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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에 위치한 두산 전용 훈련장 베어스필드. 두산의 화수분 야구도 자체 훈련장이 없었다면 불가능 했을듯.



이범호에 대한 기사가 끊이지를 않는다. 오늘도 한화가 이범호에게 제시한 금액이 40억에서 옵션이 10억이 된다는 소식을 들었다. 갠적으로는 한화가 이 오버페이에 발을 뺐으면 좋겠다는 심정이 있다. 김태균도 없는 상황에서 한화의 약점이 피칭과 수비에 있고 그것이 당장 해결되기 어렵다는 것을 감안하면 당장 내년에 승부를 걸 상황은 아니다.
 이범호는 원정에서는 지난 3년간 663타수 동안 .265 .357 .436의 비율 그리고 홈에서 보다 홈런은 11개가 적다. 이범호를 평가절하 하려는게 아니라 그 만큼 한화 홈이 타자 유망주를 키우기 좋은 환경이라는 것을 말하고 싶다. 팀의 얼굴에 가까운 선수 잡으면 더 할나위 없이 좋겠지만 40~50억을 투자하면서 잡는게 과연 이글스의 앞날에 도움이 될까라는 점에서 회의적이기도 하다.

물론 이글스가 모구단의 전폭적인 지원아래 페이롤을 늘릴 수 있는 팀이라면 말리지 않겠지만 마켓이 크다고 할 수도 없고 구단의 지원이 타구단에 비해 좋다고 하기도 어려운 스몰마켓에 가까운 팀이라는 점이다. 프로 스포츠가 돈에 좌우 될수 밖에 없기때문에 예산이 적은 팀은 더 효율적으로 돈을 써야한다. 그 중 하나의 방법이 좋은 유망주를 키우는 것인데 미국으로 가면 유명한 '머니볼' 오클랜드나 레이스, 트윈스 같은 팀이 이에 속한다. 두산 역시 화수분 야구라 할 만큼 젊은 선수 위주의 팀 구성으로 좋은 성적을 거두는 팀이다.



근데 중요한 것은 어린 잎이 잘 자라려면 좋은 토양에서 정성을 쏟아야 하듯이 유망주들도 좋은 여건이 조성되야 더 잘 클수 있다는 점이다. 그런 면에서 한화는 낙제점에 가깝다. 드래프트 선수들을 많이 뽑지 않는 팀인 데다가 8개 구단 중 유일하게 2군들이 뛸 경기장이 없다. 한화 2군 선수들은 홈경기일 때는 별수 없이 1군 경기가 없을 때를 맞춰서 대전구장을 이용한다. 훈련이 제대로 될 리가 없다. 올시즌 KIA의 2군 구장인 함평구장의 낙후가 화제가 됬지만 한화선수들은 이 마저도 없었다는 소리다.

또 KIA는 올시즌 우승으로 건설비만 100억 규모의 자체 전용훈련장을 짓기로 결정되었다. 삼성의 경산볼파크, LG의 챔피언스파크, 두산의 이천 베어스필드, 롯데의 상동야구장과 같이 구단 전용훈련장을 갖게된 것이고 이는 2군에 김대진 감독을 영입한 것 보다 훨씬 중요한 일이 될 것이다. SK와 히어로즈는 전용훈련장은 없지만 각각 송도 LNG 보조구장과 원당구장을 임대해서 쓰고 있기 때문에 한화보다 사정이 훨씬 나은 편이다. 김태균과 이범호 역시 시즌 중 이 문제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낸 인터뷰 기사가 있었다.



사실 이범호의 잔류 여부는 앞으로 3년 또는 5년 후 류현진의 이적가능성에 비하면 구단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 한화가 그 때가 되서 타격을 덜 입는 방법은 지금 이범호를 잡는게 아니라 2군 선수들에게 좋은 여건에서 훈련하게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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