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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야구

2010년 고교야구 10개대회 타자 성적

투수 편에 이은 타자기록들 입니다. 저는 야수들을 보는 걸 더 즐거워 하기 때문에 제게는 더 즐거운 포스팅이었구요. 다만 투수들 보다 훨씬 표본이 작습니다.  그에 따라서 얼마나 신뢰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의문이 따르겠죠. 앞 서와 마찬가지로 FreeRedbird님의  내용을 보면 Pizza Cutter의 연구 결과 1000타석 정도가 되야 그 타자의 타율을 신뢰할 수 있다고 합니다. 하물며 50타석 정도 밖에 들어서지 않은 타자들을 평가한다는 건 허무 맹랑한 일이 될 지 모르겠습니다. 그나마 삼진 비율은 150타석 볼넷 비율은 200타석 홈런 비율은 300타석 이라고 하니 쬐금 더 주의를 기울일 필요는 있겠죠^^ 생각해 보면 그 만큼 아마야구 선수를 스카웃 한다는게 어렵다는 뜻이 아닌가 싶네요.

그럼 참고한다는 의미에서 이제 부터 기록들을 볼게요 ㅎ 기록은 황금사자기,대통령배,청룡기,무등기,대붕기,화랑기,봉황대기,미추홀기,전국체육대회, KBS최강전의 합산입니다.


※ KBA에 나온 스캔본을 보고 덜렁이인 제가 정리한 거라 오류가 있을 가능성이 많습니다. 투타를 맞춰보고 있어서 크게 오류는 없을거라고 생각하지만 마음 한구석에는 항상 걸리네요 ㅋ 앞으로 고교야구는 주말리그가 열리고 선수 개개인의 성적이 진학에 더 중요하게 반영된다고 합니다. 내년에는 제가 뻘짓 할 필요없이 KBA에서 기록실이 만들어지길 바랍니다.

홈런을 친 선수들은 초록색 출루대비 도루를 많이 한 선수들은 주황색으로 표시를 했습니다. 나무 배트로 바뀐 이후 고교야구에서 홈런은 정말 희소한 기록이 됬는데 500타석당 1개 꼴로 나오는 셈이니 홈런을 쳤다하면 눈이 두번 세번 갈 수 밖에 없네요. 두개의 홈런을 친 선수는 위 표의 이준명, 정윤환 외에도 북일고 최형종, 야탑고 2학년 김성민이 있습니다. 2학년인 김성민은 그렇다 쳐도 홈런을 친 선수들의 드래프트에 서는 외면을 받았습니다. 최형종은 .221의 타율이 이유겠고 정윤환은 쬐끔 더 아쉽네요. 두 선수의 포지션은 모두 포수였는데 대학에서 수비를 더 갈고 닦거나 타격을 극대화 시켜서 앞으로 기대감을 높혔으면 하네요. 경남고의 중견수 이준명은 특이한 케이스인데요. 트윈스의 10라운드에 뽑히고 나서 KBS 고교최강전에서 2G 연속 홈런을 기록했습니다. 대단하죠~ 게다가 발도 빠르고 저는 LG가 정말 좋은 픽을 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강병의 역시 괜찮아 보이죠.)


한편 투수 중에도 좋은 타격을 하는 선수가 있는데 표에 나온 광주일고의 이현동, 그리고 유창식과 4라운드 한화에 지명된 동성고의 이영기가 있습니다. 한화가 유창식을 타자로 전향시키는 건 말도 안되고 그래서도 안되겠지만 이영기 라면 생각을 해봐도 좋지 않을까 싶네요. 38타석 밖에 되진 않지만 .367AVG .486OBP .600SLG 삼진 3개 볼넷 6개 그리고 귀한 홈런 하나가 있네요. 187cm 90Kg의 체격인데 외야수로 평균정도의 수비를 할 정도의 운동능력을 갖췄거나 1루수로 뛰어난 수비를 할 가능성이 있다면 진지하게 생각해 보는 것도^^ 한화는 7라운드에 뽑은 덕수고의 2루수 임신호도 성적만으로는 대단한데 팀 깊이가 얕은 만큼 고졸 선수들이라도 의욕을 보이겠네요. 그래도 천천히!


그리고 이번에도 내년 드래프트에 참가할 선수를 소개하는 수준으로 2학년 기록을 살펴봤습니다. 표본이 작으니 큰 의미는 두지 마세요^^



갠적으로는 내년 드래프트에서 투수 보다는 야수들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대학 최대어라고 평가받는 연세대 좌완 나성범 보다 대학 최고의 포수라고 생각하는 원광대 김민식을 기대하고 있구요.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선수 중에는 특히 더 많은 얘기가 오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 중심에는 신일고 하주석이 있는데요. 작년 1학년으로 65타석 .431의 타율을 기록해 이영민 타격상을 받아서 주목을 받았지만 올해 .378의 타율로 부진(?) 하면서 상승세가 한 풀 꺾인 인상이죠. 게다가 작년 1개의 홈런 .707의 장타율을  기록했지만(조지승님 글 참조) 올해는 홈런 0개 장타율은 .459에 머물렀습니다. 올해 잔부상이 많긴 했지만 괴물타자, 초대형 유격수가 나왔다는 1학년때의 분위기보다 조금 쳐진건 분명해 보이죠.

그래도 여전히 높은 기대를 받고 있는 선수 임에는 분명한데요. 185cm 83Kg의 체격에 유격수에 걸맞는 운동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건 그 자체만으로 눈길을 끌기에 충분합니다. 09드래프트에서 컵스로 간 이학주와 LG의 오지환을 섞어 놓은 듯한 느낌도 받는데요. MLB에서 더 눈독을 들일 만한 유형의 선수로 보이네요. 단 삼진 볼넷 비율이 좋지 않다는게 걸리는데요. 이전 에서 살펴본 09드랩 유격수 4인방 안치홍, 오지환, 김상수, 허경민 등에 비교할때 이 부분에서 수치가 떨어집니다. 특히 최고의 타격을 보였던 안치홍과 비교하면 하주석의 평가가 약간은 박해질 수 있겠죠. 하지만 09년 드래프트 유격수 층이 역대로 비교해도 워낙 뛰어난 편이고 안치홍도 워낙 잘했긴 하지만요^^ 하주석이 과연 3학년 말 그래도 천재의 면모를 보여 줄지에 따라 09드랩 유격수들과의 비교도 흥미롭겠네요.

근데 동년배의 라이벌로 올해는 3루수 외야수로 많이 뛰었지만 유격수 포지션의 선수 중 더 좋은 타격을 보인 선수가 있습니다. 길민세는 올해 44타석에서 4할타율, 삼진도 하주석의 절반인 4개만을 당했습니다. 아까 말했듯 표본이 작기 때문에 큰 의미는 없지만^^ 대통령배 결승전 귀에 타구를 맞아 붕대를 두르고 수비를 하는 모습으로도 유명해 졌는데 중학시절 부터 하주석의 라이벌이라죠. 180cm 76Kg의 체격과 운동능력은 튀지 않지만 3학년이 될 길민세의 활약도 기대되네요. 미들 인필더 중에는 체격은 작지만 제구고의 남동현이나 강릉고의 조수행도 기록은 좋은 활약을 했었네요.

파워히터를 보면 유창식에게 홈런을 때려낸 야탑고의 김성민을 첫 손에 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86cm 98Kg의 당당한 체격에 포수와 1루수를 오가며 플레이 하고 있는데 롯모델은 김태균이라고 하네요. 포수 보다는 앞으로 1루를 볼 가능성이 많겠죠. 삼진과 볼넷이 많은데 볼넷은 투수들이 김성민에게 쉬운 승부를 할리가 없기 때문인 것 같네요.
강진성도 이름이 알려진 강타자 중에 한 명입니다. 올해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 대회에서 하주석과 함께 유이한 2학년생으로 참가 유일한 홈런을 쳐낸 선수입니다. 황사기 프로필에는 180cm 80Kg으로 나오네요. 1루수로는 다소 작다는 느낌이지만 아직 고교생이고 체격이 다가 아니니까요.

포수 중에서 보면 포철공고의 김영덕이 50타석 5할의 출루율로 타격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강민호의 모교이기도 한데 내년 기대해 봐야겠군요^^ 포수는 아무래도 수비에 대한 기준이 까다로울 텐데 2학년으로 경기에 많이 나온다는 건 그 만큼 평가가 좋다는 뜻도 되겠죠. 광주일고의 이동건은 유창식과 호흡을 맞추면서 22경기 81타석을 소화 2학년 포수 중 가장 많은 타석을 소화했습니다. 타율은 .224 삼진22개 볼넷 6개 홈런이 1개 있지만 타격에서는 물음표가 달리겠네요. 그 외 상원고 김종덕, 경남고 김준태, 대구고 이준형이 경기에 많이 출장했는데 타석에서는 인상적이지 않았습니다. 적은 타석이지만 인천고의 이용석, 원주고의 안다훈 (22타석 .400AVG 4삼진, 1볼넷)이 좋았고 외야수로 출장한 소재환은 아야사의 손우곤님 글을 보면 원래 포수 출신이라고 하는군요. 

눈길을 끈 선수 두명만 더 코멘트 하면 매우 적은 타석이지만 성남고의 2루수 서예일은 26타석동안 .444의 타율 5개의 볼넷을 얻어내는 동안 삼진은 하나도 당하지 않았습니다. 도루도 5개나 되고 재간둥이 일 것 같죠. 또 안산공고의 홍창기는 황사기 프로필 186cm 90Kg으로 투수와 중견수를 겸하고 있는데 15타석동안 .583의 타율 삼진0개 볼넷 3개를 얻어냈군요. 다시 한번 반복하는데 표본이 작아서 그냥 기록이 눈에 띄었다 정도로만 이해해 주세요.^^