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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을 앞두고 삼성 라이온즈에 대한 예상은 상당히 낙관적이다. 장원삼이라는 히어로즈의 심장을 빼온 것을 두고 좋은 평가를 한다는게 씁쓸하지만 삼성은 작년과는 몇단계 위에 있는 팀으로 보인다.

일단 토종 에이스 두명이 있다는 것 외에 브랜든 나이트가 시즌시작 부터 뛴다는 것으로 선발은 불펜의 과부하를 크게 줄여줄 것이다. 07시즌 부터 선발이닝이 4.94IP->4.75IP->4.98IP 로 한 번도 5이닝을 넘겨본 적이 없는 불량선발이 개선이 될거란 얘기. 또 지키는야구 불능이었던 작년에 비해(불펜 방어율 4.76ERA) 올해는 뒷문도 두터워질 가능성이 크다. 삼성팬들의 걱정거리였던 오승환의 구위도 작년 전면휴업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린다. 오승환의 복귀와 함께 안지만이 돌아오면서 더 적은 이닝을 2명이 아닌 4명이 지켜줄 가능성이 크다. 부상으로 후유증이 있을 배영수,권오준, 구자운이나 소집해제된 임동규에게 큰 짐을 지울 필요가 없다.

반면 타선은 어떨가? 삼성팬들은 전통적으로 인내심이 강하고 파워가 넘치는 사자들 타선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다. 이승엽이 마지막으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2003년 팀득점 ,팀OPS, 팀GPA 1위를 한 이후 지키는 야구에 만족해야 했다. 선동열 감독이 부임했기 때문이 아니라 타자들의 타격이 부실했기 때문이다. (울나라에서는 제도상의 문제점으로 FA에 의존한 팀전력을 구성한다는것 자체가 비효율적이다.) 팀OPS는 04년부터 08년까지 .723->.749->.701->.706->.720 으로 어느 팀 팬이라도 만족하기 아쉬운 성적이었다. 물론 OPS로 설명하기는 너무나 부족하지만^^

하지만 지난해 삼성 타자들은 .796OPS .272GPA로 SK에 이은 두번째로 좋은 성적을 냈다. 비록 팀득점은 685점으로 네번째 기록이지만 충분히 좋은 징조로 볼 수 있다. 내년에는 어떨까? 올시즌 브레이크 아웃한 강봉규와 신명철 때문에 불안해 질까? 갠적으로는 그럴리 없다고 생각한다.

 

 

2010년 삼성야수들의 특징은 내외야를 가리지 않는 깊이에 있기 때문이다. 작년 부상으로 많은 타석에 들어 서지 못했던 양준혁, 박진만, 진갑용 빅쓰리가 곧바로 팀에 임팩트를 준다면 군복귀 삼총사 강명구,조영훈,이정식은 팀의 전력을 한껏 살려주는 역할을 할 것 같다.

 

상무   강명구 306타수 .382AVG .460OBP .477SLG 3홈런 39도루 46볼넷 21삼진
경찰청조영훈 283타수 .336AVG .416OBP .671SLG 24홈런 5도루 38볼넷 41삼진
상무   이정식 215타수 .279AVG .390OBP .386SLG 4홈런 37볼넷 39삼진

 

이 중에 가장 크게 기대하는 선수는 강명구. 컨택과 볼넷,삼진 비율은 당장 전력감이라는 예상이 가능하게 하고 포수를 제외한 전포지션이 가능하다. 삼성은 조동찬,강명구 두명의 유틸리티 플레이어 덕에 야수기용에 상당한 유동성을 부여받을 것이다. 경기후반 스피드는 더 빛날 것이고.

 

조영훈은 타자친화적인 벽제구장을 홈으로 썼다는 걸 감안해야겠지만 히어로즈 같은 팀에서라면 충분히 기회를 줘볼만한 타자다. 아쉽게 삼성에는 조영훈의 자리는 없다. 하지만 경기후반 강명구가 대주자로 나선다면 파워를 필요로 할때 한방을 기대할 수 있을 것같다.  이정식의 존재는 진갑용의 건강이 의문시 된다고 해도 백업포수 걱정을 할필요가 없게하는 거고.

 

이 정도의 백업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채태인이 발목수술 재활로 시즌 초반 나오지 않는게 크게 두렵진 않을 것 같다. 군대로이드 복용대상인 툴가이 이영욱에게 기회를 더 줄 수 있다는 면에서 긍정적인 점도 있고. 선동열 감독이 내년 시즌 톱타자로 점 찍었다는데 잘 좀하자. 워낙 가능성이 큰 선수이기 때문에 이영욱이 주전으로 성장하느냐 마느냐가 시즌의 키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한가지 더 살펴보면 삼성은 대부분의 포지션에서 평균이상의 공격력을 보여 줄 수 있다. 근데 작년 김상현, 최희섭이나 두산의 김현수,김동주 한국시리즈에서 박정권 같은 위력을 보여주는 타자가 나올 수 있을까? 이미 그런 타자는 삼성에 있다. 손가락부상에 시달렸던 박석민은 규정 타석을 채우지 못했지만 295타수 .285 .416 .586 24홈런으로 뛰어난 성적을 올렸다. 눈여겨 볼건 박석민은 타수당 홈런(0.081개) 안타당 홈런은(0.285개) 무려 김상현 보다 높다. 후반기 OPS는 1.123로 KIA CK포에 이은 3위다. 건강만 유지한다면 박석민이 내년 MVP가 된다해도 전혀 이상할게 없다. 삼성에는 85년생 브로콜리 외에도 채태인,최형우의 성장도 기대할 수 있다.

 

삼성 참 강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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