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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기다리기도 지루했던 3차전 경기, 오늘 최고의 변수는 바로 날씨가 되었다. 비까지 내려 한껏 쌀쌀해진 문학구장, KIA의 선발 구톰슨이 제구력을 잃고 방황하면서 경기는 원사이드하게 진행되는듯 했다. 실제로 점수가 좁혀진건 4점차 정도. 결국 11 : 6 이라는 점수차로 끝이 났다. 하지만 오늘 경기 내용 자체가 원사이드 했냐고 하면 그건 절대로 아니다. 큰 점수차에도 나름 흥미진진 했다. 서재응의 얼토당토 하지않은 도발이 때문이 아니라 ㅋ

그 이유는 바로 KIA타자들이 비교적 상황에 맞는 타격을 했기 때문이다. 점수가 6점차이가 나도 7점 차이가 나도 재밌게 볼 수 있는건 가정속에서 나오는 상상이다. 그 상상에 맞게끔 타자들이 따라줘야 확률이란 것도 생겨나고 볼 맛이 난다. KIA 타자들이 모두 좋은 타격을 보인 건 아니지만 상위타선에서 만큼은 어떻게 해야 따라갈 수 있는지 보여 줬다.

그건 바로 인내심이다. 이용규의 경우 분명 조급한 모습도 보이고 타격감은 떨어져 있었지만 자신이 나가야 한다는 걸 인지하고 있었다. 안타도 좋지만 점수차가 클때는 볼넷도 같은 효과를 내는 걸 아니깐. 또 이건 다른 거지만 칭찬해 줄 부분은 4회 출루한 이후 2루에서 3루로 센스있게 도루를 성공해서 글로버의 포크볼을 봉인했다. 포크볼이 폭투의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글로버는 더 힘들어 했고 결국 최희섭,김상현에게 19개의 공을 던지게 만든다. 점수는 내지 못했지만 4회초가 끝나고 충분히 만족할 수 있었다.

이렇게 SK를 위협했지만 4회와 5회 찬스권에서 김원섭의 잘맞은 타구들이 모두 상대팀의 호수비에 걸리면서 점수를 따라가지 못했다. 5회 서재응, 8회 손영민이 대량실점해서 결국 경기는 놓쳤지만 KIA 타자들은 꾸준하게 인내심을 가지고 투수를 공략하면서 쫓아간다. KIA는 8개의 볼넷을 얻었고 SK투수들에게 178개의 투구를 하게 만들었다. 반면 KIA 투수들은 11실점을 했지만 164개의 투구로 SK보다 조금 적다.
 
오늘 경기로 KIA가 졌음에도 유리하다라는 말을 하려는게 아니다. 단지 나에게는 큰 점수차에도 박빙이었다. 그런 상상을 해 줄수 있게한 KIA 타자들을 칭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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