(당연한건가? ㅋ) 첫 등판에서 5이닝 동안 99개를 던졌는데 오늘은 6이닝을 78개로 마무리했다. 사실 첫 등판이 의외였고 시종일관 공격적인 투구를 하는 투수로 보인다. 두산이 그토록 찾았던 이닝이터의 모습을 기대할 수 있을지도 ㅎ

갠적으로 히메네스의 싱킹패스트볼이 로페즈를 비롯해서 국내에서 던지는 그라운드볼을 유도하는 투수들 가운데 가장 뛰어난 구질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강력했다. 다만 삼진을 잡을 수 있는 보조구질이 두드러지진 않고 제구도 기대했던 것보다는 약간 못 미친다는 느낌. 물론 내 기대치가 너무 큰 거고 오늘 투구 상당히 만족^^



그리고 선발이상으로 달라진 부분이 바로 라인업. 여태까지 두산 하면 육상부, 끈끈한 수비력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올 시즌 라인업은 기존의 팀 컬러를 완전히 바꾼 것처럼 보인다. 김경문 감독은 올림픽에서도 그랬지만 빠른 스피드와 수비를 중요시 한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꽤 의외다.

 오늘 경기 손시헌이 허벅지 통증으로 일시적으로 이원석이 들어갔는데 김동주-이원석-고제트-최준석의 내야진은 좋은 수비력을 가졌다고 하긴 어렵다. 그게 두산 내야진이라고 하더라도. 또 내가 너무 좋아하는 양의지는 앞으로 뛰어난 수비수가 될 가능성을 지녔지만 현재는 보완할 부분이 많을 거고 김현수 - 이종욱 - 유재웅의 외야도 전체적으로 넓은 수비범위를 커버한다고 보긴 어렵다. 솔직히 육상부라는 말도 안 어울린다.

 
하지만 파워!! 이 라인업은 중견수 이종욱을 제외하면 모두 두 자릿수 홈런이 가능하다. 삼성 역시 그런 면에서 뒤지지 않지만 김현수와 김동주가 버티는 힘과 타선의 무게감을 감안하면 (최준석 때문이 아니라) 역시 두산에 손을 들어주고 싶다. 글로버는 추운 날씨, 팔꿈치 통증에서 겨우 벗어 낫다는 걸 감안해야 겠지만 두산 슬러거들에게 3방의 홈런을 고스란히 허용했다. 홈런은 극도로 사양하던 로페즈도 첫 등판 두 방의 홈런을 선물받은게 두산타자들에게 받은 거다. 그러고 보니 작년 최고의 투수 두명을 상대로 이렇게 두들기다니!

시즌 초반의 이런 스타일의 변화가 후반기 까지 지속될지는 장담할 수 없다. 현재 라인업에 양의지, 이성열, 유재웅은 모두 작년 2군, 혹은 백업으로 많이 출장했던 만큼 과감한 기용이기도 하니까. 하지만 유연하게 대응하면서 시즌을 운영한다면 보는 입장에서 상당히 즐거울 것 같다. 솔직히 곰하면 스피드보다는 파워 아닌가?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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